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등으로 표현되는 정보와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여 필요한 정보를 보다 흥미롭고, 정확하고, 용이하게 전달할 수 있는 미디어의 미래는 과연 어떤 형태일까?
최근 성황리에 종료한 '2014 대한민국 스마트미디어 대전'은 그러한 궁금증을 다소나마 해결할 수 있었던 미래 기술의 각축장이었다.
실감미디어(Realistic Media)란 사용자에게 시간, 공간적 제약 없이 몰입감과 현장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오감정보와 감성정보 등을 제공하는 차세대 미디어로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친숙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술, 3D/ 4D 기술, 오감 UI 등이 이에 속한다.
'2014 대한민국 스마트미디어 대전'은 이런 실감미디어를 적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소개됐는데 여기서 주목 받은 ETRI의 '스피닝 바이크'는 실감미디어 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스피닝 바이크는 사용자의 골격과 심박수, 표정 등을 인지한 후 신체 및 감성 상태에 따라 실감효과 콘텐츠를 스크린에 보여주는 방식으로 이용자의 운동 참여도를 높인 제품이다. 실시간으로 실감효과를 구현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의 운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콘텐츠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된다. 제품개발의 주관기관으로서 ETRI는 감성 추론엔진 개발 및 실감 재현장치 등을 제어하는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동신대산학협력단은 스피닝 콘텐츠 제작 및 API 개발을, (주)TDL은 스피닝 게임 엔진과 콘텐츠 개발로 공동 참여했다.
미래부는 이머징 미디어로 주목받고 있는 실감미디어 산업육성을 위해 지역 클러스터를 조성 중에 있으며, 2012년부터 관련 기술 및 기반 인프라 구축을 상당히 진척해 왔다. 특히 빛가람 공동혁신도시와 ICT분야 공공기관 특성과 연관이 높은 실감미디어기반조성사업단은 실감미디어 분야의 각종 기술과 제품 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을 지원하며, 국내 실감미디어 산업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실감미디어 산업을 육성하고 지역산업 성장 모멘텀을 창출하기 위해 실감미디어산업 기반조성센터를 건립 중인 것도 바로 그 일환이다.
실감미디어기반조성사업단은 또한 공동개발 및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실감미디어 기술의 상용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방송 의료용 4K 모니터, 무안경 3D 태블릿, 반응형 게임 4D체어, 360도 인터랙티브 VR 및 3D모션 등의 제품개발을 지원한 바 있으며, 기술인프라 지원체계와 실감미디어 제품 테스트베드 시설장비 구축 등을 진행했다.
실감미디어기반조성사업단 허기택 단장은 “실감미디어 기술은 인간에 대한 관심과 배려에서부터 시작한다”라며, “장애인, 노인층과 같은 사회적 약자가 차별 없이 살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 무엇일까 상상하고 그것을 현실화하는 것에서 실감미디어의 진짜 가치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