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게임의 재미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극 사실주의, 남은 하나는 사실을 벗어난 게임의 재미에 초점을 맞춘 아케이드 게임이다.
성향은 다르지만 레이싱 게임은 특유의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장르의 게임에 비해 마니아층이 상당히 두터운 편이며 게임성으로 인한 양분화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장르이기도 하다.
'니드포스피드' 시리즈는 예전부터 다양한 레이싱 게임을 지향해왔다.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시작했지만 아케이드 게임으로도 출시되었으며 두 가지를 절묘하게 섞은 게임도 출시하였는데 세간엔 레이싱 게임의 카멜레온이라 평가받기도 하였다.
흥행과 실패를 번복하며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해온 '니드포스피드'시리즈 속에서 사실적인 레이싱과 아케이드 특유의 박진감을 잘 살려 많은 호평을 받은 '니드포스피드' 오리지널 쉬프트(shift)의 후속편인 <니드포스피드 : 쉬프트2 언리쉬드>(이하 쉬프트2)가 출시되었다.
사실성 강조와 새로운 시점으로 변화를 추구하다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유저들에게 <쉬프트 2>는 '그란투리스모'시리즈나 '포르자' 및 랠리 게임의 황태자인 '콜린맥레이'시리즈에 비해 사실적인 표현으로만 비교하면 한 수 아래라고 평가받는다. 그렇지만 <쉬프트 2>가 이들 게임을 즐겨 본 유저들에게도 호평 받는 이유는 바로 레이싱을 하고 있다는 사실감을 잘 표현했기 때문이다.
또한 게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물리엔진과 단 1mm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A.I 및 철저하게 숙달해야 클리어가 가능한 코스 구성은 <쉬프트 2>가 입문자 보다는 숙련자들을 대상으로 만든 난이도가 높은 게임인 것을 잘 보여준다.
레이싱 게임은 시점을 통해 더욱 사실적인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가장 많은 유저들이 애용하는 시점은 바로 레이서 본인의 시점과 동일한 운전석 시점인데 <쉬프트 2>에선 전작 및 기존 레이싱 게임에서 없는 시점이 추가되었다. 그것은 운전자에 헬멧에서 바라보는 시점인 통칭 '헬멧 뷰'이다.
'헬멧 뷰'는 <쉬프트 2>에서 처음으로 접해볼 수 있는 독특한 시점이다. 이 시점으로 보게 되는 주변 환경은 운전석 시점과 마찬가지지만 더욱 넓어진 시야로 운전자의 손이 움직이고 머리가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넓어진 시야만큼 운전석 시점보다 효율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니드포스피드'만의 소셜 네트워크 시스템인 오토로그 역시 한층 강화되었다. 오토로그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유저의 플레이 데이터를 수집하며 수집된 기록을 공유, 자신과 맞는 온라인 대전 상대를 찾아주거나 자신이 플레이한 기록을 실시간으로 비교해주며 유저들 사이의 랩타임 경쟁을 유도한다.
또한 포토모드를 통해 찍은 사진을 공유하고 게임의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최근 두바이 24시간 내구 레이싱 대회에서 우승한 프로 드라이버인 토미 밀너가 직접 게임의 오토로그 챌린지에 랩타임 기록을 하여 화제가 되기도 하였으며 지금도 이 기록을 갱신하기 위해 많은 유저가 도전하고 있다.
그란투리스모, 포르자 시리즈의 뒤를 이을 수 있을까?
서문에서도 언급했지만 '니드포스피드'의 최초 시작점은 바로 시뮬레이션 게임이었다.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선 정통이라는 말에서 벗어날 수도 있지만 꾸준히 아케이드 게임을 유지해온 '니드포스피드'가 시프트를 기점으로 다시 원점인 시뮬레이션 게임으로의 회귀를 꿈꾸고 있다. 그것도 오토로그라는 날개를 달고서 말이다.
고사양의 유저도 원활한 프레임이 나오기가 힘든 최적화 부분, 출시당시 문제가 되었던 입력지연현상 등 크고 작은 문제가 산재해있긴 하지만 전작을 뛰어넘은 게임으로 태어난 <쉬프트 2>에 유저들이 열광하는 것은 아마도 더욱 더 발전하게 될 차기작을 기대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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