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정식 출시 직후 '3000 CP' 이상의 체육관 관장 등장 배경은?

등록일 2017년02월03일 11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지난 달 24일 출시된 나이언틱의 '포켓몬고'는 출시 직후 국내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에서 '세븐나이츠 for Kakao', '모두의마블 for Kakao', '뮤 오리진' 등 쟁쟁한 게임들을 몰아내고 2위로 급부상할 만큼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 듯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포켓몬고의 정보 공유와 함께 플레이 인증 사진이 등록되고 있다. 특히 '포켓몬 체육관'의 기존 관장(다른 유저)을 쓰러트리고 체육관의 관장이 되는 것은 자신의 강함을 뽐낼 수 있는 만큼 이를 위한 정보 공유도 활발한 편이다.

이 중 초보 유저들이 커뮤니티 등을 통해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는 어떻게 첫 날부터 3천 CP가 넘는 좋은 포켓몬을 잡아 체육관에 세우냐는 것이다. 실제로 강남, 명동, 신촌 등 유동인구가 많은 일부 지역에서는 서비스 첫날인 24일부터 2천, 3천 CP의 포켓몬들이 체육관을 점령해 첫날 10부터 100 단위의 CP를 가진 포켓몬만 잡았던 많은 이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렇다면 유저들 사이에서 왜 이런 CP 격차가 크게 난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작년 7월 속초에서 찾을 수 있다. 작년 7월 '포켓몬 고'가 7월 북미 및 유럽 대부분 국가에 출시돼 전세계에 포켓몬 열풍을 불러 일으켰지만 국내에서는 구글 지도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포켓몬 고의 플레이가 불가능해 국내 유저들은 해외에서 나오는 정보만 안타까운 눈길로 바라볼 뿐이었다.

하지만 나이언틱의 전작 '인그레스'가 분류한 플레이 가능 지역에 강원도 속초와 울릉도 일대가 포함돼 아이폰 기종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수많은 포켓몬 마니아들이 속초로 몰려간 것이다.


이 때문에 작년 7월 속초행 고속버스는 물론 숙소의 매진 행렬이 이어졌으며 포켓몬 고와 관련된 단체 관광 상품의 등장과 속초 지자체와 지역 상인들의 포켓몬 고 특수를 노린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진행해 '포켓몬' 원작의 스타팅 지역인 '태초마을'의 이름을 따 '속초마을'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그리고 이 때 속초에서 캐릭터를 생성하고 플레이 한 유저들은 미리 레벨을 올릴 수 있던 것이다.

포켓몬 고의 포켓몬은 유저의 레벨과 비례해 등장하는 CP가 달라지는데 특히 20레벨 이상의 유저들은 필드에서 천 단위의 CP를 가진 포켓몬을 쉽게 만날 수 있어 24일부터 시작한 유저들보다 더 강한 포켓몬을 쉽게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유저들은 공평하게 게임을 즐겨야 하지만 포켓몬 고는 글로벌 통합 서비스를 진행하는 만큼 캐릭터 초기화 없이 진행했고 작년 속초에서 게임을 즐겼던 유저들은 높은 CP의 포켓몬으로 체육관을 선점할 수 있었다(물론 이 중에는 포켓몬고가 선출시 된 외국에서 플레이하고 들어 온 유저도 일부 있다).

물론 그렇다고 24일 이후에 시작한 유저들에게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포켓몬 체육관 관장이 평생 가는 직위도 아닌데다 꾸준히 포켓몬을 잡고 레벨을 올리면 충분히 따라 잡을 수 있는 만큼 현재로써는 꾸준한 레벨 업만이 답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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