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자사의 대표 MMORPG '뮤 온라인' 서비스 14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도약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웹젠은 10월 14일 서울 청담동 엠큐브에서 'MU:STORY and Next'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웹젠은 미디어 및 뮤 온라인 회원들이 참석한 이번 행사를 통해 서비스 14년을 맞이한 뮤 온라인의 14년 동안의 서비스 기록과 성과를 돌아보고, 콘텐츠 추가 방향 및 서비스 전략을 소개했다.

'뮤 온라인' 사업총괄 이진우 실장

이날 행사에서는 뮤 온라인의 지난 기록들이 수치로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뮤 온라인은 2001년 서비스를 시작해 1년 만인 2002년 국내 매출 200억원을 달성해 게임업계를 깜짝 놀래켰다. 2003년에는 빠르게 중국 시장에 진출해 동시접속자 38만명을 기록하며 5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웹젠은 뮤 온라인의 흥행을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 상장까지 이뤄냈다.

뮤 온라인은 2004년 PC방 점유율을 높이며 최고 전성기를 맞이했고, 국내 PC 온라인게임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뮤 온라인은 일 평균 동시접속자 10만명, 회원 850만명을 기록하며 PC방 점유율 1위를 놓고 경쟁을 벌였다. 당시 인기아이템인 '축복의 보석' 등을 얻은 유저가 같은 PC방 이용자들의 요금을 모두 결제해주는 '골든벨'을 울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4년이 지난 현재 뮤 온라인에서 유저들이 만든 캐릭터 수는 3000만여개에 달한다. 총 게임플레이 시간은 54억 시간을 넘어섰다. 웹젠은 기존 정액제 서버와 차별화되는 부분유료화 버전 뮤 블루 서버를 운영하는 등 시장 상황 변화에 발맞춘 서비스를 진행해왔고 뮤 온라인은 스테디셀러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이날 행사에서 웹젠은 뮤 온라인의 재도약을 위한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과 연계 전략을 발표했다. 웹젠은 뮤 온라인과 연동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할 계획이며, 뮤 온라인의 새로운 대룍 '페리아'를 비롯해 콘텐츠 업데이트에도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뮤 온라인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게임과 일부 연동되어 자신의 캐릭터의 접속여부와 상태, 위치 등 게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전용 앱으로 공식 홈페이지의 이벤트와 업데이트 소식을 알려주는 기능도 향후 추가될 예정이다.

웹젠은 회원들의 호응이 높았던 '스피드 이벤트서버' 등 특성화 신규 서버 운영을 늘리고, 회원들의 기념일 등을 확인해 관리하는 '회원 1:1 케어 시스템' 등도 도입해 서비스 향상에 주력해갈 계획이다.

'뮤 온라인' 개발총괄 임준혁 PD

뮤 온라인의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에 대해서는 뮤 온라인 스튜디오에서 개발을 총괄하는 임준혁 PD가 직접 무대에 올라 발표를 진행했다.

먼저 10월 말에는 신대륙 페리아를 배경으로 강력한 보스 몬스터 '페리아의 군주'와 다양한 신규 몬스터가 추가된 '시즌11'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업데이트에서는 한층 강력해진 캐릭터를 체험할 수 있는 클래스 별 신규 스킬과 2차 마스터리 방어구 '다크엔젤 세트'가 추가되며 회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UI 디자인 개편도 진해된다.

2016년에는 '유저의 시각에서, 유저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모토로 사냥 시스템이 강화되고 클래스별 특성을 강조해 개별 클래스의 특징을 더욱 강조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2001년부터 '뮤 온라인'을 즐겼다는 깡닥1 유저가 개발진에 바라는 바를 설명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뮤 온라인을 10년 이상 즐긴 '깡닥1' 회원과 공식 카페 회원들이 유저 대표로 참석해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2001년부터 게임을 즐겼다는 깡닥1 유저는 그 동안 뮤 온라인을 플레이하며 겪은 일들을 소개한 뒤 뮤 온라인 개발진에게 "신규유저들이 게임에 정착할 수 있도록 더 도와주기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웹젠에서 뮤 온라인 사업을 총괄하는 이진우 실장은 "뮤라는 브랜드와 뮤 온라인은 건재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운을 뗀 뒤 "14년이란 긴 시간동안 뮤 온라인을 아껴주신 유저들께 감사드린다"며 "시즌11 업데이트를 비롯해 더 재미있는 콘텐츠와 성숙한 운영으로 뮤 온라인의 향후 10년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