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머스트3호스팩이 지난 24일 설윤성 대표이사에서 임호원 대표이사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임호원 대표이사는 2007년 카이스트 MBA 졸업 이후 다수의 증권 주식조사부에서 근무했으며 최근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모바일게임 소싱팀, 하나머스트2호 대표, 현 P.I.G.(Publishing & Investing in Games)의 CFO를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팩의 게임사 합병 바람이 하나머스트3호스팩에서도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게임 퍼블리싱과 게임사 컨설팅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 P.I.G의 임호원 CFO의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대표취임은 P.I.G와 다양한 협력관계를 가지고 있는 게임기업의 우회상장을 염두에 둔 결정이 아니냐는 것.
P.I.G는 넷마블과 네시삼심삼분에서 '블레이드' 등의 사업을 이끈 바 있는 정후석 대표가 설립한 게임 전문 컨설팅 기업으로, 스마일게이트, 넷마블 등 국내 메이저 게임사에서 사업 PM과 소싱, 컨설팅, 투자 등 게임 전반에 걸쳐 서비스 경험을 쌓아온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 P.I.G는 모바일 비즈니스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네트웍스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몬스터스마일의 첫 모바일게임 ‘몬스터크라이 이터널’을 출시해 네이버 앱스토어 1위 및 매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현재 썸에이지, 액션스퀘어, 엔터메이트 등이 스팩 합병을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했으며, 와이제이엠게임즈, 룽투코리아, 신스타임즈 등도 다른 상장사의 인수를 통해 주식시장에 우회상장하는 등 국내외 게임사들은 안정적인 자금확보와 운영을 위해 적극적인 국내 주식시장 상장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최근 한게임 前정욱 대표가 설립한 모바일게임사 넵튠 역시 대신밸런스제1호스펙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진출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임호원 대표의 취임이 역량 있는 중소게임사의 IPO(기업공개) 가속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