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의 인기 게임 시리즈 '아이돌마스터'가 한국에서 실사 드라마 아이돌마스터.KR로 제작되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된다.
아이돌마스터.KR 제작사인 IMX는 25일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아이돌마스터.KR 글로벌 서비스 계획을 발표하고, 오디션으로 선발되어 드라마에서 이돌 그룹으로 연기하는 한편 실제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도 펼칠 예정인 '리얼 걸즈 프로젝트'의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에서 아이돌마스터 게임 시리즈 개발을 총괄하는 사카가미 요조 총괄 프로듀서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아마존 스튜디오 제임스 페럴 아시아퍼시픽 총괄이 직접 참석해 원작을 소개하고 향후 글로벌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 드라마 일본 서비스를 시작으로, 중국, 동남아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한규 전파에 힘써온 IMX 손일형 대표는 "15년째 한류 콘테츠 배급사업을 해 왔지만 드라마 직접제작은 처음이다. 그래서 처음으로 드라마를 제작할 때 어떤 드라마를 해야 할까를 고민했다"며 "소재를 찾다가 아이돌마스터라는 콘텐츠를 만난 게 아니라 아이돌마스터를 알게 되어서 이걸 꼭 드라마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라 설명했다.
손 대표가 꼽은 아이돌마스터 시리즈의 매력은 지속성 및 확장성이다. 아이돌마스터는 게임으로 시작해 11년째 계속되는 장수 콘텐츠로 그저 오래 인기를 유지하기만 한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발전, 성장, 진화해 온 IP.
손일형 대표는 "사실 게임은 잘 몰랐었는데 아이돌마스터는 그냥 게임이 아니라 애니메이션, 공연까지 확장성이 있는 콘텐츠로 1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한다는 점에서 훌륭한 콘텐츠"라며 "게임, 애니메이션은 있으니 실사로 하면 어떻게 될까를 생각했다. 일본에서는 이미 성우분들이 공연을 많이 하고 계시고 많은 팬이 있는데 한국은 글로벌 시장을 보면 한국 드라마를 즐기는 분이 많고 일본 음악도 좋지만 K-POP도 사랑받고 있으니 접목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가 처음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를 찾아가서 제안했을 때에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내용의 드라마화를 전제로 이야기가 진행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가 진전되며 처음부터 재미있는 기획이라고 반긴 사카가미 프로듀서의 "아이돌마스터가 한국에서 드라마화되고 거기에 출연한 아이돌이 실제 아이돌 활동을 하면 좋겠다"는 제안으로 방향이 결정됐다.
손일형 대표는 "아이돌이 되고 싶고 무대에 서고싶은 사람들이 성장하고 정말로 데뷔하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며 "아이돌마스터.KR은 드라마지만 다큐멘터리처럼 리얼한 스토리도 담은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드라마는 1회성으로 보고 끝나지만 우리는 TV에 나오기 전에 이미 시작했고 TV에서 끝나도 끝이 아니다"라며 "지속적으로 성장, 진화가 가능한 형태로 갈 것이다. 아이돌마스터가 11년동안 해 왔듯 드라마도 폭넓게 전개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라 설명했다.
손 대표는 마지막으로 "촬영에 들어가서 선보일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드라마에 출연하니 연기만 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이 아니라 멤버들이 아이돌 연습생들이 하는, 아니 그 이상의 노력을 해서 이 자리에 서게 됐고 계속 노력할 거니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쇼케이스 참석을 위해 내한한 사카가미 요조 총괄 프로듀서는 "아이돌마스터는 11주년을 맞이한 인기 콘텐츠"라고 운을 뗀 뒤 "11년 전 아케이드 게임으로 시작한 아이돌마스터는 플레이어가 프로듀서라는 입장이 되어 아이돌을 톱 아이돌로 성장시키는 내용"이라며 "이 게임의 특징은 게임과 함께 라이브 이벤트를 전개해서 가상의 아이돌과 실제 라이브를 동시에 전개하는 콘텐츠로 만들어 온 것"이라 설명했다.
아이돌마스터 시리즈는 게임으로 시작한 뒤 라이브 공연, 애니메이션, 만화, 소설 등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원 소스 멀티유즈가 보편화된 일본에서도 꽤 특이한 흐름으로 팬을 획득해온 게임 시리즈로 인터넷에서 입소문을 타고 팬이 늘어난 시대를 앞서간 시리즈이기도 했다.
사카가미 프로듀서는 "주로 일본에서 크게 성장한 콘텐츠로 모바일게임, 콘솔게임, 애니메이션 등이 동시에 전개되어 거기에 등장하는 디지털 아이돌의 수는 250명을 넘은 상태로 그 각각의 캐릭터에 팬이 붙어서 콘텐츠가 활성화되었다"며 "곡도 300곡 이상을 11년간 제공해 왔다. 여러분도 아이돌마스터를 검색만 해 보시면 '아, 이런 콘텐츠구나' 라는 감이 오실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서 "그런 과정에서 해외에 이 아이돌마스터를 어떻게 전개해야 할까 하는 부분을 생각해 왔고 이제까지 조금씩 해외에 전개는 했지만 이대로가 아니라 좀 다른 형태로 해외에 전개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르렀다"며 "콘텐츠로서 게임, 애니 등 기존 틀만 고집하지 말고 더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그럴 때 IMX에서 실사 아이돌마스터 드라마를 만들지 않겠냐는 제안이 와서 흔쾌히 수락한 것"이라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처음에는 원작을 베이스로 TV 드라마로 만드는 게 어떨까 하는 논의를 했지만 원작에 사로잡히지 말고 새롭게 한국시장을 대상으로 만들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되었다"며 "이번 드라마는 아이돌들이 실제 오디션을 받고 아이돌이 된다는 프로젝트와 실사 드라마의 결합이다, 다큐멘터리와 픽션이 합쳐져 있는 게 재미있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도전, 아이돌마스터라는 콘텐츠를 한국 분들이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첫 한국 콘텐츠를 소개하게 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아마존 스튜디오 제임스 페럴 아시아퍼시픽 총괄은 "아마존은 특이하고 재미있는 작품을 제작해 소개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가면라이더 아마존을 오랜기간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얻은 시리즈를 성인 취향으로 액션을 강화해 방영했던 것을생각하시면 될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서 "아이돌마스터.KR은 한국 첫 파트너십 제작 작품으로 유명한 아이돌마스터 IP와 K-POP, 드라마를 합쳐서 만든 것"이라며 "반다이남코가 드라마화를 발표했을 때 세계적 관심이 집중된 것을 다들 보셨을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2005년네 나온 프로듀서가 되어 아이돌을 키우는 게임을 오디션부터 해서 진짜로 보여줄 수 있게 됐다"며 "아마존은 늘 다른 것, 특별한 것을 추구한다. 아이돌마스터는 2005년 처음 나왔을 때부터 특별했고 드라마화되며 오디션을 진행하는 등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된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세계에 방영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IMX 손일형 대표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 사업을 시작할 때 '한국 드라마?', '인터넷 서비스?' 같은 반응이 나왔던 게 생각난다. 지금도 '아마존에서 서비스한다고?' 같은 생각을 하는 분이 많을 것이고, 아이돌마스터도 한국에선 일부 팬 빼곤 잘 모르실 것"이라며 "하지만. 내년 이맘 때면 '아마존에서 볼 수 있구나', '아이돌마스터가 재미있는데 게임도 있네'같은 생각을 하는 분이 많아져 드라마를 통해 게임도 해보려는 분이 많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