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국 게임산업 전망... 한국게임미디어협회 2024년 신년 토론회 개최

등록일 2024년01월23일 15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한국게임미디어협회(KGMA, 이하 협회)는 23일, 한국게임기자클럽이 주관, 한국게임정책학회가 후원하는 ‘2024 국내 게임산업 전망 신년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게임물관리위원회 김규철 위원장, 한국게임정책학회 이재홍 학회장, 안양대학교 이승훈 교수, 수퍼트리 최성원 대표, 법무법인 태평양 강태욱 변호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재 게임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는 정책, 산업, 기술 분야에 대한 현황을 살펴보고 나아가야될 길을 제시했다.

 


 

축사에 나선 게임물관리위원회 김규철 위원장은 “현재 게임업계를 둘라싼 상황이 좋지 않다. 정부 및 대통령실도 관심을 가지는 확률형 아이템 관련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문제들이 있다. 집행기관인 우리들도 차질없이 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관련 준비에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날 게임 시장은 콘텐츠 제공업자 중심에서 유저 중심의 시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걱정되는 부분도 있고 한편으로는 기대되는 부분도 있다. 오늘 토론회가 게임 산업의 주요 문제를 살펴보고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책 부문발제자로 나선 안양대학교 이승훈 교수는 ‘게임이용장애 국가별 정책 동향’을 주제로 지난 2019년 WHO가 게임이용장애 ‘ICD-11’을 등재한 이후 각 국가별 정책 현황, 게임이용장애와 게임 과몰입 연구 관련 발표 및 사례 등을 바탕으로 WHO의 정책에 긍정적인 의견과 부정적인 의견을 내는 양측의 사례를 조명했다.

 

이 교수는 WHO의 ICD-11 게임이용장애 행동 양상 정의 기준 3가지가(▲다른 관심사나 행동보다 게임을 우선시하는 것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됨에도 계속해서 게임을 지속하는 것 ▲스스로의 행위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것) 판단 기준이 모호하고 반복적인 게임 이용 패턴이 유지된다는 이유만으로 진단될 수 있으며 진단이 된다고 해도 명확한 치료에 대한 지침 및 가이드라인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기술 부문 발제자로는 수퍼트리 최정원 대표가 ‘게임 그리고 Web3’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콘텐츠 생산자가 중심이 되었던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에서 오 늘날 콘텐츠를 활용해 일반 소비자가 콘텐츠 소비를 통한 자산의 소유권 및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Web3 게임 시대로의 변화 과정을 설명한 최 대표는 블록체인과 FT, NFT 등 다양한 관련 기술 용어를 토론회 현장을 찾은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

 

특히Web2를 중심으로 게임 시장에서 영향을 끼친 대기업들의 Web3 시장 참가와 구글, 애플과 같은플랫폼 기업들의 적극적인 수용정책, 나아가 P2E가 강조된 게임 매커니즘에서 게임 품질을 우선시하는 게임 매커니즘으로 변화하고 있는 Web3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설명한 최 대표는 유저가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아이템을 NFT 프로토콜로 증명하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아이템의 강화, 합성을 위한 확률 시스템을 공정화 시키는 블록체인 Chainlink VRF를 통해 콘텐츠 제작자와 소비자들이 함께 발전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다.

 

산업 부문 발제자로는 법무법인 태평양 강태욱 변호사가 ‘게임경품 관련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이야기했다. 게임법에서 다루는 경품의 정의와 적용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살펴보고, 타 산업의 경품 제도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소개한 강 변호사는 현행 게임물관리위원회의 경품 관련 규제 사례를 놓고 10년 전 만들어진 ‘안내’의 문언적 의미에 너무 얽매여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백화점 멤버십, 항공사 마일리지 등급 시스템을 예로 설명하며 혜택의 차이가 있지만 이를 과소비 조장이라고 보고 있지 않은 현재의 사회적 인식에 따라 경쟁 유도와 사행성 조장을 동일하게 생각하는 사고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품 자체는 과소비와 관련성이 있을 수 있어도 사행성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바 경품 제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경품 제공 확대 ▲경품 허용 범위 ▲주기적 이벤트 허용 ▲공식 대회 뿐이 아니라 단기간 이벤트, 토너먼트 등에 확대 적용 등 사행성을 조장하지 않는 한 운영에 따른 경품 제공을 확대하는 등의 현행 법 해석의 유연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발제 및 질의응답 후에는 한국게임기자클럽 곽경배 간사가 사회자로, 한국게임정책학회 이재홍 회장과 한국게임협회 최승우 정책국장, 숭실대학교 김동호 교수, 게임인사이트 최호경 편집장, 경향게임스 김상현 편집장이 참여하는 토론회가 진행된다. 토론회에서는 앞서 나온 주제를 비롯한 게임산업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진다.

 


 

한국게임미디어협회 이택수 회장은 “이번 토론회는 지난해 한국게임미디어협회와 한국게임정책학회와 함께 하는 두 번째 토론회로 게임을 둘러싼 다양한 주요 이슈를 점검하고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요즘 게임업계를 둘러싼 다양한 위기가 있는데 오늘 토론회가 위기를 대처할 방법에 대한 힌트를 찾고 나아가 게임산업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국게임정책학회 이재홍 학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게임미디어협회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올해는 전쟁, 고유가, 고금리, 총선 등 다양한 환경의 변화와 정책의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중국의 게임 규제와 확률형 아이템 둘러싼 게임 산업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힘든 한 해가 예상된다”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우리나라 게임 산업의 문제점을 심도 있게 점검하고 더 나아가 안정성을 되찾을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게임미디어협회는 한국 게임산업의 올바른 성장과 건전한 게임문화 확산에 이바지하려는 목적으로 이번과 같은 토론회를 비롯해 각종 강연회, 점프업G, 게임 오브 지스타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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