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게임성은 합격점 키보드 유저에게는 불친절한 '이스 X -노딕스- 무삭제판'

등록일 2024년03월29일 09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니혼 팔콤 주식회사의 액션 RPG '이스 X -노딕스- 무삭제판' 한국어 번역판의 PC판이 클라우디드 레오파드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지난 14일 국내 정식 출시됐다.

 

'이스 X -노딕스- 무삭제판'은 니혼 팔콤의 인기 게임 시리즈 '이스' 시리즈 탄생 35주년 기념작으로 소년 시절의 모험가 아돌 크리스틴이 주인공인 게임이다.

 

크고 작은 섬이 무수히 존재하는 '오벨리아만'을 배경으로 하는 이 게임은 젊은 모험가 아돌 크리스틴이 해양 민족 '노만'을 만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이 게임이 강조하는 액션성은 유지하면서 게임 자체의 배경이 바다인 만큼 이스 시리즈 사상 최초로 함선 조작 시스템 등을 담으며 익숙하면서 새로운 재미를 선보였다.

 

시리즈 35주년 기념작인만큼 콘텐츠 볼륨과 기존의 재미는 물론 새로운 재미를 신경 쓴 흔적이 엿보이는 이스 X -노딕스- 무삭제판을 직접 즐겨보았다.

 

전투에서부터 시리즈 팬들을 위한 고민이 엿보이는 작품
이스 시리즈 전투의 핵심은 아돌을 활용한 다양한 액션으로 이번 작에서도 전투 내내 유저들은 아돌의 다양한 액션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스피디한 액션과 연타를 통한 아돌의 액션은 이번 작에서도 이어졌다. 물론 이번 작을 통해 시리즈 입문자도 난이도 조절을 통해 누구나 쉽게 이 게임의 액션 감각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번 작에서는 아돌 외에도 한방 한방이 강한 카자 발타의 조작도 가능해 상황과 취향에 맞게 캐릭터를 선택해서 전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아울러 한명의 캐릭터가 AI 조작하는 싱글 전투 외에도 2인 1조로 플레이어가 둘 다 조작하는 콤비 모드를 수록해 손은 조금 더 바쁠지언정 콤비 모드에서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활용한 전투도 만족스러웠다.

 


 

오벨리아만을 무대로 하는 다양한 모험
이스 X -노딕스- 무삭제판은 오벨리아만에 살고 있는 해양 민족 '노만'을 만나게 되면서 겪는 일들과 사람들을 습격하는 불사의 망자 '그리거'들의 정체를 밝혀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작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카자의 존재감은 시작부터 강했는데 스토리가 전개될수록 그 역할과 존재감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했다.

 

바다가 주 배경인 만큼 이 작품에서는 이전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는 탈것이 등장했는데 바로 배다.

 

플레이어는 게임 내에서 산드라스 호를 조종해 바다를 직접 항해하거나 적 함선과의 해상전을 진행할 수도 있고 적의 함선에 침입해 일반적인 전투를 벌일 수도 있다. 함선 조작이 시리즈 최초로 도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조작 구조 자체는 불편하지 않게 제작해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는 콘텐츠가 추가된 느낌이다.

 

배 외에도 마나를 활용한 다양한 이동 수단을 만들고 오벨리아만의 다양한 섬을 넘나드는 다양한 이동 액션을 통해 이 게임은 보는 재미는 물론 조작의 재미도 극대화했다.

 


 

PC 키보드 유저에게 불칠전한 게임
이스 X -노딕스- 무삭제판의 콘텐츠 자체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지만 키보드 게이머의 입장에서 이 게임이 만족했냐 묻는다면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 게임은 시작 전부터 패드 조작으로 최상의 경험을 위해 패드 조작을 권장하지만 여러 요소들이 권장 수준이 아니라 플레이어에게 패드 조작을 강요하는 느낌이다.

 


 

먼저 기본적으로 키보드 조작 시 어떤 키를 사용해야 하는지 유저들에게 안내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게임을 시작하고나서 내가 가장 집중에서 한 것은 키보드의 어떤 키가 게임 내에서 어떤 모션을 하는지 확인해야 했다.

 

애초에 인게임에서 키보드 조작 키를 안내하는 기능을 게임 시작 전 외부 설정에서 바꾸어야 하는데 외부 설정 UX가 작은 편이어서 하나하나 확인하는 과정이 매우 불편하게 느껴졌다.

 

여기에 힘들게 메뉴를 찾아도 키 설정도 자유롭게 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 게임은 유저가 키를 설정할 수 있는 조작 옵션도 한정적이고 그나마도 그 옵션에서 변경할 수 있는 키 설정 또한 정해져 있어 나에게 익숙한 스타일로 키 설정을 하고 플레이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물론 게임을 좋아하는 PC 게이머 중 전용 패드를 둔 게이머들은 있겠지만 세상의 모든 게이머가 집에 패드를 구비하지는 않았기에 이런 불친절함은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다만 패드 조작에서는 이 게임이 강조하고 싶었던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 그나마의 위안이라면 위안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향후 업데이트에서 키보드 키 옵션에 관한 것들은 추후 업데이트로 개선해주길 바란다.

 

하나의 게임 시리즈가 35년 간 사랑을 받아온 이유는 분명이 존재한다 생각한다. 그리고 이스 X -노딕스- 무삭제판은 그 이유를 게임으로 게이머들에게 증명했다.

 

비록 PC 유저 입장에서 불친절한 부분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시리즈 팬들이 사랑할 만한 요소가 가득 담긴 이 게임이 이후 또 어떤 이야기들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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