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들은 청개구리? '판타지 러너즈' 이색 온라인 투표 화제

등록일 2013년09월17일 15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넥슨이 서비스하고 문래빗이 개발한 ‘판타지러너즈’에서 지난 2004년 누리꾼들에게 뜨거운 논란이 되었던 이른바 ‘파맛 첵스’ 사건과 유사한 해프닝이 발생해 주목받고 있다.

한가위를 맞아 ‘‘판’가위 기념 한복 코스튬 입히기‘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이벤트는 게임 내 등장하는 캐릭터 ‘소환사 토리네’와 ‘흑기사 사무엘’ 중 유저들의 투표로 1등을 한 캐릭터에게 한복 입은 특별 코스튬을 선물로 증정하는 이벤트로 13일부터 16일까지 4일 간 진행됐다.

소비자에게 투표를 통한 캐릭터 선택권을 주면서 자연스럽게 유저들을 유입시키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이벤트는 ‘소환사 토리네’를 겨냥하고 만들어진 이벤트. 투표 내용 역시 이벤트 전용 코스튬인 한복을 입고 등장하는 ‘소환사 토리네’와 일반 갑옷을 입은 ‘흑기사 사무엘’을 대치시키며 소비자들의 투표를 유도했다.

그러나 이벤트가 시작되자 방향은 예상치 못한 쪽으로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이벤트 초기 30만표 이상의 차이를 보이며 당연하게 1등을 할 것으로 보였던 ‘소환사 토리네’가 ‘흑기사 사무엘’ 캐릭터에게 밀리기 시작한 것. 이벤트에 사용된 ‘흑기사 사무엘’의 캐릭터 포즈가 한 커뮤니티 사이트 관리자의 실제 사진을 인용했다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고 급기야 중복투표를 통해 1위로 올라선것은 물론 '소환사 토리네'와 빠르게 격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4일 간 진행된 판타지러너즈 투표 결과

투표 결과 중복 참여자들과 일반 참여자들이 섞이면서 340만대 670만으로 ‘소환사 토리네’ 캐릭터를 재치고 ‘흑기사 사무엘’ 캐릭터가 1등을 차지했으며 ‘파맛 첵스’ 사건과는 달리 중복 투표자들의 투표 역시 인정해 약 1,010만이라는 기록적인 투표수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 국민의 5분의 1수준이다.

투표 결과에 따라 넥슨은 오는 18일, ‘판타지러너즈’ 업데이트를 통해 ‘흑기사 사무엘’의 특별 한정 코스튬을 공개할 예정이다. 넥슨 관계자는 “유저들과의 투표 결과에 따라 ‘흑기사 사무엘’의 특별 한정 코스튬을 추석 선물로 드릴 예정이며, 투표와는 별개로 유저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특별 코스튬을 입은 ‘소환사 토리네’ 캐릭터 역시 추석 기간 내 선보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벤트 초기부터 논란이 되어 왔던 ‘흑기사 사무엘’의 한복 코스튬 제작 유무에 대해서 넥슨 측은 “이벤트 기획 단계 때부터 어떤 캐릭터가 승리할 것인지 모르는 만큼 두 캐릭터 전부 한정 코스튬을 제작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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