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서비스 첫날부터 과금제 논란, 대체 무슨일이?

등록일 2014년12월24일 13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23일 OBT를 시작한 넥슨의 MORPG 야심작 '클로저스'가 서비스 첫날부터 큰 논란에 휩싸였다. 서비스 첫날부터 가혹한 과금제를 적용했다는 이유에서다.

넥슨은 게임 밸런스에 큰 영향을 미칠 '스킬 포인트'를 돈을 받고 팔다가 유저들의 반발이 거세자 서비스 시작 하루도 안 되어 긴급패치를 통해 해당 아이템을 삭제하는 등 넥슨 클로저스의 과금제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넥슨이 하루만에 판매를 중단한 아이템은 '클로저 기술 교본'이라는 이름의 아이템으로 특정 레벨에서 스킬 포인트를 영구적으로 증가시켜 주는 아이템이다. 10 레벨부터 50 레벨까지 다섯 종류로, 최대 17,900원까지 가격이 책정됐다. 5개를 모두 구매하면 69,500원을 지불해야 하며, 스킬 포인트 50을 얻게 된다.

클로저스에서는 캐릭터가 레벨업을 할 때 마다 스킬 포인트를 얻고 게이머는 이 스킬 포인트를 이용해 캐릭터를 성장시킨다. 물론 스킬 레벨에 따라 캐릭터의 능력에 상당한 차이가 생기지만 주어지는 스킬 포인트는 한정되어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아이템을 판매 한 것.

클로저스의 과도한 과금제에 실망한 유저들이 현재 각종 게시판을 통해 클로저스와 넥슨을 비난하고 있어 축하받아야 할 신작 게임의 오픈이 유저들에게 비난받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사실, 클로저스가 오픈 베타 스펙의 콘텐츠에도 불구하고 기존 MORPG의 과금모델을 대부분 도입한 것은 충분히 유저들의 반발을 살만했다. 특히, 스킬 포인트를 판매하는 등 기존 게임에선 엄두도 내지 못했던 과금모델까지 적용한 것 때문에 유저들로부터 넥슨이 클로저스를 장기적 안목으로 키워나가려는 게 아니라 빠르게 매출을 늘려 개발자금을 회수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사고 있는 상황이다.

넥슨이 준비한 차기 라인업 중 가장 먼저 선보인 작품인데다 때깔 좋은 일러스트와 개발진에 대한 신뢰로 서비스 전 부터 클로저스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는 점도 오히려 유저들의 이런 강한 반발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오픈 첫날 '클로저스'로 검색한 SNS 결과가 참담하다

게임업계 일각에서는 과금체계는 서비스 주체가 적절하다고 판단해 적용하는 것으로, 그것이 과하다면 과금을 하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이 부분은 넥슨의 자승자박이라는 의견이 더 설득력을 갖는다.

넥슨은 '리그오브레전드' 충격 후 '착한 과금제'를 내세우며 '도타2',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2' 등에서 기존 게임들에 비해 과금요소를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최근 지스타를 앞두고는 '돈슨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더 이상 듣지 않겠다'며 "새로운 넥슨이 될 것"이라고 변신을 선언하기도 했지만 이번 클로저스 과금 모델 논란으로 이런 마케팅 전략이 유저들에게 계속 효과를 미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넥슨은 '돈슨'이라는 별명은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지 않고 기존 게임 서비스로 매출증대를 꾀하는 데에서 나온 것인 만큼 좋은 신작 게임을 개발, 퍼블리싱 해 선보이면 자연스레 사라질 것이라 언급해왔다.

그러나 '돈슨'이라는 별명은 가혹한 부분유료화 아이템 과금 시스템은 물론 과금 시스템 자체가 게임 밸런스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 적응하지 못한 유저들이 붙인 것으로 이런 불만이 신작 출시로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 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그리고 결국 클로저스의 무리한 과금 체계로 인해 유저들의 불만은 오히려 더 커질 수 밖에 없게 됐다. 

과연 넥슨이 클로저스의 과금 체계로 다시 불거진 유저들의 불만을 어떻게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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