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2015 첫날인 19일, 이태성 기획자는 ‘게임 기획자 지망생에게 들려주는 괜찮은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업계 경력 8년차에 ‘드래곤볼 온라인’, ‘버블 파이터’,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등에 기획자로 참여한 그는 이번 강연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 기획자가 되고 싶은 학생이었던 시절의 자신 그리고 비전공자로서 업계에 뛰어들기까지 준비했던 여러가지 것들을 소개했다.
이태성 기획자는 “게임 기획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무수히 많고, ’게임 기획자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라는 질문이 수도 없이 나온다. 대부분 이에 대한 답변으로 아마추어 게임 제작 활동, 학원이나 전문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 MOD 개발 등을 추천하곤 하지만, 나는 이런 경험이 전무한 상태로 게임 기획자가 되었다”라고 다소 특이한 그의 경험을 전했다.
‘파이널판타지7’을 처음 접하고 막연하게 게임 개발자의 꿈을 품고 ‘블랙&화이트’를 밤새 플레이하며 그 기획력에 감탄하는 등 꿈을 향한 영감을 얻는 경험은 제법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태성 기획자는 특히 게임을 개발하는 것보다 게임에 더 가까이 가고 보다 더 게임을 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는데, 울산에 살던 중학생 시절 즐겨 하던 게임회사에 직접 연락해 서울까지 견학을 간 경험이나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 게임 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한 경험은 기획자라는 직업과는 무척 동떨어진 일들이었지만 그가 꿈을 이루기 위한 좋은 토대가 되었다.
“게임 개발에 대해 배우고 싶은 욕심은 있었지만 그보다도 더 빨리 전문적인 개발 전선에 뛰어들고 싶은 욕심이 강했다.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바로 취업을 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하며 “앞서 언급했던 특이한 경험들 위주로 각기 다른 회사에 전부 다른 자기소개서를 제출했다”라며 이태성 기획자는 당시 취업을 위해 준비했던 것들을 설명했다. “실제로 면접 시에 게임 플레이 경험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고 꾸미고 어렵게 포장한 말들보다도 더 자신에 대해 쉽게 답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포트폴리오에 대한 조언도 했다. 그는 시스템 기획서와 콘텐츠 기획서, 레벨 디자인 기획서 세 종류를 각각 3개씩 준비하여 지원 분야에 따라 적절히 무게를 배분해 자신이 잘하는 것과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표현하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기술적인 요소가 바탕이 되는 것도 좋지만 기획에 대한 이해가 기반이 되어 있고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이태성 기획자가 강조하는 바다.
막상 신입 기획자가 되고 나서 더 많은 고민을 안게 된다. 그는 “신입일수록 선배 개발자들의 피드백과 조언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하며 기획서는 단순 명료할수록 좋다. 내용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프로젝트를 이해하기 위해 기존의 기획서를 면밀히 살펴보고 유저 커뮤니티에 익숙해지고, 다양한 게임을 해보는 것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쌓으며 폭넓은 경험을 갖추는 것도 결국 게임 기획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태성 기획자는 “함께 게임 개발에 대한 꿈을 꿔봅시다. 오늘 나눈 저의 사소하고 특이한 경험들이 여러분의 개발자가 되고자 하는 열정에 작은 불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후에 게임 업계에서 여러분을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업계 지망생을 향해 용기를 북돋으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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