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카드, 농협 등 국내 금융 전산망의 해킹 피해로 민심이 흉흉한 가운데 결국 그 여파가 게임에도 미쳤다.
소니는 지난 2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에 외부 해커가 침입,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PSN은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 PSP 등 소니의 게임 하드웨어를 통해 온라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서비스다.
소니는 지난 20일 PSN 서비스를 일시 정지하고 외부 보안업체 의뢰를 통해 해킹 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전세계 50개국 약 7,700만 명의 유저들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는 게임 부문 온라인 서비스 피해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관련업계에서는 PSN은 지난 2006년부터 서비스되어 왔지만 유저들의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취약한 수준이었다며 PSN의 보안문제를 지적했다. 업계는 소니가 1주일 전부터 해킹 피해가 감지됐는데 이 부분을 간과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소니 측이 처음 해킹 피해 사실을 감지했을 때 유저들에게 조속히 공지하지 않다가 최근 유저들의 반응이 거세지자 뒤늦게서야 해킹 피해 사실을 시인했다며 책임 회피를 추궁했다.
이번 해킹 사태로 인해 PSN 개인 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부분들로는 유저들의 계정 내 저장된 이름, 주소, 이메일 등 개인정보는 물론 각종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PSN 머니 등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 PSN 가입 시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게끔 되어 있어 이 부분까지 유출됐을 경우 국내 유저들의 피해는 심각할 것으로 파악된다.
PS3, PSP 등과 같은 게임기는 PSN 없이도 게임 타이틀을 구매해 게임 플레이에는 크게 지장없다. 하지만, 온라인 콘텐츠만을 구매해 게임 콘텐츠를 플레이하는 PSPgo 같은 경우에는 추가 게임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접속 없이는 불가능하므로 PSN이 복구되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소니는 이번 해킹 원인의 원인세력으로 해커 그룹 'Anonymous'을 지목했으며 'Anonymous' 그룹 중 영국 회원 5명이 회사 서비스 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북미에서도 위 그룹의 40여 명 회원이 FBI로부터 구속 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하지만, 'Anonymous' 해커 그룹은 소니의 PSN 해킹에 대해 소니 내부의 문제라며 소니의 판단에 대해 강하게 부정했다.
한편, 소니 측은 PSN 복구 소요시간이 1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며, 전 세계 유저들에게 이메일을 발송해 복구완료 시 비밀번호 등 접속에 관련된 부분들을 교체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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