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게임 산업의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내정됐다.
국내 게임 산업을 탄압하는 기관의 이미지가 강한 여성가족부의 장관직을 역임한 조윤선 수석이 게임산업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수장으로 내정되며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
2013년 3월 박근혜정부의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취임한 조 내정자는 2016년 6월 퇴임할 때까지 직장 어린이집 확대, 성폭력 방지 및 프랑스 앙굴렘시에서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 '지지 않는 꽃' 등을 개최한 바 있다. 하지만 임기 내에 발생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을 비롯, 일본 정치인들의 위안부 망언 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해 주무부처의 수장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조 내정자가 장관직을 수행한 여가부는 대표적인 게임산업 탄압 정책 중 하나인 셧다운제를 포함해 청소년 인터넷 게임 건전이용제도 등을 주도해 왔다. 조 내정자 역시 여성가족부 장관 시절 게임산업계의 규제 완화 요구에 신중론을 펼치며 규제 완화에 반대한 바 있다.
문화부 장관으로 취임한 후에도 여가부 시절의 입장을 견지한다면, 게임산업을 진흥해야 할 문화부가 게임산업을 탄압하는 부처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 조윤선 내정자의 여가부 장관 시절을 기억하고 있는 네티즌들은 "문체부 장관에 조윤선이라니 그 이름만으로도 내 문화 생활의 자유가 박탈된 느낌", "조윤선 장관이 문체부에 무슨 전 문성이 있어서 그 자리에 역임하는지 모르겠네. 기왕 여기저기 하는 김에 경제부총리도 시켜줘라", "청소년 게임 중독 심각하다며 셧다운제는 매우 효과적인 제도이므로 폐지는 안된다고 주 장하던 사람이 문체부 장관이라니... 청문회까지 통과되면 여가부에서 계속 추진하던 이중규제도 실현되겠네요", "한국 게임 망하나요? 문체부 장관이 전 여가부 장관이라니요" 등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