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전폭적 지원을 등에 업은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을 평정한 가운데 다음카카오가 카카오 게임하기에 보드게임(고스톱, 포커 등)류를 수용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가장 먼저 보드게임을 서비스 할 모바일게임사는 애니팡 신화의 주인공 선데이토즈. 최근 연내에 4~5개의 신작을 출시한다고 공개했던 선데이토즈의 차기작 중 하나 이상이 보드게임으로 확인된 것.
복수의 게임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최근 선데이토즈와 고포류 타이틀 서비스에 대해 합의했다. 선데이토즈는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으로 출시할 고포류 타이틀을 개발중으로, 카카오 게임하기 보드게임 장르를 선점할 기회를 갖게 됐다. 선데이토즈는 카카오 게임하기 초창기 인기 타이틀 '애니팡' 성공과 함께 빠르게 성장한 개발사로 '애니팡2', '애니팡 사천성' 등 카카오 게임하기 인기 게임을 다수 선보였다.
고포류 보드게임은 매출이 보장되는 확실한 게임장르로 그동안 카카오 게임하기는 보드게임류의 서비스를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최근 플랫폼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네이버 등 경쟁 플랫폼이 급성장하며 보드게임류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첫 파트너로 선데이토즈를 선택한 것. 선데이토즈로서는 카카오 모바일게임으로서는 최초로 보드게임을 서비스하게 되면서 장르의 다양화는 애니팡 시리즈 외에도 확실한 캐쉬카우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다음카카오는 선데이토즈 외에도 복수의 개발사를 초기 고포류 타이틀 출시원으로 선정하고 협의 및 개발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데이토즈와 함께 카카오 게임하기 고포류 초기 론칭의 후보로 거론되어 왔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고포류 타이틀을 개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유지, 현재로서는 고포류 타이틀 개발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선데이토즈를 포함해 최소 두곳 이상이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위한 고포류 타이틀을 제작중으로 안다"며 "우리도 검토는 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보드게임 타이틀 개발과 관련해 선데이토즈 이의중 이사는 "플랫폼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은만큼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캐주얼 게임 외에도 보드, 카드 게임 등을 개발하고 있는 것은 맞다. 해당 게임들은 올 하반기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행 게임법 시행령에 따르면 게임이용자 1명당 30만원 구매한도 내에서라면 모바일과 PC 중 원하는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캐쉬를 충전, 플레이할 수 있게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