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백종훈, 이하 진흥원)이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추진하는 그래픽아트 레지던시 ‘빌라 한불-부천(Villa Hanbul-Bucheon)’ 사업의 프랑스 선발 작가를 한국에 공식 입주시켰다.
진흥원은 지난 6월 23일, 프랑스의 만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위빈 랑드루(Landru Uy-Vinh) 작가를 ‘빌라 부천 레지던스’에 입주시켰으며, 작가는 첫 공식 행보로 6월 26일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개최된 특별 대담 「기억을 그리다 : 한-불 만화작가 대담」에 참석해 국내 대중 및 만화계에 첫인사를 건넸다.
이번 특별 대담은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를 수훈한 만화가 김금숙 작가와의 만남으로 더욱 화제를 모았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김선미 만화콘텐츠실장의 사회로 진행된 대담에서 두 작가는 만화가 지닌 의미를 시작으로, 역사와 개인의 서사를 그래픽노블로 기록하는 예술적 가치와 창작 철학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특히 김금숙 작가는 작품 『풀』이 세계 독자들의 공감을 얻은 이유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넘어, 피해자와 사회적 약자의 시선에서 인간의 보편적인 삶과 존엄을 담아냈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며, 위빈 랑드루 작가는 가족사와 역사적 경험을 소재로 한 자신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며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가 가장 보편적이고 사회적인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처럼 두 작가는 국경과 세대를 넘어 만화가 지닌 사회적·예술적 가능성을 공유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한편, 프랑스의 젊은 예술가인 위빈 랑드루 작가는 오는 9월까지 만화 도시 부천에 상주하며 그래픽노블 프로젝트 『메종 포르셀린(Maison Porcelaine)』의 창작 활동을 진행하고, 국내 창작자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의 독특한 문화적 자양분을 바탕으로 만들어질 본 프로젝트의 일부 결과물은 오는 9월 개최되는 2026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에서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백종훈 원장은 “프랑스 젊은 작가의 부천 레지던시는 양국 그래픽아트 및 만화 교류와 작가 육성을 위해 진흥원이 내딛은 의미 있는 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진흥원이 보유한 전문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만화 예술 교류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다하고, 양국 창작자들이 세계 무대에서 함께 도약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부천시와 주한프랑스대사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스트라스부르 국립고등장식미술학교(HEAR)의 협력으로 추진되는 ‘빌라 한불-부천’은 양국 청년 예술가들의 실질적인 창작 지원은 물론, 지속 가능한 글로벌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중대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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