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가 5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AGF 2025’ 현장에서 신작 서브컬처 수집형 RPG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이하 미래시)'의 정보를 소개하는 무대 행사 ‘미래시 ON’을 진행했다.
'미래시 ON'에서는 개발사인 컨트롤나인 조순구 대표 겸 PD, 한경재 IP 팀장, '혈라'라는 닉네임으로 잘 알려진 김형섭 아트 디렉터 등 주요 개발진이 참여했다.
'미래시'는 컨트롤나인이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가 퍼블리싱하는 신작 서브컬처 수집형 RPG다. 전략적인 이동 기반의 실시간 턴제 전투 시스템, '혈라' 김형섭 AD 특유의 독특한 화풍이 반영된 비주얼, 시간을 소재로 한 세계관과 스토리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게임은 2026년 글로벌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현재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시연 버전으로 처음 공개되는 만큼 주목을 받았다.
5일 스마일게이트 부스의 메인 무대에서 펼쳐진 '미래시 ON'은 인기 성우 남도형의 진행하에, 개발진이 직접 세계관, 아트, 전투 시스템 등 게임의 주요 구조를 상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래시', 시간과 교감으로 새로운 미래 만들어 가는 이야기
'미래시'의 세계관 발표는 컨트롤나인 한경재 IP 팀장이 맡았다. 그는 개발 초기부터 어떻게 하면 더욱 재미있는 스토리를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 끝에, 미소녀 캐릭터와 가장 큰 감정선을 이끌어낼 소재로 ‘시간’을 선택하고 이를 기반으로 회귀·루프 장르의 정서를 미래시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게임 속 인류는 시간을 다루는 힘을 얻고도 피할 수 없는 멸망에 직면해 ‘미래’를 잃는다. 아이러니하게도 미래를 보는 능력인 ‘미래시’를 얻었으나, 정작 앞으로 나아갈 길이 사라진 세계가 배경이 되는 것이다. 이용자인 ‘의원’은 캐릭터들과 함께 과거로 돌아가 뒤틀린 역사를 마주하고 각자의 상처를 치유하며 다시 미래를 되찾아가는 여정을 수행하게 된다.
시간이 폭주한 세계에서는 작은 변화도 나비효과로 이어져 예측 불가능한 위기가 계속 발생하며, 이를 극복하는 핵심 요소는 캐릭터와 의원 사이의 ‘인연’이다. 관계가 깊어질수록 선택 가능한 미래도 확장된다. 개발진은 “유저가 게임을 통해 치유받는 시간을 가지게 하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제시했다.
의원 캐릭터의 설정도 일부 공개됐다. 주인공은 초반에 ‘크로노기어’를 통해 시간 제어 능력을 얻고, 특정 조직의 제안을 받아 ‘아홉 번째 의원’의 자리에 오른다. 주요 캐릭터인 ‘리터너’들은 과거로 돌아간 자라는 의미를 지닌 존재로, 강력한 힘을 얻은 대가로 사람들의 기억에서 지워지는 페널티를 지닌다. 다만 의원만이 이들을 기억할 수 있으며, 이 설정이 캐릭터와 유저 관계 구축의 축을 이룬다.
김형섭 AD가 이끄는 독창적 아트…‘이츠카·티에리아·엔데’ 상세 소개
'혈라'라는 닉네임과 특유의 독특한 화풍으로 유명한 김형섭 아트 디렉터는 '미래시' 주요 캐릭터의 디자인 기획 의도를 공유했다.
첫 번째 캐릭터 ‘이츠카’는 활발하고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의 ‘갸루 닌자’ 콘셉트를 기반으로 디자인됐다. "닌자는 꼭 이래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 틀에 갇히지 않은 활발함과 감정 표현의 폭을 넓게 담아낼 수 있는 방향으로 디자인했다며, 게임의 핵심 소재가 시간인 만큼 아트에서도 서로 다른 요소가 자연스럽게 섞여 보일 수 있도록 표현했다고 한다.
‘티에리아’는 차분하고 상냥한 수녀 콘셉트의 캐릭터다. 종교적 이미지에 과학기술을 결합한 외형을 지닌 사이보그 수녀이며, 성스러운 캐릭터가 전장에서 과격한 전투 스타일을 보여주는 반전 매력을 담았다. 누구에게나 상냥하지만, 주인공을 대할 때는 부끄러움을 타는 성격적 매력도 담았다.
‘엔데’는 육체미를 강조한 실루엣이 특징이다. 좁은 상체와 묵직한 하체의 대비를 통해 차별화된 비주얼을 완성했다. 이러한 비주얼과 체형은 '혈라' 김형섭 AD 특유의 화풍을 담아냈는데, 특히 허벅지 표현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고 한다.
3D 모델은 아직 R&D 단계로, 개발진은 2D와 3D 모두 완성도를 높여가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엔데'의 3D 모델은 개선 버전 일부이며 정식 론칭 전까지 꾸준한 퀄리티 상승을 위해 다듬는 작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시간 정지–전략 이동’ 기반의 실시간 턴제 전투
조순구 PD는 미래시의 전투 시스템을 직접 설명했다. 게임은 턴제 규칙을 따르되 캐릭터의 차례마다 시간이 순간적으로 멈추는 구조를 채택했다. 이 멈춘 시간 동안 스킬을 활용해 캐릭터의 위치를 전략적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전투 핵심이다.
AGF 버전에 등장한 보스는 큰 몸집과 넓은 공격 범위를 갖는다. 이를 피해 이동하거나, 다른 캐릭터가 끌어오기 스킬로 동료를 제외시키는 등 협력 기반 전략 플레이가 가능하다. 더불어 시간이 멈출 때마다 캐릭터의 표정과 포즈가 그 순간 그대로 고정돼 360도 회전 감상이 가능하며, 마음에 드는 장면은 즉시 스크린샷으로 남길 수 있다.
'티에리아'의 스킬을 예시로 한 설명도 이어졌다. 위험 지역에 있던 '이츠카'를 끌어당겨 안전지대로 이동시키는 식으로, '티에리아'는 단순히 앞에서 공격을 받아내는 탱커 역할을 넘어 ‘수호자’ 역할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캐릭터 간 감정 표현과 상호작용도 자연스럽게 연출되도록 개발 중이다.
이 외에도 캐릭터별 궁극기 연출, 필드 데이트 콘텐츠, 한국어·일본어 보이스 정보도 공개됐다. 특히 '이츠카'의 한국어 더빙은 '에픽세븐'의 '샤룬' 등 다수의 게임 더빙에 참여한 성우 방시우가, 일본어 더빙은 '봇치 더 락!'의 '키타 이쿠요' 역으로 유명한 하세가와 이쿠미가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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