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RPG 고정관념 완전 탈피 '던스'

시원하고 호쾌한 액션 매력, 쉬운 게임시스템 강점

등록일 2013년06월03일 12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국내 서비스 되는 2등신의 작고 귀여운 SD 캐릭터를 소재로 한 대부분의 온라인게임들은 밝은 배경과 캐주얼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주 타켓층의 연령이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게임들은 SD 캐릭터의 특징에 맞춰 몬스터도 캐릭터 크기에 맞추고 귀여운 모습으로 표현되고 배경 및 오브젝트 및 음악을 통해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대표 캐주얼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하지만 SD 캐릭터를 소재로 한 게임은 밝고 캐주얼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게임이 등장했다. SD 캐릭터를 소재로 했지만 어두운 배경에 호쾌한 액션성을 강조한 ‘던전스트라이커(이하 던스)’가 바로 그 것이다.

던스는 아이덴티티게임즈가 개발하고 한게임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으로 루미나시아의 두 세계수인 생명수 ‘루미나실’과 사멸수 ‘세페리오실’에서 태어난 빛의 후예와 어둠의 후예들의 소울크리스탈을 둘러싼 대립을 다루고 있다.

이 게임의 배경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편이다. 어두운 색감과 조명은 물론 곳곳에 배치된 뼈 무덤 오브젝트 등은 기존 SD 캐릭터가 등장한 밝은 분위기의 게임보다는 ‘디아블로’ 시리즈와 같이 코어한 액션 게임에 더 가까운 분위기를 보여주며, 게임의 액션성을 강조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또한, 하드코어 게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HP 소모량에 따라 화면이 붉은색으로 물드는 효과와 캐릭터보다 몇 배 큰 보스 몬스터 등은 더욱 게임에 집중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오브젝트 배치와 조명의 조정으로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의 던스

던스는 다수의 적을 학살하는 재미가 주요 특징인 전형적인 핵앤슬래쉬 타입의 게임으로, 빠른 공격 속도가 특징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던스는 일반 MMORPG의 MP 대신 SP를 이용해 스킬을 사용하도록 했다. SP는 시간이 흐르거나 물약을 통해서만 회복할 수 있었던 MP의 개념 대신 시간이 흐르거나 평타로 적을 공격하면 회복할 수 있으며, 회복이 빠른 만큼 던스는 다양한 스킬 콤보를 통해 다수의 적을 상대할 수 있다.

던스의 독특한 전직 시스템은 던스의 독특한 전투 시스템의 재미를 배가시켜주고 있다. 기존 액션 게임의 전직 시스템이 1차 전직 – 2차 전직 순으로 수직적인 구조를 보였던 반면, 던전스트라이커는 수평적인 관계로 메이지를 하던 유저가 워리어로 전직하고, 클레릭으로 전직하는 등 색다른 전직 시스템을 제공한다. 또한, 전직 후에도 스킬 계승 시스템을 통해 이전 직업의 주요 스킬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스킬 선택의 폭을 넓혀 개성 강한 캐릭터로 키울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이런 독특한 전직 및 스킬 시스템은 직업에 따라 파티에서의 역할이 정해졌던 기존 온라인 RPG와 달리 파티 플레이에서 파티원들의 포지션 및 역할을 직업의 한계를 벗어나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처음 선택과 전혀 다른 직업군으로도 전직이 가능하다

다른 액션 RPG가 피로도 시스템으로 콘텐츠 소비 속도를 제어한 것과 달리 던스는 아이템 획득으로 콘텐츠 소비 속도를 제어하는 독특한 방식을 선택한 점도 눈에 띈다.

피로도가 없는 만큼 던스는 메인 퀘스트를 완료하는 45, 46레벨까지의 플레이 타임이 상당히 짧은 편이지만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는 던전에선 무기 외에는 희귀 아이템 이상 등급의 장비를 획득할 수 없도록 했다. 덕분에 유저들은 메인퀘스트 완료 이 후 아이템 파밍과 레벨업을 위해 자연스레 엔드콘텐츠인 '악몽' 던전과 '시련의 탑'에 도전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악몽과 시련의 탑에서 획득하는 장비는 거래 불가로 원하는 장비를 풀 셋트로 맞추기 위해선 같은 던전을 여러 번 도전해야하며 전직이 자유로운 던스의 특성 상 여러 직업의 장비를 같이 준비해야 하므로 콘텐츠 소비 속도를 제어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희귀 등급의 방어구를 얻기 위해선 악몽 던전을 돌아야한다

던스는 빠른 속도감으로 인한 호쾌한 액션 및 어두운 배경으로 하드코어한 유저들에게도 만족스러운 재미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쉽고 편한 게임 시스템으로 액션 게임 초보 및 라이트한 유저들도 만족시키고 있다.

먼저, 지역 이동 및 대화 전투 등 게임 내의 약 90%의 활동을 오로지 키보드로만 가능하도록 했으며, 그리폰, 에이션트 게이트 및 포털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마을로 귀환할 수 있어 불필요한 동선을 줄이고 초보 유저들도 넓은 게임 맵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전투시스템에서는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힐 기술과 회피 기술을 1레벨부터 제공하고 체력이 0이 되어도 바로 죽지 않고 빈사 상태라는 시스템을 구현해 부활의 여지를 주며 초보 유저들에게 전투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고 있다.

체력이 0이 되어도 바로 죽지 않고 빈사 상태가 된다

다만, 던스는 이렇 듯 초보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던스는 부족한 튜토리얼 시스템과 10% 부족해 보이는 게임 편의 시스템을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초반 튜토리얼 시 배우는 것은 기본 전투 시스템(기본 공격, 이동, 회피기) 및 맵에 존재하는 장치를 이용하는 방법 등으로 게임의 가장 중요한 특징인 파티 시스템, 캐릭터 정보 창 확인 등 기본적인 시스템 설명이 게임 내에서 따로 없으므로 유저가 직접 찾아서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조작면에서도 대부분의 시스템을 키보드로 할 수 있지만, 파티 시스템, 아이템 판매 등은 마우스를 이용해야 하는 등 조작에서 불편한 모습을 보여줘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다. 

물론, 던스를 처음하는 유저 중 몇몇은 귀여운 SD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임에도 불고하고 ‘디아블로3’와 같이 코어 액션게임에서나 볼 수 있었던 뼈가 갈리고 살이 분리되는 연출, 보스가 광폭화 돼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 전체적으로 어둡고 음습한 게임 배경 등 전혀 매치되지 않는 요소에 당황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하드코어한 모습 뒤에 있는 액션성과 초보 유저들도 배려하는 다양한 시스템 등은  이 게임의 숨겨진 매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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