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신곡으로 꽉 찬 '디맥 리스펙트 V' 오리지널 DLC '브이 익스텐션 2'

등록일 2022년02월18일 11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오위즈가 퍼블리싱하고 로키스튜디오가 개발하는 리듬게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이하 리스펙트 V)'의 신규 DLC, '브이 익스텐션 2(V EXTENSION 2)'가 1월 25일 드디어 업데이트 됐다.

 



 

'V EXTENSION 2'는 '리스펙트 V'가 출시됐을 당시 함께 선보여진 'V EXTENSION 1'의 후속격인 정규 DLC다. 'V EXTENSION 1'과 마찬가지로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20곡의 오리지널 신곡과 커팅 버전에 아쉬움을 느낀 유저들을 위해 추가된 '너로피어오라 ~Original Ver.~'까지 총 21곡으로 구성되었으며, 늘 그랬듯이 높은 완성도의 비주얼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무장했다.

 

이번 DLC는 이전 시리즈들을 다시 수록하거나, 타 콘텐츠와의 콜라보레이션 DLC가 아닌 완전 오리지널 신곡으로 채워져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업데이트 전 공개된 컴포저 프리뷰와 온라인 생방송은 팬들과 리듬게임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넥슨' 콜라보레이션 DLC에 참여한 일부 작곡가들과 이미 오래 전부터 참여하고 있는 작곡가들이 모여 기대를 모았다.

 


 

오리지널 신곡으로 구성된 'V EXTENSION 1'이 사실상 필수 구매 DLC로 평가되는 만큼 이번 DLC 또한 마찬가지다. 한마디로 '리스펙트 V'를 해볼 생각이라면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세일 기간을 노려 구매하시라.

 

최근 파편화 되어 있던 번들 상품 구성이 개편돼 접근성도 높아져 최근 할 게임이 없다는 주위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있다. 만약 '찍먹'을 하고 싶다면 본편과 'V EXTENSION' 2종으로 구성된 '디럭스'를 사면 된다. 시즌 4를 노려 본편만 구매 후 즐기다 '클리어 패스'를 사고 오픈 매치에서 즐기는 것도 좋다.

 

'찍먹'이 아니라 '부먹'을 하고 싶다면, 그리고 복잡한 것이 싫다면 '익스클루시브 기어' 등 일부를 제외한 모든 콘텐츠를 바로 해금할 수 있는 '컴플리트'를 추천한다. 다른 리듬게임을 즐기다 '리스펙트 V'를 처음 접하는 유저라면 그동안 발매됐던 콜라보레이션 곡들을 즐길 수 있는 '콜라보레이션'을 추천한다. 또 옛날 포터블과 온라인 시절 곡들을 즐기고 싶다면 '레거시'를 사면 된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정식으로 업데이트된 'V EXTENSION 2'를 직접 즐겨봤다. 직접 즐겨본 'V EXTENSION 2'는 로키스튜디오의 기획과 방향성 그리고 전략이 잘 드러나는 완성도 높은 DLC였다.

 

*아래 첨부된 플레이 영상에서는 '클랩' 소리가 나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소리가 듣기 싫으시다면 시청하지 않기를 권합니다.

 

 

 

로키스튜디오의 '큰그림'과 노력, 'V EXTENSION 2'에서 빛 발했다

우선 이번 DLC의 의의를 짚고 가고 싶다. 물론 리듬게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한 음원이다. 신곡이 추가되었다는 것으로도 팬으로서 기쁜 일이지만, 'V EXTENSION 2'를 통해 단순히 '신곡이 20곡 추가되었다'고 소감을 적기에는 아쉬울 정도로 로키스튜디오가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이 노련하다고 느껴진다.

 

온라인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백승철 PD는 '디제이맥스'를 통해 새로운 작곡가들을 발굴하는 것에 힘쓰고 있다고 종종 이야기 해 왔다. 특히 '리스펙트 V'부터는 더더욱 작곡가와 아티스트 섭외에 힘을 쏟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노력은 이번 'V EXTENSION 2'에서 크게 빛을 발했다.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 작곡가들을 시리즈에 합류시키면서 새로움을 더했다. 심지어 그 완성도 또한 상당히 높아 게임을 하는 입장에서 매우 만족스럽다. 섭외된 작곡가와 아티스트들의 면면이 상당히 화려한데(특히 영 잔디스를 섭외한 것에 매우 놀랐다) 어떻게 섭외하게 되었는지 비하인드 스토리가 상당히 궁금하다.

 


 

'뉴페이스'들의 합류로 새로움을 더함과 동시에, 이들을 프로듀싱해 폭넓은 장르를 갖춘 것 또한 이번 DLC에서 호평하고 싶은 부분이다. 드럼 앤 베이스, 하드코어, K-POP, 댄스 팝, 하드 락, 프로그래시브 퓨전 재즈, 판타지 팝, 퓨처베이스, 아트코어, 덥스텝, 유로비트 등 겹쳐지는 장르가 거의 없다. 안 좋은 곡이 없을 정도로 완성도도 높다.

 

당연하게도 독보적인 비주얼은 여전하다. 각 음원에 걸맞는 멋진 BGA들로 꽉 채워졌는데, 이러한 특징은 리듬게임 중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고 말 그대로 '디제이맥스' 시리즈만의 차별화 요소다. 과거 인터뷰에서 공용 BGA는 성의가 없어 보일 수 있다며 BGA를 포기할 수 없다고 밝힌 백승철 PD의 개발 철학이 새삼 떠오르는 대목이다.

 



 

이번에 추가된 신곡들의 BGA 중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은 당연하게도 'Daydream'이다. '멀티버스'를 접목해 '레나'의 '디제이맥스' 세계관 합류 과정을 그려냈는데, 가사와 연출이 잘 어우러지면서 감동을 준다. 향후 '레나레볼루션'이나 '너랑있으면' 등 미수록곡들이 '리스펙트 V'에도 꼭 들어오기를 바라본다.

 

콜라보레이션 DLC의 경우 비주얼 콘셉트를 독자적으로 갖추기 어렵다는 아쉬움과 문제가 있었다. 특히나 콜라보 상대가 리소스를 적극 제공하지 않았을 때 개발진이 최선을 다하더라도 결과물이 아쉬웠던 경우가 있었는데, 오리지널 DLC인 'V EXTENSION 2'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전혀 없는 만큼 '리스펙트 V' 특유의 감각적이고 '트랜드세터'스러운 화려한 비주얼과 완성도가 돋보인다.

 



 

전체적으로 높아진 난이도, 수련은 '익텐2 수련법'으로
체감상 이번 DLC는 난이도가 전체적으로 높아졌다. '넥슨' DLC도 꽤나 '불렙'인 곡들이 많았는데 이번 'V EXTENSION 2' 또한 난이도가 대체로 높은 편이다. 기자는 주로 6버튼으로 플레이 하는데 고 BPM에서도 가차 없이 등장하는 겹폭타, 고속트릴 등의 까다로운 패턴들이 눈에 띈다.

 



 

우선 'V EXTENSION 2'의 타이틀 곡이라 할 수 있는 'Daydream' SC는 190대의 매우 높은 BPM과 종종 섞여나오는 고속트릴 후 동시치기 패턴이 상당히 까다롭다. 'Sweet On You' SC는 부드럽고 상큼한 곡의 분위기와 다르게, 서로 다른 타이밍에 떼야 하는 롱노트나 허를 찌르는 32비트 이상의 고속트릴로 무장했다. 유로비트 장르인 'Over Me'는 밀도가 꽤 높고 초견 플레이 시 무조건(?) 당하는 사이드노트 패턴이 인상적이다.

 



 

'Red Eyes'는 '리스펙트 V'에서는 흔치 않은, 심지어 곡 내내 수없이 BPM이 변화하는 변속곡이면서 동시에 재즈 악곡이어서 상당히 어려운 편에 속한다. 작곡가인 '코스모그래프(Cosmograph)'가 밝힌 후문에 따라 그대로 박자가 엇박과 '즈레' 형태로 남았다면 지금보다도 더욱 높은 서열표 위치를 가지게 됐을 것 같다.

 

'Voyage'는 MX임에도 불구하고 3,5,6 라인으로 쳐야 하는 고속 계단이 복병으로 등장했고(다른 버튼에서도 비슷한 패턴을 볼 수 있다) 'Imaginary dance' SC는 계단 패턴 중심의 곡들 중에서도 꽤나 어려운 수준으로 느껴졌다.

 



 

첫 전 버튼 전 패턴 수록이라는 영광을 얻은 'Odysseus' MX는 15레벨 러너라면 '해볼만하다' 싶은 곡이지만 후반부에 등장하는 동시치기 연타가 큰 압박이다. SC는 'Rage of Demon'이나 'In my Dream'과 같이 최상위권 난이도를 자랑해 도전해볼 엄두도 안나는 수준이다. 8버튼의 경우에도 'Road Of Death', 'Xeus' 등 기존 보스곡 라인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그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엄청난 난이도를 자랑한다.

 



 

'Chrysanthemum' SC, 'Cocked Pistol' SC, 'I've got a feeling' SC는 15레벨 서열표 3~4층을 도전하고 있는 기자 실력에 딱 적당한 난이도로 느껴졌다. 특히 'Chrysanthemum'은 'Outlaw: Reborn'과 마찬가지로 후반부 겹폭타 패턴을 연습하기에 상당히 적절한 곡이어서 강력 추천하고 싶다.

 

이처럼 높아진 난이도를 갖춘 DLC인 만큼 소위 '익텐2 수련법'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나 또한 'V EXTENSION 2' 발매 이후 이전보다도 게임 시간이 늘었는데, 레벨 별 순회를 하다보면 체감상 예전보다 실력이 조금은 상승했다고 느끼고 있다. 조금씩 난이도를 상향시키고 15레벨 같은 14레벨 추가를 계속 하는 것은 패턴팀의 유저 실력 상향 평준화를 큰 그림(...)인걸까.

 



 

팬들 기대 부응한 로키스튜디오,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리스펙트 V'의 행보
연초 큰 업데이트로 팬들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한 로키스튜디오다. 올해에는 '뮤즈대쉬'를 포함해 2종의 콜라보레이션, 그리고 'V EXTENSION 3'와 '클리어 패스'의 업데이트 등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뮤즈대쉬' 콜라보레이션에 수록될 음원, 그리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콜라보레이션, 또 다른 신곡으로 무장해 팬들을 설레게 할 'V EXTENSION 3'까지 아직도 '큰 것'이 많이 남아있다.

 

뿐만 아니라 '디제이맥스' 시리즈의 음원과 BGA를 한데 모아 볼 수 있는 '디제이맥스 아카이브' 운영, 한정판 키보드 발매 준비, 번들 상품 전면 개편, UI & UX 개편 등 현재까지 해왔거나 준비 중인 마일스톤을 보면 소규모 인력임에도 스튜디오가 상당히 힘을 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약하게나마 게임을 즐기는 입장에서 이 글을 빌려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늘 그랬듯이 게임을 꾸준히 즐기면서 향후 행보를 지켜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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