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와 '거수' 등장, 블리자드 '하스스톤' 확장팩 '가라앉은 도시로의 항해' 화상 인터뷰 진행

등록일 2022년03월22일 14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22일, 자사의 대표 디지털 카드 게임 '하스스톤'의 올해 첫 신규 확장팩 '가라앉은 도시로의 항해(Voyage to the Sunken City)' 출시에 앞서 국내 미디어와 개발진 간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매해 '하스스톤'의 신규 확장팩과 모드들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자칫 고착화될 수 있는 카드 게임의 메타를 매번 바꾸고 새로운 재미를 느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규 확장팩을 1년에 3종 출시하고 있다.

 



 

2022년의 포문을 여는 첫 번째 '하스스톤'의 확장팩은 '가라앉은 도시로의 항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이번 확장팩에서 플레이어들은 1만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바다 속에 잠들어 있던 고대 도시인 '진아즈샤리(ZinAzshari)'를 방문해 가라앉은 도시의 비밀을 탐험하고, 바닷속 '거수들'과 '나가(Naga)' 종족과의 사이에서 일어난 일들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

 

확장팩에는 135종의 신규 카드와 함께 신규 하수인 종족 '나가(Naga)'와 신규 키워드 '인양(Dredge)', '거수(Colossal)'가 추가된다.

 

먼저 '나가'는 힘을 갈망하다 파멸에 이르러 영원한 저주에 빠지고 복수심을 갖게 된 종족으로, 이번 확장팩을 통해 '하수인' 종족으로 추가된다. '나가'는 주문 중심의 하수인으로, 손에 있을 때 주문을 하나 이상 시전하면 추가 효과를 받을 수 있다.

 

신규 키워드 '인양'과 '거수'도 '하스스톤'의 메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인양'은 덱 맨 아래에 있는 카드 세 장을 보고, 그중 한 장을 선택해 덱 맨 위로 끌어 올려놓을 수 있는 키워드다. 또한 '거수' 키워드가 있는 하수인은 본체와 시너지를 발휘하는 부속과 함께 등장하며, 이 부위들은 '거수' 카드를 손에서 직접 내지 않아도 본체와 함께 소환된다.

 

이날 진행된 국내 미디어와의 화상 인터뷰에는 '하스스톤' 개발팀인 딘 아얄라 수석 게임 디자이너(Dean Ayala)와 발레리 추 선임 내러티브 디자이너(Valerie Chu)가 참석했으며, 신규 확장팩 '가라앉은 도시로의 항해'와 관련된 사전 질의 및 현장 질의에 대해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22일 진행된 국내 미디어와 '하스스톤' 개발진의 화상 인터뷰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딘 아얄라 수석 게임 디자이너(Dean Ayala)

 

발레리 추 선임 내러티브 디자이너(Valerie Chu)
 

이번 '하스스톤'의 신규 확장팩 장소로 바다 속 고대도시인 '진아즈샤리'를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발레리 추: 플레이어들에게 역사와 이야기가 가득하고 여러 가능성이 잠들어있는 해저도시를 통해 흥미로운 경험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신규 확장팩에서 개발진이 꼭 보여주고 싶은 차별화된 특징은 무엇인가
발레리 추: 우선 '인양'이라는 신규 키워드를 통해 보물을 인양 하듯이 카드들을 활용하게 된다. 또 신규 하수인 '나가'는 긴밀히 엮인 특별한 능력들을 활용할 수 있다. '거수'는 필드의 한 칸 안에 들어가지 않는 거대 특수 하수인으로, 여러 칸을 한 번에 차지하는 특수한 형태다.

 

확장팩을 개발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딘 아얄라: 핵심 매커니즘을 기획하는 것이 어려웠다. '거수' 키워드의 핵심 콘셉트는 오래 전부터 이야기된 것이었다. 재미있는 아이디어였지만 게임 내에서 실질적인 매커니즘으로 풀어내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본체와 부속기관이 시너지를 내는 매커니즘 디자인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 결과물이 잘 나와 만족스럽다.

 



 

확장팩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가장 큰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발레리 추: 플레이어들이 새롭고 신나는 수중 경험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신규 매커니즘, 신규 하수인을 선보이게 됐는데 '하스스톤'의 다른 면모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보통 한 해의 첫 신규 확장팩 공개에 맞춰 신규 정규력이 공개됐었다. 하지만 올해는 아직 공개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딘 아얄라: 수 주 또는 수 개월 이내에 새로운 정보들이 지속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신규 키워드나 하수인 종족, 시네마틱 등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이번 확장팩만으로도 나눠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많은 소식들을 준비 중이니 기대해 달라.

 



 

트레일러 영상에 '핀리 므르글턴 경'이 등장했고 이번 확장팩은 여행(Voyage)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또 '아제로스의 험지'에는 항상 '탐험가 연맹'이 등장했었다. 이들의 활약을 기대해봐도 되나
발레리 추: 말씀하신 대로 '핀리 경'이 이번 확장팩에서 모험을 떠날 인물들을 만나게 됐다. '사절 페이린'과 '핀리 경'이 새로이 만나게 된 인물들과 해저 탐험을 떠나는 모습도 확인해볼 수 있다.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

 

'나가'는 주문과 관련된 시너지가 많다. 보통 주문 관련 시너지가 있는 카드는 도적이나 마법사가 수혜를 받는 일이 많은데 어떤 형태의 활용을 기대하고 있나
딘 아얄라: 주문 시너지는 모든 직업군에서 활용 가능하다. 주문 중심의 드루이드 덱은 '나가'와 함께 연계되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다. 또 주문이 큰 위력을 발휘하지 않는 전사 같은 직업군에게도 이전과 달리 '나가'를 활용하면 주문을 활용하기 쉬워져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질문과 같이 도적처럼 '나가'와 함께 사용하면 더욱 강력해지는 직업군도 있을 것이다. 도적, 마법사가 아무래도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모든 직업군이 '나가'를 활용할 수 있다.

 

'전장'에서도 '나가'가 등장하는지, 만약 추가된다면 어떤 형태의 시너지를 갖게 되는지 궁금하다
딘 아얄라: '전장'에는 종족이나 매커니즘 등 향후에도 여러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공유할만한 정보가 없다. 향후 공개하도록 하겠다.

 



 

'인양'은 드로우 운으로 인한 무작위성을 어느 정도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발견' 같은 기존 키워드와 달리 추가 드로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템포가 다소 느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딘 아얄라: '인양'은 최하단에서 끌어올려 카드를 사용하도록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템포가 느려질 수 있다. 다만 이를 고려해 하수인의 능력을 조절했다. '발견' 등의 키워드 보다는 템포가 다소 느려질 수는 있지만 그것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도록 했다.

 

'거수'의 콘셉트가 전반적으로 필드 장악 중심인 것 같다. 새로운 확장팩 및 정규력에서 하수인 중심의 필드 싸움을 의도한 것인가
딘 아얄라: 그렇다. 의도한 바가 맞다. 필드 상에서 흥미로운 방향으로 전투가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의도를 갖고 확장팩을 구성했다. 여러 덱과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 있는 카드를 준비하고 싶었고 '거수'가 이에 해당한다. 모든 종류의 덱에 전반적으로 범용적으로 넣을 수 있는 카드다.

 

새로운 카드 '거대지느러미'는 '전투의 함성'으로 적 하수인을 모두 집어삼켰다가 '죽음의 메아리'로 뱉어낸다. 뱉어낼 때 적 하수인들의 카드에 적용된 효과는 어떻게 되나
딘 아얄라: 이 경우 카드를 일반 상태로 되돌려 놓는다. 적의 카드를 집어 삼킨 입장에서는 장점으로 작용될 수 있다.

 



 

전반적으로 키워드가 갖는 파워가 기존 2년 간의 확장팩과 비교해 다소 약한 느낌을 준다. 그동안의 파워 인플레가 심했다는 평가를 고려한 것인가
딘 아얄라: 과거에는 '퀘스트 덱'과 같이 특정 한 두 개의 카드에 메타가 집중된 시기가 있었다. 특정 카드나 매커니즘을 기반으로 덱을 구성한 것이다. 이 경우 다른 요소보다 한 두 개의 카드들이 '오버파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가 지향하는 방향성은 한 두 개의 카드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게 아니라, 덱의 전반적인 파워와 유저의 전략 등 모든 요소들이 한 데 어우러져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때문에 이번 키워드를 기획할 때도 과도하게 키워드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것은 피하려고 했다. 이 키워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게임에서 패배하는 등의 방향성은 바라지 않고 있다. 물론 신규 확장팩인 만큼 많은 분들이 새로운 키워드를 활용해 주시기를 바라지만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지향하지 않고 있다.

 



 

새 확장팩에 맞춰 진행되는 정규전에서는 불사조의 해 카드들이 야생으로 이동한다. 많은 카드가 야생으로 가는 만큼 핵심 카드를 통한 밸런스 조정도 관심사인데, 계획 중인 밸런스 조정의 방향이 있다면 무엇인가
딘 아얄라: 핵심 세트는 유저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만큼, '하스스톤'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경쟁적인 덱에서도 활용될 수 있게끔 하고 싶다. 다양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카드나 방향성을 갖고 준비 하고 있는지는 추후 공지를 기다려 주셨으면 한다.

 

작년 한 해 동안 정규전에서는 일명 '원턴킬' 메타와 '카자쿠산'이 핫이슈였다. 2022년의 정규전은 어떤 방향의 메타를 지향하나
딘 아얄라: 앞서 답변한 것과 비슷하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는 덱이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이 제각각 힘을 발휘하고, 다양한 상호작용이 플레이 내에서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원턴킬'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유저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이 또한 '하스스톤'의 많은 구성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비슷한 메타 및 덱이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덱의 구성 요소들이 제각각 역할을 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신규 확장팩에서 두각을 나타낼 직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딘 아얄라: 개인적으로는 모든 직업군이 고르게 두각을 나타내고 이득을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슷한 질문을 최근에 내부 게임 디자이너에게 물었는데 그분은 전사라고 답했었다.

 



 

올해 등장하는 확장팩도 확장팩-미니 세트의 주기를 유지하나
딘 아얄라: 우선 올해는 주기를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콘텐츠를 어떤 주기로 출시할 지는 계속 의논 중이다. 모바일게임은 콘텐츠 출시 주기가 빠른 편이고, 보상 구조나 콘텐츠의 분량 그리고 접근성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밸런스를 맞출지 고민하고 있다.

 

'카리엘 롬'을 비롯한 용병단 친구들의 이야기는 그동안 1인 모험을 통해 전개됐다. 이들은 이후 확장팩의 스토리에서도 계속 등장하게 되나? 또, 비슷한 형태의 1인 모험이 올해에도 제공되나
발레리 추: 우선 용병단 이야기를 완결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선보이길 희망하고 있다. 현재는 '사절 페이린'과 관련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세부 사항은 곧 공유하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하스스톤'을 즐기는 한국 유저들에게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발레리 추: 유저 분들과 '하스스톤'에서 '해저 탐험'을 즐기길 기대하고 있겠다.

 

딘 아얄라: 한국 팬 분들과 만나게 되어 기쁘다. 한국은 내가 방문해본 곳 중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새삼 한국 커뮤니티가 얼마나 경쟁적이고 능력이 출중한 플레이어들이 많은지 다시 느꼈다. 오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즐거웠고, '가라앉은 도시'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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