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최고 운영 책임자 폴샘즈는 지난 24일 '디아블로3'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서버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문과 함께 향후 일정을 공개했다.
폴 샘즈는 이어 "당초 예상과는 달리 많은 유저들이 유입, 이로 인한 서버 과부화로 정상적인 게임이용이 불가능해지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 서버서 증설작업을 한다"며, "설사 대기 시간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더라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저들 반응은 '싸늘', 일부 문구는 논란의 우려도 있어
그러나 공지 내용을 읽어본 유저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공지에 적힌 세부적인 진행 상황 때문. 공지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디아블로3 출시 이후 아시아 서버의 수용인원을 100% 늘렸으며, 이는 애초에 예상했던 최대 수치보다 20% 정도 더 늘어난 것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블리자드는 디아블로3의 서비스 이전 부터 현재 서버의 수용인원 보다 두 배 가량 많은 접속자 수를 예상 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 인원의 절반밖에 수용할 수 없는 서버를 준비해놓고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셈이다.
누리꾼 역시 이 부분을 지적하며 블리자드 측의 안일한 대처를 지적했다. 한 유저는 "예상했던 최대 인원의 20%가 더 접속한 것으로 게임 자체가 정상적으로 이용이 안된다는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불가능하다. 최대 인원에 맞춰서 준비 한 것이 맞는가?" 라며 블리자드의 해명에 의문을 표시했으며, 다른 유저는 "그렇다면 최대 예상 수치에 반도 안되는 수용인원에 맞춰 서비스를 실시했는가?"라며 블리자드의 서비스 문제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또한, 많은 유저들이 "한국 게임회사였다면 이런식으로 서비스를 준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완벽하게 준비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게임을 돈 받고 판매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블리자드의 행동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결국, 충분히 예상했던 서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서버문제와 현금거래 및 PVP를 포함한 내부 콘텐츠문제, 환불 문제 등 세 가지 악재를 가지게 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당분간 '디아블로3'로 인한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