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리니지2'의 가격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발언이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발언은 지난 28일 진행된 '리니지2'의 오프라인 이벤트 '리니지2 전장의 아침'의 자유 토론 코너인 '리니지2 비상대책 위원회'를 통해 전해졌다.
이날 토론에서 “요금제 변경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냐”는 유저 질문에 김진아 사업팀장은 “요금제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현재 정해진 부분은 없다. 유저들이 느끼는 부분은 공감하고 있으며 합리적으로 혜택을 줄 수 있는지 향후에 제시할 생각이고 더 많은 활동을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는 다른 정액제 온라인 게임보다 높은 가격에 서비스되고 있다. 서비스 초기에는 다른 게임들과 비슷한 가격이었지만 최근 리니지2 보다 저렴한 온라인게임들이 다수 등장하고 일부 게임들이 서비스 가격을 내리면서 리니지2 유저들의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비록 일부 유저들과의 자유 토론 자리였다고는 하지만 리니지2의 가격정책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에 직접적으로 담당자가 가격정책 수정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같이 리니지2 가격정책과 관련한 태도 변화는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 결산 결과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공개한 엔씨소프트의 2012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신작 게임의 부재로 크게 감소했으며 특히 '리니지2'의 경우 전 분기 대비 약 30%가까운 매출 감소세를 보이며 흥행과 매출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확정된 것이 없고 가격 정책에 대해 논의중인 만큼 추후 확실한 방향이 정해지면 이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지난해 11월, '리니지2'의 북미와 유럽 서비스 과금체계가 정액제에서 기본적인 게임은 무료로 즐기는 부분유료화 체계로 전환됐다. 만약 '리니지2'의 국내 서비스 방식의 큰 변화가 생길 경우 형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리니지1'의 변화도 예상되는 만큼 엔씨소프트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