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 교수이자 롯데 자이언츠의 광팬으로 알려진 서울대 조국 교수가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단인 'NC다이노스' 선수들의 멘토로 선정 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진보 지식인인 조국 교수는 각종 프로필의 본인 소개란에 "최동원 시절부터 거인의 열혈팬"이라고 스스로 밝힐 만큼 롯데 자이언츠의 광팬이다.
지난 4일, NC다이노스는 젊은 선수들에게 생각의 기술, 삶의 지혜를 전수할 스피릿 코치로 서울대 김난도 교수(소비자학), 서울대 조국 교수(법학과), 강동화 아산병원 의사(신경과), 홍순국(해군사관학교 교수), 정재승 KAIST 교수, 이광환 서울대 야구아카데미원장(전 LG감독) 등 6명을 위촉했다.
국내 일부 프로팀에서 선수들의 심리치료 등을 위해 심리상담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은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국내 각 분야 전문가들을 정식으로 위촉, 선수들의 정신적 멘토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C다이노스의 스피릿 코치로 선임된 이들 중 특히 관심을 모으는 인물은 단연 서울대 법학과 조국 교수. 조국 교수가 NC다이노스의 창단 부터 신경전을 벌여 온 경남지역 라이벌인 롯데 자이언츠의 광팬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국 교수의 경우는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교수는 "김택진 대표의 요청으로 NC다이노스의 스피릿 코치가 됐다"며, "조상묘가 창원지역에 있긴 하지만 저는 변함없이 '거인'의 광팬"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의 라이벌인 넥슨이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후원한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NC다이노스의 조국 교수 선임이 롯데와 넥슨을 어느정도는 의식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스피릿 코치의 선임은 전적으로 야구단을 통해 이루어졌다"며, "넥슨이나 롯데 등을 의식한 것은 절대 아니며, 다이노스의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인물들을 선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의 열혈팬으로 알려진 서울대 법학과 조국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