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처음 개최된 미국의 대표적인 게임 박람회 'E3'가 28년 만에 폐지됐다.
'E3'를 주최해온 ESA(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는 공식 SNS 등을 통해 'E3'의 공식적인 폐지를 알렸다.
ESA는 "20년이 넘는 'E3'는 매번 전보다 성장했으나 이제는 작별할 시간이다. 추억에 감사드린다. 'GGWP(Good Game, Well Played)'"라고 전했다.
'E3'는 매해 미국 로스엔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게임 박람회다. 소니,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주요 게임사들이 대거 참가해 다양한 정보들을 공개하는 핵심 행사로 자리매김 했으며, '도쿄게임쇼', '게임스컴'과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도 평가 받았다.
하지만 점차 가중되는 게임사 간 컨퍼런스에서의 경쟁 스트레스, '코로나19'의 창궐 이후 본격화된 온라인 쇼케이스로의 전환, 게임사들의 비용 절감 및 일정 관리의 용이함 등 다양한 이유가 결합되면서 'E3'는 위기를 맞이했다.
반드시 오프라인에 대형 부스를 내거나 발표회를 열지 않더라도 온라인 쇼케이스로도 충분히 홍보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게임사들은 서서히 자체 온라인 쇼케이스 행사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의 확산과 비대면 시대를 거치면서 게임사들이 'E3'를 위해 일정을 맞추거나 큰 비용을 들여 오프라인 행사에 참가할 필요가 없음을 깨달은 것이다.
닌텐도는 일찌감치 '닌텐도 다이렉트' 등 자체 온라인 쇼케이스로 신작 정보들을 공개해 왔으며, 소니 또한 2019년부터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2020년 '플레이스테이션 쇼케이스' 행사를 진행했다.
2020년에는 'E3' 불참을 선언하는 게임사들이 대거 늘어났고, '코로나19'의 영향력이 감소한 2023년에도 많은 게임사들이 'E3'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결국 'E3'는 공식적으로 폐지되기에 이르렀다.
특히 2022년부터는 'GDC'나 '도쿄게임쇼', '게임스컴' 등 글로벌 주요 게임쇼들이 정상적으로 개최되었으나, 유독 'E3'만 취소된 데에는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모종의 이유가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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