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중화요리 입으로만 즐기지 않고 눈으로 귀로도 즐기자, 매드펀 게임 '식물어'

등록일 2023년05월15일 09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매드펀 게임이 새로운 여성향 게임 '식물어'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했다.

 

식물어는 '음식의 신'의 후손인 플레이어가 식혼 계약의 법서이자 중화요리의 역시 및 요리법이 모두 담긴 책 식물어를 계승 받고 나서 다양한 식혼들을 모집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게임 속 식혼은 실제 중화요리를 모티브로 제작한 남자 캐릭터로 멋있는 남자 캐릭터를 수집하면서도 음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통해 생소한 중화요리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다.

 

여기에 이 게임은 플레이어들의 수집 욕구를 높이기 위해 국내 최정상급 남자 성우들을 대거 기용해 성우 팬들의 귀까지 즐겁게 만들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고 먹어 본 중화요리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중화요리의 세계에 식물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여행을 떠났다.

 

식물어를 통해 독특한 방식으로 즐기는 중화요리
식물어는 앞서 말했다시피 중화요리를 미남 캐릭터로 의인화 한 게임이다. 요리를 의인화한 게임은 이전에도 있었다.

 

플레로게임즈(現 위메이드커넥트)의 '요리차원'과 X.D Global의 '테이스티 사가' 등이 그것. 물론 세개의 게임은 각각의 특징을 갖고 있다. 먼저 요리차원은 여성 캐릭터만 등장하는 코레류 게임이었으며, 테이스티 사가는 남녀 캐릭터가 모두 등장하며 뽑기로 캐릭터를 획득하는 수집형 RPG였다.

 

식물어는 엄연히 말하자면 테이스티 사가 쪽에 가까운 편이다. 식물어는 남자 캐릭터만 등장하지만 캐릭터 수집이 대부분 뽑기에 집중되어 있고 RPG 요소 외에도 요리를 만들고 판매하는 약간의 경영 요소가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큰 특징은 전세계 유명 음식을 의인화했던 앞선 두 작품과 달리 식물어는 오로지 중화요리만 모티브로 제작됐다.

 

물론 중화요리 중에서는 북경오리, 꿔바로우, 빙탕후루처럼 우리도 잘 아는 요리도 있지만 곡갱, 뤼다군, 계용금사순 등 이름만 봐서는 어떤 요리일지 쉽사리 떠오르지 않는 생소한 요리들이 많았다.

 

물론 게임 속 설명을 통해 어떤 요리인지 설명을 해주고 생활 콘텐츠를 통해 실제 요리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눈으로 볼 수 있었다.

 


 

또한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을 대표하는 요리이자 명과 청나라 시대의 궁중 요리로 유명한 북경오리(베이징덕)이 황제로 등장하거나 백종원씨가 진행했던 '스트리트 푸드파이터'에도 등장했던 요리이자 딤섬의 속재료를 이용해 덮밥처럼 먹는 '포짜이밥(포짜이판)'이 머리에 쓰고 있는 모자를 사용해 공격하는 것은 요리의 역사나 조리법을 모티브로 콘셉트로 설정한 것들이었다.

 

그런 점에서는 내가 실제 요리를 알았다면 캐릭터 콘셉트의 이유나 스킬 설정의 이유를 더 잘 이해했을 것이라는 생각에 다소 아쉽기도 했다.

 

비록 중화요리는 몰라도 캐릭터도 잘생겼고 엄상현, 남도형, 장민혁 등 여성향 게임 좀 해봤거나 게임, 애니메이션 외에도 더빙 외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네임드 성우들이 총출동해 눈도 즐겁고 귀도 즐거운 캐릭터라면 수집할 가치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 등급의 캐릭터도 활약하는 다양한 전투 콘텐츠
대부분의 캐릭터를 수집 게임에서 낮은 등급의 카드들은 카드 풀이 적은 초반 플레이 외에는 높은 등급의 카드 성장을 위한 재료로 쓰이거나 재화로 교환돼 버려지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식물어의 경우 모든 전투 콘텐츠와 캐릭터마다 폭발, 보조, 중독 등의 전투 태그를 가지고 있다. 즉 전투콘텐츠의 보스마다 가진 특징을 파훼하려면 해당 태그를 가진 캐릭터를 파티에 넣어야 클리어가 쉬워진다.

 

예를 들면 턴이 끝나면 대량으로 회복하는 자원 던전에서 치료불가나 중독 태그 없이 전투에 참가할 경우 아무리 높은 등급의 캐릭터, 레벨이 높아도 난이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해 오히려 등급이 낮아도 해당 태그에 맞는 캐릭터를 키우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었다.

 

그래서 다양한 전투 콘텐츠 이용을 위해서는 다양한 캐릭터를 육성해야했고 이런 전략적인 부분 덕분에 실제 유저들 평가에서도 낮은 등급의 뤄디군이나 뽀짜이밥 등의 캐릭터들도 높은 등급의 캐릭터 못지 않게 티어나 평가가 높았다.

 

물론 캐릭터 하나 키우는데 시간과 재화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낮은 등급의 캐릭터도 쓰임새가 있다는 점에서 뽑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아 무과금 플레이어도 즐기기 충분해 보였다.

 


 

농장부터 요리, 판매까지 다양한 생활형 콘텐츠

 



식물어에는 전투 콘텐츠 외에도 농사, 요리, 식당 운영 등 다양한 생활형 콘텐츠가 필요하다. 물론 대부분의 콘텐츠가 별도의 조작이 필요 없는 방치형 콘텐츠이기는 하지만 캐릭터들이 대부분 각자에게 특화된 생활형 콘텐츠를 가지고 있으므로 여기에 맞게 효율적으로 캐릭터를 배치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물론 캐릭터들이 하는 요리는 오로지 중화요리뿐이며 이 콘텐츠를 통해 실제 요리의 생김새를 확인할 수 있다. 초기에는 할 수 있는 요리 레시피 수가 적은 편이지만 특정 요리를 하면 내가 할 수 있는 요리의 수도 증가해 이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다.

 

그나마 많은 조작을 요구했던 것은 식당 콘텐츠였다. 식당 콘텐츠의 경우 소미연 같은 연회에 요리한 것들을 납품한 것도 있고 메뉴를 등록해 오프라인 시간에 판매해 게임 내 재화를 벌기도 했지만 전단지를 배포해 1분 동안 빠르게 요리를 대접하는 콘텐츠에서는 재화 외에도 일정량을 모으면 완전한 캐릭터로 바꿀 수 있는 캐릭터 조각 수집도 가능했다.

물론 앞선 요리 의인화 게임에서도 요리를 만들고 판매하는 콘텐츠가 존재했지만 세 게임 모두 그 과정이 조금씩의 개성과 차이점, 쓰임새에서 차이가 있었기에 앞선 두 게임을 다 한 유저 입장에서는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위에 설명한 내용 외에도 식물어는 선물을 비롯한 여러 콘텐츠를 통해 캐릭터와 애정도를 올리고 거기에 맞는 반응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다만 게임 시작 시 생각 없이 남자 캐릭터로 시작을 한 터라 내 캐릭터를 향한 다른 캐릭터들의 애정이 신뢰를 넘은 그 무언가가 보이는 순간이 미묘하게 느껴져 이런 부분에 민감한 플레이어라면 시작 캐릭터의 성별을 잘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귀여운 아이부터 근육질의 남성 캐릭터까지 다양한 취향을 담은 캐릭터와 전략성 높은 전투 그리고 중화요리에 대한 재미있는 정보까지 알 수 있었던 식물어.

 

물론 예전에도 그렇지만 음식을 의인화 한 게임에 대한 호불호는 2차원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있었던 부분이기에 모든 유저들에게 이 게임을 추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일부 한국어 번역에서 오탈자나 대사가 어색한 부분도 존재해 이 부분에 불만인 유저도 꽤 있는 것으로 안다.

 

그렇지만 기존에도 수집형 RPG와 여성향 게임을 즐기면서 소재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유저 입장에서 보면 이 게임은 무과금 입장에서도 즐길 요소가 다수 보인 게임이기도 했다. 아울러 전체적인 게임 콘텐츠 또한 하루에 긴 시간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니 주로 즐기는 게임의 행동력 등을 모두 소모해 생긴 빈 시간에 즐길만한 여성향 게임을 찾는다면 한번쯤 식물어를 플레이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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