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더욱 리얼해진 싸대기 액션 플레이즘 '장미와 동백 ~호화찬란 버전~'

등록일 2023년11월03일 12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플레이즘이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니고로의 '장미와 동백 ~호화찬란 버전~'을 9월 정식 출시했다. 

 

장미와 동백 ~호화찬란 버전~은 츠바키코지 가문에 결혼해 들어 온 주인공이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는 시댁 식구 및 사용인들과 결투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원래 일명 싸대기 게임으로 불렸던 플래시 게임의 닌텐도 스위치 이식작으로 플랫폼을 바꾸면서 플레이 시스템도 일부 바뀌고 100% 성우 더빙과 오프닝 영상 등 이름 그대로 호화찬란한 요소들이 더해졌다.

 

호화찬란한 버전으로 귀환한 레전드 플래쉬 게임 '장미와 동백 ~호화찬란 버전~'을 즐겨보았다.

 

마우스로 치던 싸대기 이젠 풀 스윙으로 쳐보자
앞서 언급했듯 이 게임의 원작은 플래쉬게임으로 원작은 적을 공격하거나 회피할 때 마우스로 루트를 그려 피하는 것이 주된 플레이 요소인 게임이다.

 

하지만 싸대기 한대를 치기 위해서는 공격 타이밍 또는 방어 타이밍의 알림 사운드를 듣고 오른쪽 하단에서 버튼을 클릭하고 왼쪽 마우스 버튼을 누른 상태로 싸대기 루트를 그려야 하는데 그 시간이 꽤나 촉박했다.

 

심지어 마우스 클릭 미스라도 실수 했다가는 싸대기 카운터에 소중한 장미꽃(목숨)이 날아가는 경우도 허다했다. 하지만 닌텐도 스위치로 들어 온 장미와 동백은 마우스 대신 조이콘을 들고 직접 싸대기를 치는 게임이 됐다.

 


 

장미와 동백 ~호화찬란 버전~은 닌텐도 스위치로 들어오면서 조작이 다소 심플해졌다. 공격 타이밍에는 손을 내려쳐 적을 공격하고 회피 타이밍에는 반대로 피하는 루트를 그리고 회피로 얻는 카운터 타이밍에 다시 손을 내려치면 된다.

 

조작은 심플해지고 직관적으로 바뀌면서 게임에 대한 몰입도도 높아졌다. 아무래도 실제 따귀를 때리는 모션에 가깝게 조이콘을 휘둘러야 하다 보니 따귀를 때릴 때 반동으로 인한 통증 없이 싸다귀를 때리는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이 출구 없는 쾌감에는 조이콘 특유의 조작도 있지만 원작에서부터 눈길을 끌었던 상대 캐릭터들의 반응 또한 큰 영향을 줬다.

 

이 게임의 캐릭터의 표정이나 행동, 연출, 그림체 등은 클래식한 만화인 '유리 가면'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유리 가면은 클래식 만화 특유의 다소 촌스러운 그림체를 갖고 있지만 당황하거나 화났을 때 눈동자가 사라지는 특유의 표정으로 인기를 끈 만화다.

 

비록 컬러 웹툰에 익숙해진 지금 10대의 감성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고 만화가 장기 휴재 중이기에 만화 원작을 본 10대들은 거의 없겠지만 인터넷에서 밈이나 메신저 이모티콘 등에서 한번 쯤은 본 경우가 있을 것이다.

 

유리 가면에서 모티브를 얻은 듯한 연출은 장미와 동백 ~호화찬란 버전~에서 상대방의 따귀를 내리치면 확인할 수 있다. 타격 시의 연출 외에도 적의 HP를 상징하는 꽃의 수가 줄어갈수록 코피를 흘리는 모습은 충분히 플레이어들의 숨겨진 폭력성과 함께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느낌이다.

 


 

호화찬란 버전에 맞는 콘텐츠 볼륨
장미와 동백 ~호화찬란 버전~은 닌텐도로 이식되면서 콘텐츠 볼륨이 크게 증가했다. 먼저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플레이어들은 이 게임의 오프닝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이를 통해 플레이어들은 이 게임의 전반적인 스토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놀란 점은 개발사는 이 게임의 오프닝과 엔딩 곡에 가사와 음성 녹음까지 마쳤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게임의 스토리 라인을 아는 사람이라면 왜 이런 가사를 붙였는지 금방 알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장미와 동백 ~호화찬란 버전~은 이 게임 시리즈의 1편에 해당하는 장미와 동백 외에도 1편에서 적으로 등장했던 레이코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복수와 하얀 동백', 플래쉬 버전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던 오리지널 스토리 편과 모바일 버전으로 먼저 공개됐던 'LA-MULANA' 콜라보 시나리오가 완벽하게 한국어 번역을 거쳐 담겨 있다.

 

두명의 플레이어가 조이콘을 나눠 들고 배틀도 할 수 있는 배틀 모드 또한 이 작품을 통해 첫 공개돼 가족 친구들과 함께 우정 파괴 싸다귀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플래쉬 기능에서는 없었던 '이어하기' 기능처럼 닌텐도 스위치로 이식되면서 기존에 불편하다고 느꼈던 부분이 많이 개선됐다.

 

장미와 동백은 플래쉬 게임이기에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장점은 있었지만 중간 세이브 기능도 없고 어느 정도의 단계로 올라가면 연속 치기, 카운터가 필수적으로 요구될 정도로 난이도도 급격하게 높아져 실제로 엔딩을 보기에는 매우 까다로운 게임이었다.

 

하지만 닌텐도 스위치로 이식되면서 쉬워진 난이도, 높아진 편의성 등을 통해 엔딩도 볼 수 있고 플래쉬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후속 이야기 등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조이콘을 활용한 모션 컨트롤 시스템이 더해지면서 뺨을 때린다는 이 게임의 핵심 콘텐츠를 더욱 리얼하게 즐길 수 있게 된 만큼 신나게 플레이하고 스트레스도 확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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