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겐지 목소리 담당, 성우 김혜성 "게임하다 내 목소리 들리면 기분 좋아"

등록일 2016년10월18일 09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류승룡 기모찌', 네이버에서 류승룡을 검색하면 인기배우 류승룡보다 더 위에 자동완성이 되는 말이다.

블리자드의 '오버워치'에 등장하는 '겐지'의 궁극기 사용 대사인 이 말은 블리자드가 공개한 단편 애니메이션 중 하나인 '용'의 클라이막스 부분에 등장해 유명해졌다.(아래 영상 5분 2초경)

사실 류승룡 기모찌는 겐지의 목소리를 담당한 김혜성 성우가 '류진노 켄오 쿠라에'를 빠르게 발음한 탓에 류승룡 기모찌로 들린다고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며 퍼진 것으로, 일본어를 전공하고 일본어 발음이 좋은 성우라는 점에서 겐지 역으로 발탁된 김혜성 성우에겐 조금 억울(?)할 수도 있는 부분.

성우 본인에게 오버워치 겐지 성우를 맡게 된 경위와 '류승룡 기모찌'에 대한 소감(?), 그리고 오버워치 플레이어로 알려진 그가 게임을 하다 본인 목소리를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는지를 직접 들어봤다.


김혜성 성우는 먼저 겐지 성우를 맡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오버워치가 더빙 작업을 할 때 '일본어를 잘 하는 남자성우'가 필요하다고 해 추천을 받아 맡게 됐다"며 "원래 FPS를 좋아하는 게이머로 서든어택 등 기존 인기게임들이 있는데 잘 될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역시 블리자드는 블리자드였다"고 설명했다.

류승룡 기모찌에 대해서는 쿨하게 "그렇게 들린다는 걸 인정한다"고 운을 뗀 뒤 "오버워치가 잘 되며 제가 목소리 연기를 한 겐지가 많은 사랑을 받아 기쁘다"며 "류승룡 기모찌로 욕도 먹고 사랑도 그만큼 받은 것 같은데 겐지 연기는 매우 재미있는 작업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제가 평소 좀 까불대는 이미지인데 겐지는 매우 진지한 캐릭터로 아픈 과거를 갖고 있는 캐릭터"라며 "평소 이미지와는 다른 진지한 면을 보여줄 기회로 성우로서도 아주 좋은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김혜성 성우는 오버워치 플레이어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오버워치 플레이어 레벨 130 이상을 찍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본인이 담당한 겐지는 조작이 어려워 자주 플레이하지 않는다고...

그는 "오버워치를 플레이하다가 제 목소리가 들리면 너무 기분이 좋다"며 "특히 아군 대사인 '용이 내가 된다'가 들리면 쾌감이 느껴지며 내 대신 적들을 다 해치워 줄 거라는 믿음이 생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혜성 성우는 겐지 목소리가 마음에 들었다면 자신이 출연한 작품 중 '오소마츠 6쌍둥이'도 감상해보기를 권했다. 그는 인기 애니메이션 오소마츠 6쌍둥이에 토도마츠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그는 "일본에서 오소마츠 특별판 제작 소식이 발표되었는데 국내에도 들어오지 않을까 한다"며 "들어온다면 토도마츠 연기를 좀 더 할 수 있을 것 같아 매우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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