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힘 보여준 'MXM', 정식서비스가 기대되는 이유

등록일 2016년03월28일 15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메이플스토리2' '파이널판타지14' '문명온라인' 등 지난 해 온라인 MMORPG 신작들이 대거 출시되며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MMORPG 바람을 다시 일으켰다면 2016년에는 온라인 슈팅게임 바람이 불게 될까?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완전한 신작 '오버워치'의 CBT를 진행하며 슈팅게임에 대한 국내 유저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야심차게 준비한 신작 슈팅게임도 최근 베타테스트를 진행,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바로 엔씨소프트이 야심작 MXM이다.

MXM은 엔씨소프트의 기존 게임에 등장한 인기 캐릭터와 새로운 오리지널 캐릭터가 등장하는 슈팅게임으로 특히 대부분의 슈팅게임이 FPS와 TPS 모드인 것에 비해  MXM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이 멀리서 캐릭터를 보는 시점과 캐릭터 두 개를 이용한 듀얼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국내 유저 뿐만 아니라 해외 유저들도 함께 참여하는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한 엔씨소프트의 MXM은 과연 어떠했을까? 기자는 '설렘 반, 기대 반'의 마음으로 MXM의 베타테스트를 마음껏 즐겨봤다.


이전보다 더 강화된 캐릭터 특징


MXM은 '진서연'과 같은 기존 엔씨소프트의 인기 캐릭터 외에도 '비타', '태진' 등 이 게임만의 오리지널 캐릭터가 다수 등장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글로벌 인기 이후 최근 등장하는 AOS와 같이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는 게임의 경우 캐릭터 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MXM 또한 이런 흐름을 따랐다. 각 캐릭터마다 배경 스토리는 물론 그를 이해하기 쉽도록 컷신 연출과 유머러스한 대화로 유저들에게 각 캐릭터 하나하나마다 존재감을 드러내주었다.

이런 캐릭터 성을 강조하는 요소 중에 하나가 바로 캐릭터의 획득 방법이다. 대다수의 게임이 그저 캐릭터를 구매하기 위해선 게임 내에서 획득 가능한 골드를 소모하거나 현금을 게임머니화 한 캐쉬 구매를 지원하는 편이다. 그런데 MXM은 여기서 더 나아가 캐릭터의 성격과 관련된 조건을 만족하면 캐릭터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예를 들어 여자를 좋아한다는 설정의 보나크는 여성 캐릭터를 많이 모으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조건이 있어 유저들은 캐릭터마다 부여된 별도의 스토리를 읽지 않아도 이 캐릭터의 특징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소소한 콘텐츠였지만 유저들을 배려한 콘텐츠라는 것이 느껴졌다(물론 이런 조건 중에는 특정 던전을 돌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조건이 오픈되는 경우도 있다).


둘이서 한 마음 듀얼 캐릭터
MXM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듀얼 캐릭터로 유저들은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총 두 개의 캐릭터를 선택하고 MXM의 다양한 게임 모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PVE 던전, AOS게임과 비슷한 ‘티탄의 유적’, PVP 아레나 등에 입장 전 유저들은 각 캐릭터가 보유한 네 개의 스킬 중 두 개의 스킬을 미리 선택할 수 있다.

네 개의 스킬 중 두 개만 선택 가능하다는 점은 일반적인 AOS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겐 스킬 숫자가 너무 적게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이 게임이 하나의 캐릭터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첫 번째 캐릭터의 스킬 두 개를 모두 사용하고 마우스 휠을 이용해 다른 캐릭터로 전환해 두 개의 스킬을 난사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다른 게임과 마찬가지로 사실상 총 네 개의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물론 이런 플레이는 게임에 익숙한 숙련자만 가능한 것이 사실이고 저런 고난이도의 플레이를 기자도 실제로 못한 것이 사실이지만 AOS게임 유저들이 그러했 듯이 이는 게임을 즐기면서 저절로 익히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듀얼 캐릭터 시스템은 MXM의 높은 전략 요소와도 잘 맞아 떨어지는데 MXM의 경우 AOS 모드가 있는 만큼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이 유저가 전지적 시점에서 맵과 캐릭터를 볼 수 있는 시점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시점은 상대방이 어떤 조합으로 돌진해오는지, 자신이 지원을 가야하는지 상황 파악을 바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이를 통해 유저들은 거기에 맞는 캐릭터로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역시 엔씨소프트, 정식서비스가 더 기대된다
MXM을 실제로 즐겨 본 기자 입장에서 대부분의 콘텐츠가 만족스러웠지만 다소 느린 게임 진행 방식과 파티 매칭 시스템 등은 아쉽게 느껴졌다.

먼저 이번 테스트는 한정된 인원이 하는 테스트인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하드코어 콘텐츠인  PVP의 매칭은 빠르게 진행됐지만 초보 유저들이 하는 PVE 콘텐츠 중 하위 난이도의 매칭은 10분이 지나도 연결이 쉽지 않았다.

이 게임의 PVE 모드는 쉬움을 지나 보통만 가도 플레이 타임이 급격하게 늘어한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런 파티 매칭 시스템이 이 게임이 정식 오픈 후 뒤늦게 게임을 시작한 초보 유저들의 장벽이 되지 않을까 다소 염려스럽다.


또한 이런 파티매칭 시스템은 솔로 플레이를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되기도 한다. 이 게임에서 보통 이상의 PVE 던전은 그나마 던전 입장 유저 수에 따라서 난이도 자체를 수정하긴 하지만 맵 자체가 긴 편이어서 난이도가 조절이 된다 해도 그 효율이 파티 플레이에 비해 크게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넓은 맵과 연타로 공격 시 일정 시간 동안 공격을 못하는 버닝 타임 등 전략을 위해 속도감을 포기한 일부 콘텐츠는 더더욱 솔로 플레이를 힘들게 하는 요소가 돼 후에 이 게임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꾸준히 신규 유입을 유도하든가 이를 보강할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MXM은 엔씨소프트가 다년간 준비한 작품인 만큼 여러 콘텐츠에서 게임에 대해 고민한 부분이 느껴지는 게임이었다. 또한 테스트부터 해외 유저들이 참여하게 함으로써 이 게임은 국내 유저 뿐만 아니라 글로벌 유저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과연 MXM의 글로벌 테스트를 통해 엔씨소프트가 MXM의 강점을 어떻게 강화하고 약점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 그래서 정식서비스에는 어떻게 유저들에게 완성된 모습을 보여줄지 너무 기대되고 궁금해진다. 과연 MXM은 엔씨소프트, 그리고 온라인게임 유저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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