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15(NDC15)가 열리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 넥슨 사옥에서, 지난 19일 전길남 교수를 비롯한 대한민국 컴퓨터 개발 역사의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20세기 대한민국 컴퓨터 개발 역사 워크숍'이 진행됐다.
전길남 교수는 워크숍 개회사를 통해 “컴퓨터가 이 세상에 나타나게 된 것은 전세계적인 관점으로는 약 70년이 넘었고 대한민국의 컴퓨터 역사는 대략 50년이 되어간다. 20세기 대한민국의 컴퓨터 개발 역사를 연구하기 위한 이번 프로젝트는 작년 여름부터 약 8개월 간 준비하던 것으로, 20세기라고 해도 겨우 80년대와 극히 일부 분야만을 다루게 된다. 특히 컴퓨터라는 분야가 어디서부터 왔는가에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했다. 원류를 짚어나가는 것은 동시에 우리의 현주소를 알기 위함이며, 또한 미래에 우리가 어디로 갈 수 있는가를 가늠하기 위한 과정이기도 하다. 이번 워크숍은 대한민국의 컴퓨터 역사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가를 중점으로 다루고자 한다”라며 “이를 계기로 삼아 앞으로 컴퓨터 관련 여러 분야에서도 역사를 기록하고 정리하는 활동을 폭 넓게 전개하길 바란다”라고 프로젝트의 취지를 설명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이 주관하는 이번 워크숍은 약 5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국내 컴퓨터 개발 역사의 정립을 위해 마련되었으며, '대한민국 인터넷의 아버지' 전길남 박사를 비롯한 국내 최초의 컴퓨터 '세종 1호'의 개발과 이후 컴퓨터의 상용화를 이끌어 온 주역들이 연사로 총 출동하여, 프로세서, 운영체제(OS), 컴퓨터시스템, 입출력(I/O)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선도적인 연구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강연이 총 4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되었다.
전길남 교수를 중심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컴퓨터 개발 역사 워크숍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원회)'는 이번 워크숍을 시작으로 컴퓨터 개발의 역사를 기록하는 아카이빙 작업과,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활동들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워크숍에 관한 모든 자료는 오픈 소스로 준비위원회 홈페이지(http://ComputerHistory.kr)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