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글로벌 도전작이자 멀티플랫폼 MMORPG 신작 '리니지W'의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게임은 오는 11월 4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리니지W'는 자사의 대표 IP인 '리니지' 시리즈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타이틀로 개발됐다. 'Worldwide'를 뜻하는 'W'가 게임 이름 뒤에 붙었는데, 기획 단계부터 개발 단계까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실제로 '리니지' 시리즈는 국내를 비롯해 대만, 러시아 등 일부 권역에서 성공하기는 했으나, 실적에서 국내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늘 아킬레스건으로 평가되어 왔다. '리니지W'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및 진출의 발판이 되는 타이틀로 개발되었다.
이에 대해 컨퍼런스 콜을 통해 엔씨소프트 측은 전 세계 유저들에게 MMORPG의 정수를 전보이기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한 타이틀로, 자사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게임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더불어 김택진 대표 또한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한다는 심정으로 준비한 프로젝트라며, 24년 동안 쌓인 리니지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마지막 작품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글로벌 진출을 천명하며 공개된 '리니지W'는 11월 4일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 & 소울 2'로 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의 경쟁작에 다소 주춤하면서 만족스럽지 않은 성과를 냈다. 자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오랜 시간 준비한 타이틀 '리니지W'를 통해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4년 동안 개발된 '리니지W', 그래픽부터 연출까지 '업그레이드'
'리니지W'는 기존 시리즈와 동일하게 쿼터뷰 시점으로 개발되었다. 하지만 그래픽은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풀 3D로 대폭 일신했다. 보스 몬스터의 신체 일부가 맵으로 활용되거나, 지형이 크게 변화하는 등의 유동적인 연출도 게임에 구현됐다.
그래픽은 대폭 업그레이드 되면서도, 원작 특유의 셀 및 그리드 단위의 이동 및 전투, 공성전 등 대규모 전투에서 활용되는 충돌 처리 시스템, 고유의 타격감과 모션 등 고유의 감성은 그대로 계승됐다. 특히 타격감은 별도의 팀이 꾸려져 원작 특유의 타격감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인챈트'를 직접 사용하거나 각종 물약들의 제작에 관한 설정을 살펴볼 수 있는 등 '리니지' 세계관을 아우르고 있는 설정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또한 원작 특유의 어둡고 현실감 있는 느낌의 비주얼과 아트를 '다크 판타지'라는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구현해 녹여내는 한편, 각 클래스 별 스토리를 마련해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컷씬 및 연출과 내러티브도 마련했다.
전 세계 유저들과의 경쟁, '글로벌 배틀 커뮤니티'
한편,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만큼 다양한 요소들을 통해 전 세계 유저들이 모여 치열하게 경쟁하는 '글로벌 배틀 커뮤니티'를 만들겠다는 목표도 쇼케이스를 통해 소개된 바 있다.
이러한 '글로벌 배틀 커뮤니티'를 위해 기술적인 시도들이 이루어졌다. 우선 채팅은 전 세계 언어를 유저가 사용하는 자국어로 실시간 번역해주는 AI 번역 기술이 탑재됐다. 특히 음성을 그대로 텍스트로 옮겨주는 '보이스 투 텍스트(Voice to Text)'를 지원하며, 게임 내에서 사용되는 각종 줄임말 및 구어체도 정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된다.
엔씨소프트는 게임에서의 정보 격차에 따른 고민에 대한 해답도 내놓았다. 기존 '리니지' 시리즈에서는 특정 집단이 보스의 위치나 리젠 시간을 독점하는 형태였다. 이는 신규 유저에게는 큰 진입장벽이 된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에서 글로벌 유저들이 수월하게 게임에 적응하고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시스템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기술적 도전
더불어 게임은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되는데, 엔씨소프트는 네트워크 성능 향상 및 플레이에서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자사의 기술 역량을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최적의 네트워크 속도를 지원하기 위해 국가 및 지역별로 서버를 분산하는 한편, 국내외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클라우드 망을 세계 여러 곳의 거점에 구축해 지연 속도(Ping)를 낮췄다. 더불어 이용자가 한 곳에 집중될 때 생길 수 있는 랙(Lag) 등의 지연 현상도 최소화했다. 또 이용자의 입력과 지연에 기반한 보정 방식을 도입해 쾌적한 환경을 지원한다.
특히 PC를 비롯해 PS5, 닌텐도스위치 등 플랫폼을 아우르는 크로스 플랫폼 또한 기술적으로, 또 글로벌 시장 공략 측면으로 눈에 띄는 부분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 등의 콘솔 기기 보급이 많이 이루어져 있다. 이렇게 충분히 보급된 플랫폼에 게임을 선보이면서 글로벌 이용자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세계 시장으로의 도전에 나선 엔씨소프트의 신작 '리니지W'는 15시간 만에 사전 예약자 200만 명, 두 달여 만에 글로벌 사전 예약자 1300만 명을 돌파했다. '리니지M', '리니지2M' 그리고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의 경쟁작을 제치고 국내 정상 탈환과 세계 시장에서의 호실적 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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