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화끈하게 밀어주는 코인액션RPG '드래곤 코인즈'

일본 200만 다운로드 흥행 게임, 과연?

등록일 2014년03월26일 16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한 주간 출시된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일주일간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3월 둘째 주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모바일 게임들이 출시됐다.



기계에 동전을 넣어 이미 들어가 있는 동전들을 밀어내는 방식의 '코인도저(Coin Dozer)'는 오락실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익숙한 게임이기도 하다. 이 같은 코인도저게임은 스마트폰 게임으로는 국내에 제법 생소한 형태지만, 해외에는 코인도저를 응용한 스마트폰 게임들이 여러가지 출시된 바 있다.



세가에서 개발하고 NHN엔터테인먼트에서 서비스하는 '드래곤 코인즈'는 코인도저에 RPG를 더한 새로운 시도를 한 게임이다.

2012년부터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2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 국내에도 출시되었기 때문에, 게임포커스는 그 명성을 확인해 보고자 돌직구의 이번 리뷰 대상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문재희 기자
킬링타임 목적으로 이전에도 코인도저 게임을 해 본 적이 있는데 대부분 단순수집 게임으로, 수집 아이템에 차이가 있거나 디자인을 변형했을 뿐 오락실의 코인도저 게임과 별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드래곤 코인즈는 코인도저 특유의 재미는 그대로 살려 RPG에 접목시키는데 성공했다. 코인도저 게임의 중요 재화인 코인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유저들의 부담을 없애주었다는 부분이 특히 크게 공헌했다고 본다.

초보 난이도에서 도전할 수 있는 미션이 많아 익숙하지 않은 게임 방식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고 시간 제한이 따로 없어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전투를 배경음악과 효과음이 시종 경쾌한 분위기로 이끌어준다. 일정 시간 동안 레어 구슬을 획득할 수 있는 피버타임 이벤트는 직전에 클리어 한 미션 결과가 누적되어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순간을 유저가 능동적으로 조절해 일상존중이 가능하다.

메인 미션 이외의 부분에는 몇몇 개선할 점이 보인다. 터치 시 반응속도가 더디며 간단한 메뉴 이동을 할 때도 로딩시간이 길고 합성 시에 일일이 대상을 드래그해서 옮기는 방식이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직관적이고 즉각적인 반응을 요구하는 요즘 게임에 익숙한 유저들에게는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한줄평: 아이디어와 게임성은 좋지만 흡인요소가 전무



 

박종민 기자
퍼즐 RPG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쉬운 게임성으로, 코인도저를 통해 돈이 ‘차르르’ 흘러내릴 때는 일반적인 RPG에서 느낄 수 없는 묘한 풍족함이 느껴진다. (일종의 대리만족?) 몬스터들이 사용하는 고유스킬에도 역시 코인도저를 이용한 스킬을 다수 볼 수 있었는데 스킬 구성의 참신함에도 한 표 주고 싶다.

게임에 쓰이는 몬스터를 수집하는 요소나 강화를 시키고 성장을 하게 만드는 것들이 '퍼즐앤드래곤'과 상당히 유사하다. 게임의 플레이 방법 자체에서는 분명 신선함을 많이 느낄 수 있었지만 그 이상의 새로운 무엇인가를 느낄 수는 없었다. 또한 전형적인 일본식 게임의 UI 구성이 깔끔함을 추구하는 국산 게임들과 대치되는 부분도 적지 않기 때문에 메인화면만 보고 복잡함을 느끼는 유저들이 많을 것이다.

한줄평: 코인도저로 즐기는 퍼즐앤드래곤의 감성 그러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신은서 기자
코인 도저를 활용한 독특한 전투 시스템이 눈에 띄는 게임으로 처음 게임을 접속했을 때 느낀 첫 인상은 ‘그래픽이 촌스럽다’였다. 전체적인 그래픽을 제외하고도 폰트와 UI 등은 최근 출시한 여타 2D 게임에 비해 세련되지 못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인식은 전투에 들어가면서부터 점차 옅어졌다. 그래픽과 이펙트는 촌스럽지만 누구나 한 번쯤 오락실에서 경험해 봤을 법한 코인 도저를 활용한 쉬운 게임 룰과 몬스터를 획득하는 재미에 빠져들어 그래픽의 단점은 조금씩 묻혀졌다.

게임의 룰은 쉽게 배울 수 있는 편이며 전투도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편이어서 쉽게 몰입 할수 있다. 여타 수집 콘텐츠를 내세운 게임에 비해 과금을 하지 않아도 우정 포인트 만으로 레어 몬스터도 쉽게 구할 수 있는 편인데다 진화 콘텐츠도 보유하고 있어 약간의 노력만 들여도 쉽게 고 랭크 카드를 가질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다만 난이도가 세 번째 지역부터 갑자기 높아지는 느낌으로 게임오버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한 스테이지 당 플레이 시간이 너무 길어져 지루하게 느껴진다. 게임 플레이가 단순한 만큼 플레이 시간이 길어지면 쉽게 질릴 수 있으므로 난이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줄평: 그래픽은 촌스럽지만 게임성은 뛰어난 알짜배기 게임




이혁진 기자
퍼즐앤드래곤 풍의 카드 RPG에 전투 방식은 퍼즐 대신 '코인 도저'를 도입해 쉽고 간편하게 바꿨다. ‘코인 도저에 친숙한가’, ‘코인 도저 게임에 재미를 느끼는가’의 여부가 드래곤 코인즈의 진입할 장벽의 높이를 결정하게 될 것 같다.

일본 네이티브앱 게임 초창기에 나온 타이틀답게 UI, 느낌이 조금 구식(?)이다. 브라우저 게임에서 네이티브앱 게임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단계의 게임이라는 느낌을 준다.

'체인 크로니클', '킹덤 컨퀘스트2'와 같은 세가표 하드코어 게임을 기대하고 접한다면 실망할 것이다. 하지만 퍼즐력이 부족해 퍼즐앤드래곤을 플레이하지 못한, 귀여운 캐릭터를 수집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유저라면 만족할 것 같다.

한줄평: 2014년은 너무 늦었다.


종합
드래곤 코인즈는 코인도저 시스템에 RPG를 응용하여 독특한 전투 방식을 만들어냈고 자칫 의미없는 ‘돈 내고 돈 먹기’ 방식의 게임이 될 수도 있는 코인 도저 게임의 한계에서 벗어났다. 룰도 익히기 쉬우며 복잡한 조작 능력이 요구되지 않은 덕분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인다.

그러나 참신함으로 승부를 보기에는 이미 너무 많은 게임들이 유저들을 거쳐갔고 이 참신함을 뒷받침할 다른 매력이 부족하다. 전투 중 스킬 발동 효과는 물론 캐릭터 디자인과 전체적인 UI가 밋밋해 촌스럽다는 인상을 준다. 화려한 볼거리들이 곧 게임의 재미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유저들의 눈길을 끄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매끄러운 최신 게임과 비교했을 때 드래곤 코인즈에 관심이 적게 가는 것이 당연하다.

일본 현지와 같은 속도로 순차적인 업데이트를 하기보다 수집욕을 자극하는 인기 몬스터의 영입이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 유저들의 이목을 끈다면 유저들에게 사랑받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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