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약자들에게 중요한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정보가 축적된 지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커뮤니티매핑센터(이하 센터, 대표: 임완수 센터장)의 '장벽 없는 세상 지도 만들기' 프로젝트가 '구글 임팩트 챌린지(Google Impact Challenge)' 결선에 진출했다. 구글 코리아가 국내의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사회 혁신 프로젝트이다.
센터가 제안한 '장벽 없는 세상 지도 만들기'는 장애인을 비롯한 노인, 어린이, 임산부 등 교통 약자들에게 각종 이동 편의시설에 정보를 제공하는 대규모 온라인 플랫폼 구축 사업이다. 누구나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주변의 음식점, 관공서, 문화시설, 공중화장실, 지하철 등에 설치된 각종 편의시설 정보를 자발적으로 업로드할 수 있다. 또한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못한 곳의 정보를 공유하여 이를 확대하는 시민 제안도 동시에 가능하다. 2017년까지 전국 주요 도시의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수만 건의 데이터를 축적하여 교통약자를 비롯한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게 된다.
우리나라 장애인 화장실 설치율은 38%, 점자블록 설치율은 31.6% 등 아직도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설치는 매우 열악한 상태다. 정부에 등록된 장애인이 270만 명이 넘고, 고령화로 인해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 교통약자는 전체 인구의 25%가 넘는다. 이에 따라 이동편의시설 확대와 함께 시설정보 제공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설치된 편의시설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 또한 62점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국토교통부, 2013).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커뮤니티매핑센터는 시민참여형 지도 만들기를 통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단체이다. 2013년 설립 이후부터 가온자립생활센터, 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은평구 자원봉사센터, 한울림 장애인 자활센터 등 다양한 장애인 단체와 함께 접근성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장애인을 넘어 모든 교통약자에게 도움이 되는 지도를 만들기 위해 구글 임팩트 챌린지에 지원했다.
커뮤니티 매핑센터의 임완수 센터장은 “그동안 휠체어 탄 장애인, 유모차 미는 엄마, 몸 불편한 어르신들이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도를 만들고 싶었는데 재정 부족으로 어려웠다”라며 “그런데 구글 임팩트 챌린지라는 큰 기회가 왔고, 이 프로젝트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많은 투표를 부탁 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시민 투표는 7월 18일(월)부터 8월 21일(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