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 옷을 모으고 아바타에게 입히는 목표를 가진 옷 갈아 입히기 게임은 긴 시간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했다.
종이 인형, 코디 스티커, 플래쉬 게임, 모바일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존재했지만 이런 여성 취향적인 게임은 RPG, FPS 등 남자들이 즐기는 게임에 비해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그나마 여자 아이들이 많이 하는 주니어 네이버 등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옷 갈아 입히기 게임은 종류가 다양해 언제나 추천 게임으로 올라와 있기는 하지만 모바일게임에서 옷 갈아입히기 장르는 사실상 외면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옷 갈아입히기 게임이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바로 '아이러브니키 for Kakao(이하 아이러브니키)'다.
'아이러브니키'는 의상, 구두, 액세서리, 메이크업, 헤어 등 3천여 종의 다양한 패션아이템으로 캐릭터를 스타일링해, 친구들과 경쟁하거나 공유를 할 수 있는 '걸플레잉게임'으로, 앞서 출시된 중국에서는 이미 3천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2,000개가 넘는 다양한 의상
자신의 스타일에 옷을 갈아 입히는게 중요한 게임인 만큼 아이러브니키에는 현재 헤어, 원피스, 아우터, 상의, 하의, 양말, 신발, 장식, 뷰티 등 다양한 파츠로 나뉘어진 의상 아이템이 총 2,000개가 등장한다. 이는 종이 인형 및 코디 스티커는 물론 주니어 네이버 등에서 즐겼던 옷 갈아 입히기 게임에서 제공되는 의상과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양으로 실제로 기자가 현재 700 종이 넘는 의상을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의상의 턱 끝도 못 갔다는 사실이 놀라우면서도 수집 욕구를 불태우기에 충분했다.
각 아이템은 각각 활발, 청순, 큐티, 시원, 따뜻 등 다양한 특성을 갖고 있으며 그 특성의 점수를 합쳐 스타일 대결에서의 점수가 결정된다. 의상이 다양한 만큼 귀여운 스타일, 섹시한 스타일, 지적인 스타일 등 다양한 스타일의 코디가 가능하다.
특히 이 게임은 여타 모바일게임이 인벤토리의 한계를 두고 인벤토리 확장을 캐쉬로 팔거나 캐쉬로 팔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중요도가 낮은 아이템이나 몬스터 등을 팔거나 합치면서 인벤토리의 공간을 확보했는데 이 게임은 의상 인벤토리를 무제한으로 제공해 억지로 의상을 버리거나 무리하게 의상을 합성하는 등의 행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또한 파츠가 다양한 만큼 같은 드레스를 입어도 헤어, 장식, 뷰티 등을 어떻게 착용하냐에 따라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는 점은 의상 아이템을 모으는 재미를 극대화 시켜주고 있다.
다양한 의상 획득 방법 및 활용처
아이러브니키는 일반적인 뽑기 외에도 상점 구매, 스테이지 클리어, 도안 제작, 진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의상을 획득할 수 있다.
아이러브니키의 뽑기(비밀상점)는 캐쉬인 다이아몬드를 이용하는 '신데렐라의 꿈', 골드를 이용하는 '신데렐라의 비밀' 2종류로 나뉘어진다. 각각 해당 뽑기에서만 획득할 수 있는 한정 아이템을 포함해 일반 및 정예 스테이지에서 획득할 수 있는 의상 등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여타 게임에 비해 필수 의상이 필요한 스테이지가 많지 않아 여타 카드 게임과 비교한다면 뽑기의 부담이 덜한 편이어서 만족스러웠다.
오히려 뽑기보다는 스테이지에서 획득하는 의상이 더욱 중요한 편인데 스테이지마다 다양한 종류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음은 물론 일부 의상은 진화를 통해 티어를 상승시킬 수 있어 꼭 뽑기가 아니라도 고티어 등급의 의상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라이트하게 게임을 즐기는 여성 유저들에게 제격인 시스템이었다.
의상을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 중 중요한 시스템 중 하나인 도안 제작은 필요한 자재 의상을 모아 높은 등급의 의상을 제작하는 시스템이다.
일부 필수 의상을 비롯해 다양한 셋트 아이템 부위를 해당 시스템을 통해서 획득할 수 있어 꽤나 중요도가 높은 시스템 중 하나이다. 특히 이 의상 제작 시 필수 적으로 필요한 도안은 이벤트 보상으로 획득 가능하지만 대부분은 유저들과 스타일 경쟁을 벌이는 스타일대회에서 얻는 재화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리폼 재료도 스타일 대회에서 구할 수 있어 게임이 진행될수록 스타일대회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이전 옷 갈아입기 게임에서는 없었던 대결 시스템
아무래도 아이러브니키와 여타 옷 갈아 입히기 게임의 가장 큰 차이는 게임 내에 대결 시스템이 있다는 것이다.
이전까지의 옷 갈아 입히기 게임들은 주어진 의상을 모델에게 입혀 자기 만족만 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았지만 아이러브니키는 여기에 NPC 혹은 다른 유저와의 스타일 대결 시스템을 더해 내가 더 코디 실력이 뛰어나다는 자신감과 이기고 싶다는 경쟁심을 유도하고 있다.
물론 사람의 취향이 다 다른 만큼 옷을 입는 취향을 나누는게 어려우므로 이 게임은 각 의상을 큐티, 섹시, 시원, 따뜻, 청순 등 다양한 스탯을 나누고 각 스테이지마다 요구하는 스탯이 최고로 높은 의상을 입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큐티와 청순이 중요한 스테이지에서는 화려와 섹시 스탯이 높은 5성보다 의상보다 큐티와 청순이 높은 1성 의상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어 이 게임을 잘하기 위해서 무조건 높은 등급의 옷을 구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부족한 스탯을 갖고 있는 의상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대결 승리를 위해 높은 스탯을 입다 보면 자신의 취향과 전혀 다른 의상을 입는 경우가 많이 생겨 실질적으로 자신의 코디 센스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대결은 실질적으로는 유저들의 옷을 다른 유저들이 직접 평가하는 '오디션' 밖에 없다는 것은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지금까지 다양한 옷 갈아 입히기 게임이 등장했지만 성공을 하지 못했던 이유는 좁은 의상 폭과 유저들의 과시욕을 만족시킬 수 없었던 게임 시스템의 한계 때문이다. 유저들을 만족시키는게 힘들었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아이러브니키는 게임성은 라이트하면서 적당한 경쟁 시스템, 그리고 2000 종이 넘는 의상으로 소유욕은 물론 과시욕을 만족 시키는 콘텐츠가 많아 이후의 콘텐츠 관리만 제대로 된다면 지금 모여든 여성 유저들을 유지하는데 힘들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현재도 조금씩 보이는 접속 문제와 실제 중국에서 개발 된지 오래된 게임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불편한 UI는 이 게임의 가장 큰 마이너스 요소인 만큼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은 꼭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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