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이야기의 시작 '헤일로4', 제왕이 돌아왔다

등록일 2012년11월30일 18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본문의 내용은 게임포커스 객원 리뷰어 강병수 님이 작성한 리뷰를 가필, 수정한 것으로 전체적인 내용이 게임포커스 편집부의 편집 방침과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

'헤일로' 시리즈의 첫 작품인 ‘헤일로1: 전장의 서막’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콘솔 플랫폼 엑스박스(XBOX)를 대변할 수 있는 대표하는 대표적인 게임이다. 원 개발사인 번지가 보여준 '헤일로' 시리즈 3부작과 외전격인 ‘헤일로3: ODST’, ‘헤일로 리치(이하 리치)’는 많은 플레이어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한 배우가 같은 캐릭터를 오랫동안 연기하면 매너리즘에 빠져 오히려 자신의 경력에 흠집이 생기는 것 처럼 한 제작사에서 같은 게임을 계속 내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번지는 리치를 끝으로 헤일로 시리즈에서 손을 놓았다.

이미 거대해져버린 '헤일로'를 줄곧 개발해오던 번지의 결정에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쉽게 시리즈를 포기할 수 없었던 바 헤일로를 전담하는 스튜디오인 343 인더스트리(이하 343)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전작들과 동일한 기종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높은 퀄리티를 보인다

‘헤일로4’는 343이 앞으로 어떻게 시리즈를 키워나갈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작품이다. 현재 343이 보여준 ‘헤일로4’는 기존 헤일로 시리즈와 다른 차별적인 선택을 하지 않고 전체적인 틀은 가져가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헤일로를 표현하는데 성공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보다 더 주인공의 대사량이 많아졌다

우선 ‘헤일로4’는 내용 면에서 새로운 3부작의 시작을 적절하게 표현했다. 기존 ‘헤일로3’까지가 불가능한 임무를 몸으로 직접 해결하는 것으로 영웅적인 인류의 구원자를 그려냈다면 이번 작품에선 단순한 영웅담이 아닌 인류가 계승자라는 직함에 어울리는지를 시험받는 마스터 치프(이하 치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임 내 많은 대사량 역시 기존 3부작에서 보여주지 못 한 치프 자신의 생각을 역동적으로 보여준다. 

새로운 적으로 등장한 프로메시안

이번 작품에선 새로운 이야기와 함께 치프에 맞서는 새로운 적 프로메시안도 추가됐다. 캐릭터 조합이 매우 유기적으로 이루어져 있어 상황에 따라 맞서야 한다. 이는 ‘헤일로’시리즈의 오래된 적인 코버넌트의 위치에서 비교한다면 그런트와 자칼의 위치에 있는 크롤러, 엘리트와 헌터에 위치에 있는 나이트, 엔지니어 위치에 있는 워쳐 등 각각의 상황에 따라서 우선순위를 정해 처리를 해야 되며 인간과 코버넌트 무기보다 매우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헤일로4’의 싱글플레이는 한마디로 기존 ‘헤일로’ 시리즈의 정석적인 모습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본다. 하지만 싱글플레이 이상의 플레이 시간을 요구하는 코옵과 멀티플레이에서는 많은 것이 새롭게 바뀌고 개선됐다.

원작의 설정을 이어나가는 멀티플레이 모드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343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스파르탄 옵스’ 모드는 완결된 싱글이야기를 이어가는 외전격의 성격을 지닌 새로운 멀티플레이 모드로 싱글플레이 6개월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모드는 매주 새로운 에피소드 공개와 함께 약 10주 간 기존 싱글플레이에서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이야기를 담아나갈 예정이며, 이는 새로운 헤일로를 기대하는 팬들에게 있어 단비같은 모드로 평가되고 있다.

‘스파르탄 옵스’와 함께 기존 멀티플레이 모드 역시 많은 변화가 눈에 띈다.

조금만 정신을 놓고 있어도 죽기 쉽상이다

우선 플레이 탬포가 상당히 빨라졌다. 전작인 리치에서 능력으로 추가되었던 달리기가 모든 스파르탄이 사용할 수 있는 기본 능력으로 변경되면서 움직이면서 사격할 수 밖에 없었던 전작과 달리 보다 더 빠르게 맵을 이동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달리기 능력이 기본 능력으로 바뀌면서 전체적인 능력에 대한 수정도 이루어졌는데 리치의 부동방어의 경우 이번 작품에선 실드로 변경되었고 달리기의 경우 추진기 대체, 밸런스 맞추기에 주력했다. 또한 각 능력의 재사용시간을 효과적으로 배분해 특정 능력의 과도한 남용을 미리 방지했다.

이밖에도 전투 중 사망 시 부활 대기시간이 있던 전작들과 달리 유저가 원하면 대기 시간 없이 전장에 바로 투입이 가능해지면서 보다 더 빠른 플레이가 가능해졌으며 무기 슬롯이 추가로 추가되어 일정 계급이 되면 포인트를 지급해 자신만의 무기 슬롯 설정이 가능하게 됐다.

파워웨폰 때문에 캠핑하는 일은 거의 없다

특히, 이번 멀티플레이 모드에서 추가된 ‘전리품 소환’ 시스템 역시 전작에선 느낄 수 없는 ‘헤일로4’만의 새로운 콘텐츠다. 전작들의 경우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파워웨폰의 위치와 등장하는 타이밍을 감각적으로 외워 전투를 이끌어 나갔다면 이번 작품의 ‘전리품 소환’은 게임 플레이로 얻을 수 있는 포인트를 통해 해당 캐릭터 앞으로 파워웨폰과 강화 버프를 즉시 소환할 수 있게 바뀌면서 지나친 캠핑 플레이를 방지하고 실력이 된다면 유저 스스로가 게임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있는 ‘게임 체인저’의 역할을 할 수 있게 조정됐다. 이는 게임을 처음 즐기는 유저들을 위한 배려로도 해석된다.


계급 시스템 역시 많은 것이 추가되었는데 전작인 리치의 경우 단순히 계급 상승을 통해 갑옷을 얻는 수준에 그쳤다면 이번 작품에선 새롭게 추가되는 전문화를 통해 해당 전문화 이미지에 맞는 갑옷은 물론 갑옷 성격에 맞는 새로운 능력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전작들보다 보다 더 많은 콘텐츠를 제공한다.

‘헤일로4’는 343이 게이머들이 기대하던 헤일로 시리즈의 미래에 대해 제대로 답해준 작품이다. 오랜 공백을 깨고 귀환한 마스터 치프의 모습에 유저들은 열광했으며 그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켜주는 작품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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