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서비스 2주년을 맞은 '블루 아카이브'의 기세가 심상찮다. 1.5주년 언저리부터 크게 늘어나기 시작한 유저가 더 늘며 2023년 2월 맞이한 2주년에서는 일본 게임, 오타쿠 문화의 주류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요스타의 설명을 빌리자면 '오타쿠계에서는 대충 다 아는 이름'이 되었다는데...
매출 면에서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 출시 2년이 지난 게임이 내로라하는 게임들이 경쟁하는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매출순위 1위에 뛰어올라 국내 게임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2주년을 맞아 애니메이션화 발표가 나오고 코로나 시기 못 한 오프라인 콜라보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데, 유저들이 몰려 콜라보 굿즈를 얻기가 하늘의 별따기에 가깝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국내 콜라보레이션 카페나 매장에도 유저들이 몰려 긴 줄이 형성되었다거나, 관련 상품이 조기 매진되었다는 이야기는 듣고 있었는데 일본에서는 더하다니 어느 정도인가 궁금해 도쿄 아키하바라로 달려갔다.
아키하바라에는 '블루 아카이브' 일본 퍼블리셔 '요스타'가 자리잡고 있는데, 마침 2주년을 맞아 공식 굿즈 샵을 운영하고 상가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다양한 가게에서 쇼핑을 하면 캐릭터 카드를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아키하바라 근방을 돌며 수수께끼 풀이 이벤트를 마무리하면 상품을 주는 이벤트도 있어서 이른 아침부터 열심히 뛰어다니는 팬도 많았다.
3년 만에 찾은 아키하바라역 arte1은 '블루 아카이브'에 덮여 있었다. 20여년간 아키하바라에 수십차례 갔지만 한국 게임이 아키하바라역을 뒤덮는 날이 올 줄은 몰랐는데... 한 사람의 오타쿠로서 가슴 벅찬 느낌을 받았다.
기자 역시 '블루 아카이브'의 유저로서, 그리고 회사 동료와 가족 중 열렬한 팬들이 많아 캐릭터 카드를 가능한 한 확보해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10시에 문을 여는 가게에는 8시에 이미 줄이 들어섰고, 문을 열자마자 대부분 가게에 '배포 마감' 공지가 들어섰다. 배포 마감 공지가 안붙은 가게는 3일 연속 방문해 보니 '꽃집' 뿐이었던 것 같다. 꽃이라도 사고 캐릭터 카드를 받아볼까 고민하다 발길을 돌렸는데 대부분 선생님들의 생각이 비슷했던 것 아닐까 싶다.
아키하바라를 찾은 김에(?) 요스타에 들러 출시 후 2년이 지난 이 시점에 '블루 아카이브'의 붐이 찾아온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봤더니, 요스타 운영진은 겸손하게(?) 자신들의 공이라기보다 선생님들의 자발적 '너 선생님이 되라' 노력 덕분이었다는 설명을 내놨다.
초반에 게임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났던, 혹은 '블루 아카이브'를 플레이해본 적이 없는 일본 유저들에게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스토리가 좋으니 읽어 봐라', '게임이 괜찮으니 해 보라'고 권유하며 동료 선생님을 늘려갔고 그 과정에서 1.5주년과 2주년 사이에 게임 콘텐츠와 운영에서도 노력한 것이 잘 맞아떨어졌다는 것.
앞으로 오프라인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더 늘려갈 것이라고 하니 일본 여행을 가기 전 정보를 잘 체크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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