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포켓스탑' 왜 강남에 많을까요? 개발사가 직접 밝혔다

등록일 2017년02월14일 11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시기적으로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국내에 AR게임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사랑받고 있는 '포켓몬고(GO)'. 이미 지난해 글로벌 6억 다운로드를 돌파한 것은 물론 국내에서도 출시 하루 만에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부동의 1위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2위에 오르는 등 국내에서도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국내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게임의 핵심인 포켓몬을 육성에 관련된 글과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포켓스탑의 위치를 공유하는 글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분명한 정보들이 퍼져나가면서 많은 포켓몬 트레이너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진실/거짓 논란으로 불거지고 있는 포켓스탑의 선정 기준과 특정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포켓스탑 밀집현상, 업데이트 계획 등 세부적인 내용들에 대해서는 개발사인 나이언틱으로부터의 공식적인 내용 확인이 어려워 국내 유저들은 짐작만 하고 있는 상태다.

게임포커스는 포켓몬고와 관련해 가장 크게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포켓스탑에 대해 개발사인 나이언틱에 공식적인 답변을 요청하는 질의서를 보냈고 최근 답변을 받았다. 다만 2세대 포켓몬을 중심으로 하는 콘텐츠 업데이트에 대한 자세한 대답은 들을 수 없었다.

포켓몬고 논란의 핵심, '포켓스탑'의 선정 기준은 어떻게 되나

같은 도시라도 포켓스탑 밀집도가 크게 차이가 난다

게임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포켓스탑은 포켓몬 마스터를 꿈꾸는 대다수의 게이머들에게 아주 중요한 정보다. 특히 움직임을 최소화 시키고 단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이른바 포켓스탑 명당은 그 지역 일대의 상권을 변화시킬 정도로 다양한 사회적 현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포켓스탑이 몰려있는 지역을 잘 살펴보면 대다수의 포켓스탑이 서울에 밀집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같은 서울이라도 지역에 따라 편차가 매우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일단 조형물이 포켓스탑으로 선정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이미 확인된 상태. 그러나 어떤 지역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어보이던 조형물이 포켓스탑으로 지정된 반면 다른 장소에서는 같은 조형물이라도 포켓스탑으로 지정되어 있지 않은 등 선정 기준에 대한 다양한 논란이 생겨났다.

위치선정 기준에 대한 나이언틱의 답변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로는 ‘역사적 장소’, ‘공공 미술 설치물’, ‘박물관’, ‘기념물’과 같이 공개적으로 접근이 가능한 장소가 우선 고려 대상이 된다는 것. 하지만 모든 접근 장소가 포켓스탑으로 선정되는 것은 아니며 일정 기준에 따라 같은 기념물이라도 포켓스탑의 유무가 결정된다.

같은 기념물이지만 어느 지역에선 포켓스탑이 존재하고 어떤 지역에선 존재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나이언틱이 밝힌 두 번째 답변에 그 이유가 있다. 바로 '포켓몬고'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인그레스'다. 

포켓스탑의 두 번째 선정기준은 인그레스를 통해 쌓인 유저들의 데이터가 기반이 된다.

지난 2013년 출시된 위치기반 AR게임인 '인그레스'는 전세계 200개국 1,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바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를 활용한 AR점령전 '인그레스'의 글로벌 공식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1월 '인그레스 어노말리: 비아 느와르 서울 프라이머리' 행사를 통해 전 세계 유저 2천여 명을 서울로 현장 참여하게 해 화제를 낳았다.

인그레스에서 유저들의 신청으로 만들어진 포탈이 높은 확률로 포켓스탑이 된 이유가 바로 인그레스를 즐겼던 유저들의 데이터가 기반이 됐기 때문이다.

나이언틱 “포켓스탑은 지속적으로 추가될 것”
포켓스탑의 선정 기준과 함께 밀집 지역과 비밀집지역의 극명한 차이도 다양한 논란이 있었다. 게이머들을 건강하게 하자는 것이 포켓몬고의 핵심 목적이었지만 지역별로 편차가 너무 커 사실 상 특정 지역이나 장소에 방문하는 것이 어느정도 강제됐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시선과 부정적인 시선이 공존하는 가운데 이 같은 문제는 한국에서만 지적되는 문제는 아니다. 한국보다 앞서 출시된 대다수의 국가에서도 동일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나이언틱 측은 “(포켓스탑 선정 기준에 따라)포켓스탑을 배치를 하기 때문에 밀집도 차이가 생겨나게 됐다. 앞으로는 교외 및 농촌 지역에서도 더 많은 포켓스탑과 체육관이 배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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