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개발 및 서비스하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서비스 3주년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개발자들과 함께하는 한국 공식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번 인터뷰에는 라이언 퀸 선임 내러티브 디자이너 (Ryan Quinn, Senior Narrative Designer), 낸 지안 선임 게임 디자이너 (Nan Jiang, Senior Game Designer)가 참여해 신규 업데이트 콘텐츠 소개 및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출시후 선보이는 3번째 신규 직업이자 9번째 직업인 ‘드루이드(Druid)’는 기존 캐릭터와는 다른 변신을 통한 다양한 능력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투 상황에 따라 늑대 인간과 곰 인간으로 변신해 다양한 공격 스타일을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마법을 통해 아군을 도와주고 딜링을 강화하는 팔방미인 형태의 전투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드루이드를 통해 더욱 다양해질 디아블로 이모탈 전투 스타일의 변화의 핵심은 무엇일까? 게임포커스는 개발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언 퀸 선임 내러티브 디자이너
드루이드는 ‘디아블로 2’와 ‘디아블로 4’에서도 등장한 바 있는 인기 직업이다. 다른 시리즈에서 선보인 드루이드와의 차별적인 특징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라이언 퀸 : 먼저 개인적으로 전작들의 팬이라는 점을 말해두고 싶다. 때문에 디아블로 이모탈의 드루이드를 설계하면서 전작의 주요 요소들을 차용하되 특징적인 부분을 반영하고자 했다. 가장 큰 차이는 설정에 있는데 전작들의 드루이드들이 스코스글렌에서 온 것과 달리 디아블로 이모탈의 드루이드는 샤르반의 황야에서 온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때문에 태도 및 장비, 의상에서 보다 원초적이고 동물적인 감성을 가지고 있으며 보다 자연친화적이고 야성적이지만 불안정한 힘을 가지고 있다.
낸 지안 : 샤르반 황야에서 온 드루이드이기 때문에 기존 드루이드들 유사하지만 다른 기술을 구사한다. 대표적인 특징은 굉장히 빠르다는 것에 있는데 움직임, 전투에 있어서 속도감이 빠르고 이를 통해 흥미진진한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3번째 신규 직업이자 9번째 직업인 드루이드
이전 시리즈에서 등장한 드루이드들은 숲의 타락을 정화하기 위해 협력하는 역할을 맡은 바 있다. 이번 드루이드의 출시와 함께 관련 이야기도 깊게 다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디아블로 4의 스코스글렌에서 드루이드와 마녀의 대립과 마찬가지로 디아블로 이모탈에서도 드루이드가 마녀들과 대립관계로 묘사되는지 궁금하다
라이언 퀸 : 샤르반 황야에서 온 드루이드들은 굉장히 다른 태도를 가지고 있다. 마녀들은 드루이드들을 침입자로 보고 있고 드루이드들은 마녀를 숲에 해를 끼치는 마법을 사용하는 종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드루이드와 마녀들의 대립과 관련된 스토리라인은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다.
드루이드의 특징인 원소, 소환, 변신, 자연 마법을 모두 갖춘 것으로 보이는데, 플레이할 때 어느 한 쪽에 특화된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다양하게 조합해 구성하는 형태로 진행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낸 지안 : 처음 구상단계에서 드루이드를 굉장히 강력하게 디자인을 하고자 했으며 하이브리드 플레이를 하나의 캐릭터에 집약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특화된 플레이도 가능하고, 다재다능한 플레이도 가능하지만 우리는 어떠한 플레이 형태를 제약하고 싶지는 않으며 유저들이 자유롭게 구성해 플레이하길 바란다.
드루이드가 힘을 빌릴 수 있는 동물은 몇 종이나 되는가? 동물 형태 각각의 전투 스타일을 선보이기 위해 스킨 연출 등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설명해주길 바란다
라이언 퀸 : 늑대, 회색곰, 숲의 정령인 참나무 현자로 변할 수 있다. 전투 스킬 역시 곰, 큰 까마귀 무리, 숫사슴 등 다양한 변신이 가능하다. 유저들은 전설아이템을 통해 각각의 전투 스타일에 변화를 줄 수 있다.
낸 지안 : 첨언하자면 늑대는 고정적으로 따라다니는 펫으로 상호작용도 가능하며 회색곰은 굉장히 강력하지만 단기적인 전투 참여가 가능하다는 제약을 가지고 있다. 참나무 현자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소환수인데 기존 디아블로4의 참나무 현자가 아닌 전투에도 참여하고 원거리 공격도 하는 새로운 형태로 디자인을 했다. 각각의 소환수가 여러 형태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고 다양한 아이템을 통해서 소환수를 개선하고 플레이에 다양성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직업변경도 가능해진다
디아블로 2나 디아블로 4의 드루이드는 기술을 사용할 때만 변신했는데, 이번에 전용 스킬들을 가진 특수한 변신으로 설계한 이유가 있을까?
낸 지안 : 장시간 변신을 가져간 이유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서 전투의 고점을 찍을 수 있게 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드루이드는 원초적인 힘이라는 자원을 가지고 있는데 주 공격 및 일반 스킬을 사용했을 때 힘을 쌓을 수 있고 변신을 하거나 강력한 원소마법을 사용했을 때 이 원초적인 힘을 소모해 강력한 공격을 할 수 있다. 때문에 이 시스템으로 전투를 굉장히 유저가 원하는 형태로 다이내믹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사슴으로 변신해 돌진하는 기술 등 일부 본 적 없는 오리지널 기술이 보이는데, 오리지널 기술이나 능력을 만들 때 고민한 점은?
라이언 퀸 : 차별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기존 디아블로 시리즈에서 등장했던 드루이드와 출신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고 판타지적인 요소를 충족하기 위해 많은 디자이너들이 고민했다. 어떤 동물의 형태가 가장 직관적인지를 고민했는데 큰까마귀 무리의 경우 처음에는 한 마리의 까마귀로 구현하려고 했는데 느낌이 잘 살아나지 않아 여러마리를 추가해 그 드루이드의 파괴적인 힘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개발진이 추천하는 드루이드의 운용 방식이나 빌드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린다.
낸 지안 : 특정 빌드나 플레이형태를 추천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드루이드는 굉장히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고 플레이의 형태를 디자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파워풀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연기나는 씨앗 스킬을 통해 적에게 씨앗을 심을 수 있는데 씨앗이 부착된 상태에서 다른 불원소 스킬에 적중당할 경우 폭발해 광역대미지를 줄 수 있다. 드루이드 역시 불원소 스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불원소 스킬을 사용해 폭발시킬 수 있지만 내가 불원소 스킬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아군의 협공에 의해서도 가능한 만큼 다양한 플레이를 설계하고 고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낸 지안 선임 게임 디자이너
솔로잉, 파티, PvP 등 각종 콘텐츠에서 드루이드가 강점을 보이는 부분은 어떤 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낸 지안 : 모든 사람들이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클래스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디아블로 이모탈을 완전히 처음 즐기는 사람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했으며 스킬이 많다는 점은 전작 드루이드들을 즐겨본 유저들에게도 충분히 호기심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원초적인 힘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3~4개의 스킬을 사용해 마법사와 같은 플레이를 할 수 있지만 원초적인 힘을 사용해 추가적인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유연하고 다양한 전투 스타일을 갖는 것이 드루이드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어떠한 형태로 플레이하던 충분히 사용가능한 강력함을 보여주는 것이 드루이드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서포트 능력도 가지고 있다
테스트를 해보니 전설 아이템의 능력치 옵션 등을 고려하다 보면 결국 고점을 찍기 위해서는 늑대 인간, 곰 인간, 현자 플레이 1~2개 정도의 플레이 형태에 세팅을 올인해야 된다. 때문에 하이브리드라는 캐릭터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결국 체력기반의 딜링을 하는 곰 인간 보다는 단일딜이 가장 높고 빠른 기동력을 가지는 늑대 인간 스킬을 기본으로 딜링을 극대화하는 세팅으로 좁혀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또 전투 밸런싱에 있어서 어떤 부분을 고민했는지 궁금하다
낸 지안 : 드루이드를 처음 디자인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밸런싱에 구애받지 않고 어떻게 하면 더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는 점이다. 지금도 계속 캐릭터 밸런싱을 진행중이며 다양성을 부여할 수 있도록 디자인할 것이다. 내부에서도 유저들이 다양한 조합을 테스트해보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다재다능한 플레이만큼이나 다양한 플레이 메타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드루이드의 외형과 관련해 변신했을 때 나타나는 어깨 부분의 빛나는 문신은 어떠한 의미를 갖고 있나?
라이언 퀸 : 세계관 내에서 문신은 굉장히 신성한 요소다. 인간과 동물이라는 이중성을 표현한다고 말할 수 있고 드루이드가 야수로 변해도 인간성을 가지고 있다는 면모를 보이기 위한 장치다. 또한 굉장히 빠른 전투가 진행되는 와중에서 유저들이 문신을 통해서 내 캐릭터가 어떠한 상태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활용할 수 있는 장치의 기능도 하고 있다.
기존 신직업인 혈기사와 격풍사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오리지널 클래스였다. 그래서 드루이드가 더 반갑게 느껴진다. 신직업으로 드루이드를 다시 불러온 이유, 이 시점에 드루이드를 신직업으로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라이언 퀸 : 디아블로 이모탈의 개발은 기본적으로 기존의 것과 새로운 것을 잘 조화시키는 것에 있다. 혈기사는 굉장히 어둡고 공포스럽다고 볼 수 있지만 이에 반해 격풍사는 빠르고 사회 헌신적인 모습을 보인다. 드루이드는 이들 두 캐릭터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캐릭터로 디자인하고자 했다. 이외에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개발팀의 많은 구성원들이 전작 드루이드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웃음).
또한 게임 내 서사적으로 최적이라고 판단했다. 샤르반 황야의 이야기를 통해 드루이드와 마녀가 대립하는 이야기가 전개되는 만큼 가장 적당한 타이밍이기 때문이다.
| |
| |
| |
| |
|
관련뉴스 |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