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이것이 바로 북부대공의 삶인가... 에이치투 인터렉티브 '노스가드'

등록일 2022년03월02일 15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로맨스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일명 '북부대공'이라는 존재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만년설이 있는 광활한 북부 영토, 여름이 짧아 유난히 하얀 피부, 찰랑이는 흑발 평상 시에는 무뚝뚝하지만 여자 주인공에게만은 친절하고 따뜻한 성격까지 북부대공은 로맨스

판타지의 대표적인 남자 주인공 스타일 중 하나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소설 속 주인공 버프까지 받은 북부대공이 영토를 다스리는 장면에서 그 지적인 모습에 반한 로맨스 판타지 팬들이 여럿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플레이해 본 에이치투 인터렉티브의 '노스가드'는 그 북부대공이 등장하는 북부영토를 직접 다스리고 성장시켜 내 세력을 최고의 세력으로 만드는 우리가 소설 속에서 보았던 그 장면을 직접 해볼 수 있는 게임이었다.

 

노스가드는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략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바이킹 부족의 지배자가 되어 신비한 신대륙의 패권을 놓고 다른 부족과 경쟁하게 되는 게임이다.

 

비록 흑발의 하얀 피부를 가진 북부대공이 등장하지 않지만 내 부족민들을 지키고 광활한 북부 영토의 지배자가 될 수 있는 노스가드가 어떤 게임이었는지 정리해보았다.

 


 

잔인한 겨울을 버텨라
노스가드 바이킹 부족의 지배자가 되어 북부 지역의 새로운 대륙에서 패권을 차지하는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대륙의 주요 영토를 차지하고 주변 자원을 모아 부족민들을 지키고 강하게 교육시켜 내 부족을 성장시킬 수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부족명은 수사슴, 염소, 곰 등 동물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으며 각 부족마다 다양한 특징을 갖고 있다. 예를 들면 곰 부족의 경우 시작부터 상대를 공격할 수 있는 곰 한 마리를 들고 시작할 수 있으며 훈련소에서 곰을 따로 생산할 수도 있다.

 

자원을 모아 이에 따라 테크트리르 성장시켜 최고의 부족이 된다는 점은 일반적인 전략 시뮬레이션의 기본이다. 이 게임도 그 기본적인 콘텐츠를 바탕으로 배경과 게임의 특징에 맞는 차별화된 세부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 게임의 배경인 북부 영토는 혹독한 겨울이 와 식량의 획득하는 양이 줄어 들고 장작을 때워야하므로 플레이어는 겨울을 대비해 장작이 될 나무와 식량을 미리 모아둬야 한다.

 


 

문제는 플레이를 하다 보면 새로운 건물을 짓고 부족민들을 먹여 살리는데 나무와 식량이 쓰이고 심지어는 새로운 영토를 점령할 때도 식량이 쓰여 겨울을 대비해 이 자원들을 모으는 것이 여간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겨울이 왔을 때까지 주요 자원을 채우지 못한다면 부족민들이 겨울을 버티지 못하고 죽게 돼 성장과 전력에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여기서 '문명' 시리즈나 한국민의 민속 게임 '스타크래프트' 등의 일반적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소수 유닛의 죽음은 비록 당장의 전력 손실이 난다는 점에서 아쉽기는 하지만 금방 복구가 될 수 있었지만 노스가드에서의 유닛은 유닛 생산 방식 때문에 그 손실이 더 뼈 아프게 느껴진다.

 

노스가드의 유닛은 원한다고 바로 생산 버튼을 눌러 생산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민들의 충분한 주거 공간과 행복도가 채워졌을 때 마을 회관에서 일정 시간 마다 하나씩 생산되는 일반 시민을 건물에 배치해 생산한다.

 

일반적으로 마을회관에서 갓 생선된 시민은 단순히 주변에서 식량만 모으는 특징 없는 존재이지만 어느 건물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농부, 어부, 전사, 힐러 등의 역할을 부여 받게 된다. 물론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식량이 필연적으로 부족하게 돼 농토와 낚시터가 부족할 때에는 일부러 그냥 시민으로 방치하기도 한다.

 

이토록 유닛 하나하나가 소중하기 때문에 무작정 부족의 성장만 쫓을 수도 없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자원의 관리 난이도는 개인적으로 이 게임이 지금까지 했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중에서 높은 편에 속했다.

 


 

게임의 승리를 위해서는 단순히 상대 부족들을 전멸시키는 방법 외에도 전승 지식을 올려 테크트리를 모두 올리거나 활발한 무역이나 명성으로 승리 조건을 채우는 등의 4가지 승리 조건이 존재한다.

 

다만 지혜 승리의 경우 내 마을 회관 주변에 전승 유적이 있거나 해안가가 있어야 쉽게 달성 가능하다. 이 게임은 플레이어가 스타팅 포인트를 고를 수 없다는 점에서 전승 승리를 위해서는 운에 기대야 한다.

 

또한 명예 점수를 올릴 수 없는 뱀 종족 등 처음 시작하는 종족에 따라 승리로 향하는 어드밴티지와 패널티가 다른 전략 시뮬레이션과 비교해 매우 큰 편이므로 시작 전부터 어느 정도 승리의 방향성은 생각하고 종족을 고르는 것이 좋아 보인다.

 


 

배워야 할 것이 많은 게임 시작은 캠페인 모드부터
노스가드에는 게임의 배경 스토리와 함께 게임의 주요 시스템을 배울 수 있는 캠페인 모드가 존재한다.

 

이 게임의 스토리는 까마귀 부족 하겐에 의해 바이킹의 상왕 하르로구로프의 아버지를 잃은 리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하겐의 습격에 의해 아버지와 동맹 부족의 지도자들은 물론 왕의 상징인 뿔피리와 게임의 배경인 노르트가르드의 지도 등 중요한 물건들을 빼앗긴 리그가 하겐에게 복수하고 동맹들을 규합해나가는 과정을 미션 클리어 방식의 캠페인으로 제공한다.

 

아무래도 게임을 시작하면 자원의 활용과 건물의 용도 및 유닛의 운영 등 게임 내에서 익혀야 할 정보들이 많은데 이를 재미있게 잘 풀어냈더,

 

특히 스토리 내에서 여러 부족을 오가며 컨트롤하기 때문에 각 부족들의 특징을 어느 정도 익힐 수도 있어 본 게임 전 이 캠페인 모드를 몇 개 해결하고 게임에 들어가면 게임에 적응하는데 꽤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무려 캠페인의 주요 재용이 흥미진진한 복수극이어서 스토리를 보는 재미도 높으니 겸사겸사 즐기는 것도 가능했다.

 


 

로맨스판타지 속 북부대공은 매번 자신의 측근과 영지 관리에 대해 이야기 할 때마다 영지민들의 식량과 질병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상황이 자주 나오는 편이다.

 

물론 주인공끼리의 사랑이 중요하기 때문에 왜 북부대공과의 로맨스에서 저 부분이 큰 위기로 오는지 왜 매일 저런 이야기만 하는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실제로 내가 북부대공의 위치에서 노르트가르드의 부족을 이끌면서 왜 저런 이야기를 하는지 100% 공감 가능했다.

 

겨울마다 식량이 없어 행복도가 낮아지는 영지민들, 날이 좀 풀리면 다행이다 싶지만 쥐 등으로 인해 오는 전염병의 해결 등 실제 소설에서 위기 상황으로 나오는 것들이 노스가드에서 등장했기 때문이다.

 

물론 게임 속에는 유능한 여자 주인공이나 측근이 없이 혼자서 이 문제들을 해결하고 승리해야 해 북부대공보다 오히려 영지 관리 난이도는 더 높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이도가 높아야 승리 후 만족감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이번 주 멋있는 북부대공 소설 한편 보고도 시간이 남는다면 내가 북부대공이 될 수 있는 노스가드를 한번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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