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자사에서 개발한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NEW STATE)'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의 흥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며 업계와 증권가, 유저 모두에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는 기존에 서비스 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는 달리 크래프톤이 직접 자체 개발한 신작 배틀로얄 게임이다. '배틀그라운드'의 생존에 중심을 둔 건 플레이(Gun Play)와 핵심 게임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근미래를 배경으로 설정해 다양한 시도와 변주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기대감에 힘입어 출시 전 게임의 흥행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사전 예약자는 글로벌 4천만 명을 돌파한 상태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IP의 인기가 높은 동남아시아 지역과 인도 등의 권역에서 신작에 대한 관심과 반응이 뜨겁다는 후문이다.
게임의 출시에 앞서 크래프톤은 여러 차례 지역 별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게임의 완성도를 다듬고 피드백을 받았다. 테스트에서는 현대와 근미래를 조합한 세계관과 배경, 신규 맵과 총기 커스터마이징 등 새로운 게임 콘텐츠를 직접 살펴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보급 및 정찰 드론,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의 차량, 설치형 방패와 구르기 회피 등 기존 '배틀그라운드'에서 경험해볼 수 없었던 새로운 콘텐츠 및 시스템들도 즐길 수 있어 독특한 재미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주요 콘텐츠들을 살펴보면 크래프톤의 '배틀로얄'에 대한 고민과 그 해답이 녹아 들어있다.
총기 커스터마이징부터 드론과 설치형 방패까지 다양한 콘텐츠 추가
우선 게임을 플레이 하며 획득한 '드론 크레딧'으로 상점에서 필요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드론 상점' 시스템이 있다.
'드론 상점'에서는 게임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레드 플레어 건'부터 전투에 도움을 주는 각종 아이템과 탄약 등을 구매할 수 있는데, 이렇게 구매한 아이템은 드론으로 배송된다. 다만 배송 중인 드론은 일정량의 대미지를 입으면 격추되고, 배송 중이던 아이템은 모든 플레이어들이 습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중요한 변경점이 있다. 기존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는 총기의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각종 파츠(부착물)가 존재했는데,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추가 파츠를 부착하여 나만의 총기를 만드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이 추가됐다.
이러한 총기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은 일부 총을 제외한 게임 내 대다수의 총에 적용할 수 있고, 최대 1회까지 가능하다. 커스터마이징을 적용하면 더 이상 추가로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필수다.
총기 커스터마이징을 적용하면 해당 총기의 단점이 보완되거나 특성이 크게 변하기 때문에 기존 '배틀그라운드' 시리즈를 오래 즐겨온 플레이어라고 하더라도 '건 플레이'에서부터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면 무난한 성능으로 인기가 좋은 'SCAR-L'에는 드럼 탄창을 장착해 장탄수를 늘릴 수 있지만, 장전 시간은 늘어난다. 또 3점사(버스트) 사격 방식 때문에 기피되던 'M16A4'는 연사가 가능해지는 식이다.
'배틀로얄' 게임을 즐기면서 받게 되는 허무한 죽음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 '그린 플레어 건'도 추가됐다. '그린 플레어 건'을 사용하면 이미 사망한 아군 중 한 명을 전장에 다시 불러올 수 있다. '레드 플레어 건'을 사용하는것과 마찬가지로 하늘을 향해 발사해 사용할 수 있다. 단 세션의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용할 수 없고, 사망 후 90초 이상이 지난 팀원만 부활시킬 수 있다.
이 외에도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라디오 메시지'도 개선이 이루어졌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도 메시지와 '핑'을 통한 의사소통이 가능했지만,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에서는 '링 커맨드' 시스템을 통해 보다 조작이 더욱 간편해지고 세밀해졌다. 또한 이 '링 커맨드' 시스템은 투척 무기와 치료 아이템을 사용할 때도 쓸 수 있다.
더불어 더 이상 필요 없어진 아이템을 버리거나 탄약을 나눌 때 더욱 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인벤토리 기능, 탄종에 따라 성능이 나뉘어지는 '다이니마 방어구', 이동과 교전에서 전략적으로 활용 가능한 차량 트렁크와 차량 문, 이동 경로를 미리 정해둘 수 있는 웨이포인트 기능, 위험을 미리 감지하거나 시야를 확보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정찰 드론', 엄폐물로 설치해 활용하는 '설치형 방패' 등 기존 '배틀그라운드'의 게임 흐름을 뒤바꿀 다양한 장치들이 준비되어 있다.
신작과 인도 시장 공략으로 성장 나서는 크래프톤, '원히트 원더' 오명 씻을까
한편, '뉴 스테이트'에 대한 기대감은 증권가와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뉴 스테이트'의 글로벌 사전 예약자가 4천만 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이 사실상 확실시 되는 분위기를 보이자, 증권가에서는 예상 주가를 상향 조정하거나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있다.
기존에 서비스하고 있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텐센트와 이윤을 나눠 갖는 구조였던 것과 달리, 크래프톤이 자체 개발하여 직접 서비스하는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는 앱 마켓 수수료 등을 제외하면 오롯이 수익이 크래프톤 실적으로 인식된다는 것도 이러한 예상 주가 상향 조정과 매수 투자 의견 유지 등 긍정적 시각의 이유로 손꼽힌다.
특히 크래프톤이 인도 시장에 대해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진출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어, 신흥 시장으로 손꼽히는 인도에서의 성패와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국내 게임사들은 중국과 일본 등 비교적 국내 이용자들과 성향이 유사한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힘써왔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전방위적인 게임 규제, 지지부진한 판호 발급, 공략하기에 까다롭고 어려운 일본 시장 등 글로벌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게임사들은 다양한 신흥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는데, 인도 또한 수많은 게이머 인구를 바탕으로 신흥 시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크래프톤은 이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로 인도 시장의 가능성을 몸소 경험했다. 중국과 인도의 국경 분쟁으로 인해 한 차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서비스가 중단되었지만, 크래프톤은 이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를 선보이면서 이용자 확보에 힘을 쏟았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는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이용자 수 3400만 명, 일일 최대 이용자 수 1600만 명, 최대 동시 접속자 수 240만 명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 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11월 인도의 비디오 게임, e스포츠, IT, 엔터테인먼트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인도 지사를 설립했으며, 지난 3월에는 인도 e스포츠 기업 '노드윈게이밍'에 225억 원을 투자했다. 또한 6월에는 인도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로코'에 시드 라운드 투자를 단행했으며, 7월에는 인도의 최대 규모 웹 소설 플랫폼 '프라틸리피'에 515억 원(약 4500만 달러)을 쏟아 부었다. 이렇게 투자한 금액은 올해만 총 7천만 달러(한화 약 802억 원)에 달한다. 게임, IT, 엔터테인먼트 등 전방위적인 인도 주요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과감히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인도 시장에 대한 공략과 함께,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외에도 신규 IP 발굴 및 개발에 힘을 쏟으면서 '원 히트 원더'라는 불안 요소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프로젝트 카우보이', '썬더 티어 원', '눈물을 마시는 새' IP 기반의 다양한 신작들을 준비 중으로, 이러한 신작을 주요 캐시카우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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