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14]'동영상이 헤비 유저들을 붙잡는다' 유니티의 '에브리 플레이'

등록일 2014년11월06일 09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게임을 만드는 것이 가장 첫 단계라면 게임이 유저를 만나게 되는 그 다음 단계는 더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유저들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는 게 좋을까?

KGC2014 첫날인 5일, 키노트 세션에서 유니티 테크놀로지 아시아의 John Goodale(존 굿데일) 부사장과 사업개발부 Mika Kuusisto(미카 쿠시스토)이사는 보다 효과적으로 유저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게임 개발자들을 위한 소셜 플랫폼을 제시했다.

현재 유니티는 게임 개발을 위한 툴을 제공함과 동시에 게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단을 지원하고 있다.


존 굿데일 부사장은 유니티를 통해 게임은 물론 개발자들의 창의력과 성공, 그리고 기업의 '레벨 업'까지 이끌어 내게 하는 것이 유니티의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존 굿데일 부사장은 “남들에게 도움을 주려면 남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유니티가 레벨업 해야 여러분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라며 유니티가 지난해 '에브리 플레이', '플레이노믹스', '쯔기'를 인수한 것도 이러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티는 게임 제작 후의 홍보 활동, 특히 소셜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주기 위한 방법을 소개했다. 미카 쿠시스토 이사는 '소셜 디스커버리가 게이머들을 몰입 및 유지하게 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본격적인 강연을 이어갔다.


대기업들이 게임 홍보에 어마어마한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는 상황에서 인디 개발자들이 정면 승부하기는 쉽지 않다. 모바일 게이머 3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새로운 게임을 알게 되는 계기로 '친구나 지인의 소개'와 '앱스토어' 다음으로 '동영상'을 꼽은 이들이 많았다. 이 중에 특히 헤비 과금 유저가 많이 분포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미카 쿠시스토 이사는 “'소셜 디스커버리'가 오늘날의 앱스토어 평가보다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유니티는 이를 위한 해결책으로 동영상 공유 플랫폼 '에브리 플레이'를 선보였다.

에브리 플레이는 게임 플레이 영상을 전세계의 유저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미카 쿠시스토 이사는 “다른 사람의 게임 플레이 영상은 동기 부여를 해준다. 헤비 유저들은 특히 더 경쟁하고, 자랑하고 싶어하며 경험을 공유하며 커뮤니티 내에서 인정 받길 좋아한다”라고 설명했다.

쿠시스토 이사는 실제 에브리 플레이가 게임에 활용된 예를 몇가지 들었다. 그 중 영상을 공유한 유저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을 효과적으로 사용, 큰 성공을 거둔 게임이 바로 텍타일이 제작한 '스카이라인 스케이터스'다. 스카이라인 스케이터스에서는 영상을 공유하는 유저에게 게임 내 재화인 코인을 지급하며, 매 주 플레이 영상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이처럼 적극적으로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다른 이들과 게임 플레이 경험을 공유하여 커뮤니티를 구축하게 한 것은 게임이 성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미카 쿠시스토 이사는 “월 10달러 이상 과금하는 유저는 10개월 이상 한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경우가 많고 영상을 3배나 더 자주 공유한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라며 “진정한 팬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쿠시스토 이사는 “항상 게임의 유저를 확보하는 일이 어렵다. 에브리 플레이는 소규모 게임이 서로의 유저 풀을 교환하자는 생각으로 시작되었다”라며 “이외에도 이 같은 영상 공유 플랫폼이 존재한다. 하지만 유니티에서 에브리 플레이를 무료로 지원하는 이유는 언제나 개발자들을 위하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라며 2014년 한 해 동안 유니티가 개발자들에게 지원한 2천만 달러(한화 약 200억 원)보다 더 많은 액수를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에브리 플레이는 유니티 엔진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엔진 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이하는 미카 쿠시스토 이사와의 질의응답 전문.

Q. 에브리 플레이에서 실시간 영상 공유가 되는지 궁금하다. 또 VOD 방식인지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인지 궁금하다
스트리밍 방식이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 공유 방식에 대한 고민 보다 여러 다른 플랫폼을 지원하는 쪽을 고민하는 게 전략적으로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에브리 플레이를 유니티 무료 버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가?
유니티 엔진의 번들에 포함시키고 있지만 현재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Q. 동영상을 업로드할 때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가?
거의 즉시 된다고 보면 된다. 유저가 '페이스캠'을 사용하거나 대화 하는 영상을 전송할 경우 별도의 모듈레이션이 필요하다.

Q. 에브리 플레이 분석 데이터에 개발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가?
지금은 제한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영상을 본 이들이 몇 명이나 다운 받았는지 등등의 정보는 조만간 대시보드를 만들어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 쯤에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동영상 공유가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게임에 대해 알고 다운 받게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배너나 사람이 써놓은 글만으로는 게임에 대해 알 수 없다. 플레이 영상을 통해 사전 검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때문에 영상을 통해 헤비 과금 유저들도 많이 다운 받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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