아프리카TV, 2021년 1분기 플랫폼 광고 매출 78% 성장... 광고 플랫폼으로 본격 행보 나선다

등록일 2021년05월12일 10시13분 트위터로 보내기

 

아프리카TV는 지난 4월 30일 2021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09억 원과 19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플랫폼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2% 성장하고, 전 분기 대비 12.2% 증가했다. 

 

통상 광고 시장에서 계절적 비수기로 알려져 있는 1분기에 아프리카TV 플랫폼 광고 매출이 성장한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광고 시장 성장의 영향도 있지만, 플랫폼 광고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지난 3월 론칭한 신규 광고 관리 플랫폼 '아프리카티비 애즈 매니저(AfreecaTV Ads Manager, AAM)'가 있다.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외 주요 플랫폼 기업들 모두 광고 관리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지만, AAM의 차별화된 큰 특징 중 하나는 아프리카TV의 인기 BJ(Broadcasting Jockey, 1인 미디어 진행자)들의 콘텐츠를 시청하는 유저를 대상으로 세부 타겟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리그오브레전드(LoL), 배틀그라운드 등 특정 게임이나 축구, 농구와 같은 스포츠 리그, 먹방 등 70여 개의 상세 카테고리도 제공한다.

 

또한, AAM은 광고주들이 일정 기간 동안 계속 진행되는 '캠페인' 광고를 생성해 직접 광고 구매(Self-Buying)를 할 수 있고, 실시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재를 정해 캠페인 전략을 수정하는 등 유연한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와 관련해 아프리카TV 김주형 광고사업본부장은 "광고주들이 직접 광고 구매를 할 수 있는 솔루션들은 많이 있지만, 국내 영상 플랫폼 회사 중 셀프 바잉이 가능한 플랫폼은 아프리카TV가 최초다"라며, "또한, 영상 플랫폼 회사 중에서도 라이브 스트리밍에 특화되어 있는 아프리카TV는 광고에 대한 유저들의 실시간 반응을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AAM을 이용한 광고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AAM을 이용해 특정 게임 카테고리 타겟팅을 통해 광고를 진행했는데, 특정 경기가 있는 날 페이지 방문자수 및 주문량이 200% 이상 증가했다"라며, "UI 사용성이 편리하고, 직접 광고를 노출하면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점도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AAM을 이용해 본 또 다른 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30여개가 넘는 브랜드를 동시에 집행하고 있는데 많은 캠페인을 실시간으로 쉽게 관리할 수 있어 좋았다"라며, "특히 예상 외로 여성 유저에게 반응률이 매우 높게 나오고, 타 매체 대비 전환뿐만이 아닌 기여 매출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어 브랜드를 더욱 확장하여 집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해당 커머스 광고주의 경우에는 전월대비 광고비용을 약 300% 늘려 집행했다.

 

아프리카TV가 AAM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점은 광고에 대한 실시간 반응 분석 및 채팅에 대한 알고리즘 도입이다. 아프리카TV는 AAM이 점차 고도화 됨에 따라 어떤 브랜드를 선호하는지에 따라 차량 광고를 맞춰 내보내거나, 배기량, 가격 등 주요 관심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화된 광고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광고주들은 마케팅 메시지를 찾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만약 즉각적인 반응을 끌어올리고 분석을 할 수 있는 채팅이라는 기능을 측정 툴로 AAM에 적용한다면 큰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또한, 영상과 텍스트를 같이 가지고 있는 매체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유저들을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만들어낸다면 광고의 개인화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AAM에서 구매할 수 있는 광고 상품은 크게 3가지다. 일반적인 프리롤 광고에 해당하는 '인스트림' 영상 광고, PC 및 모바일 브랜딩 배너, 그리고 BJ들의 방송국에 게재되는 방송국 배너 등이다. 아프리카TV는 AAM을 통해 집행할 수 있는 광고 지면을 계속해서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광고 상품 중 하나는 올 하반기 도입 예정인 라이브 스트리밍 중간 광고다. 예를 들면 BJ들이 라이브 스트리밍 중 잠깐 자리를 비웠을 때 노출되는 광고의 형태다. 특히 아프리카TV는 중간광고에 대해서는 뷰어십(끝까지 시청했냐, 브랜드에 대한 인지), 클릭을 했느냐(반응) 등의 광고 반응을 측정할 수 있도록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10만 명의 유저가 보고 있는 BJ가 있다고 하면, 실제 광고를 끝까지 본 유저가 몇 명인지를 채팅창을 통해 보여주는 식이다. 

 

아프리카TV는 중간광고 인벤토리가 확장되면 BJ의 입장에서 큰 효용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추후 AAM을 통해서 모든 유저가 똑같은 광고를 보는 방식이 아닌 개인 관심사에 따라 타겟팅된 별도의 광고를 제공함으로써 광고 효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TV는 오는 2022년까지 AAM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BJ를 그룹화하는 타겟팅, 채팅에 대한 분석을 하는 알고리즘 도입, 키워드에 대한 타겟팅 분류를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채팅에 대한 알고리즘이 도입될 경우 국내 광고 시장에서 상당한 반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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