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인기리에 서비스 하고 있는 온라인 슈팅 게임 ‘오버워치’의 이스포츠 글로벌 디렉터 네이트 낸저(Nate Nanzer)가 한국에 방문해 올해부터 실시되는 오버워치 초대리그와 관련된 주요 정보를 공개했다.
올해 초 부터 바로 진행 될 오버워치의 초대 리그는 시즌 시작과 함께 블리자드는 기존에 다른 대회를 통해 참여해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플레이어들로 하여금 오버워치 리그 팀에 도전할 수 있는 ‘선발전’을 진행한다. 선발전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다양한 기준으로 평가되며 각 팀들은 선수명단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을 보이는 선수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계약기간 동안 선발된 이들은 기본급과 여러가지 혜택을 보장받는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와 함께 오버워치 팬들에게 다양한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는 전용 온라인 페이지가 생성되며 선수들의 성적, 대회정보, 경기 중계 등 게이머들이 최대한 편하게 이스포츠를 관람하게 할 수 있도록 서비스 될 예정이다.
블리자드 이스포츠 글로벌 디렉터 네이트 낸저는 “게임이 출시되기 2년 전부터 이스포츠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 과거의 이스포츠와는 달리 전통 스포츠의 특징과 블리자드의 노하우가 접목된 새로운 오버워치 리그를 진행하려고 한다. 한국은 오버워치 팀에게도 특별하고 블리자드에게도 특별한 나라다. 향후 진행될 오버워치 리그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다음은 네이트 낸저와의 일문일답.
오버워치 리그의 구체적인 진행 방식이 궁금하다
오버워치 리그는 글로벌 리그다.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글로벌 스포츠인 축구와 마찬가지로 오버워치 리그 역시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이스포츠 리그로 성장시킬 것이다.
오버워치 리그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지역 연고제다. 전통 이스포츠를 돌아보면 한국은 굉장히 성숙한 시장이지만 한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을 본다면 동네나 지역에서 진행되는 크지 않은 시장들이 대부분이다. 이들 국가에서 전통적이지만 글로벌한 리그를 키워내기 위한 방편 중 하나로 지역 연고제 방식이 운영된다.
지역연고제가 활성화되면 해당 지역의 홈구장에서 경기가 이루어지고 지역 스폰서, 부가상품 판매를 통한 수익을 이스포츠 선수들에게 재분배 하는 구조로 운용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의 목표 중 하나인 이스포츠 선수들이 풍요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또한 시즌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이스포츠를 관람하는 관람객에게는 볼 거리를, 참여하는 스텝과 선수들에게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마련할 것이다.
국내에서는 APEC 대회가 진행되고 있고 세미프로와 프로게이머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지만 그 내면을 바라보면 SK나 삼성과 같은 대기업 이스포츠 팀들의 참여가 없다. 일각에서는 지역연고제 운영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 있기도 한데 지역 연고제를 통해 어떤 결과를 얻고 싶은지. 성공할 수 있는 확신이 있는지 궁금하다
성공에 대한 확신을 할 수 없지만 내부에서 가장 오버워치에 잘 어울린다고 고민하고 판단했기에 진행하게 됐다. 지역연고제는 한국에만 독특한 것은 아니고 전세계적으로 독특한 시도가 될 것이다.
한국의 경우 야구 팀들을 보면 지역의 이름보다는 특정 기업의 이름을 갖고서 팀 이름을 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팀 명칭이 도시의 명칭이 될지, 브랜드의 이름이 될지, 도시+브랜드의 이름이 될지 모르지만 충분히 관람객들에게 소속감을 부여하고 확실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홈 팀에 대한 문제도 있을 수 있지만 한국의 경우 서울이 한국에서 가장 큰 도시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울만이 지역 홈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와 관련된 세부적인 내용은 추후 공개할 것이다.
이스포츠 리그를 통한 수익구조 확보는 굉장히 어려운 과제이지만 선수들과 구단의 안정성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데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하다
수익모델에 있어서 몇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 첫 번째는 좋은 콘텐츠다. 게임도 중요하지만 콘텐츠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애니메이션, 선수 소개 영상 등 다양한 방송 콘텐츠, 웹 콘텐츠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여기에 홈 경기장 관람을 통한 수익, 글로벌 스폰서와 로컬 스폰서의 수익, 방송 관련 수익, 부가상품 판매를 통한 수익 등 최대한 다양한 수익구조를 가져가는 구조를 통해 안정적인 기반을 만들 것이다.
전통 이스포츠 생태계를 돌아보면 대체적으로 같은 스폰서들이 지원을 해주고 있는데 제한된 스폰서를 통해 지원을 받다 보면 탄탄한 구조를 가지기가 힘들다. 오버워치 리그는 이 부분에서 차별점을 가질 것이며 내부에서도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서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리그를 위한 팀을 별도로 만들었으며 수천 만 명에 유저들을 오버워치 리그에 끌어오기 위해 기반을 닦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면 수익성에 대한 부분은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지역별 리그를 진행하는 국가가 많은데 오버워치 리그의 역할은 무엇인가
오버워치 리그는 지역별 리그와는 분리된 리그지만 오버워치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다양한 리그들 중 가장 최상위 리그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좋겠다.
한국의 경우 상암과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이스포츠 경기장이 운영되고 있는데 각 지역의 홈 구장은 어떤 방식으로 선정되는가? 또 홈 구장이 새롭게 건설할 계획도 있는지 궁금하다
지역에 따라 다르다. 홈 경기장을 단독으로 둘지 이미 존재하는 이스포츠 경기장과 계약 방식으로 진행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확답을 줄 수는 없지만 이와 관련되어 확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공식적으로 알려줄 수 있도록 하겠다.
티켓 가격에 대한 고민도 있을 것이다. 티켓 가격을 너무 낮게 책정하면 수익분배의 의미가 없을 것이고 너무 높게 책정하면 관람객들에게 진입장벽이 될 수 있을 텐데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또 어느정도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전통스포츠 중 NFL의 경우 시청자는 2600만 명을 넘었고 100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두고 있다. 결국 정기적인 일정과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 충분히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오버워치는 이미 2500만 명이 넘는 유료 유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유저들이 리그를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전통스포츠와 같은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게임 내 아이템 수익, 판매에 대한 배분구조에 대해서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충분히 고려하고 검토하고 있다. 특정 이스포츠 기관이나 이스포츠 팀, 콘텐츠를 인게임에서 만들어 내 팀과 수익을 나누는 계획 등도 고려하고 있다.
수익성 관람객들에게도 인상적인 경기관람을 통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내부적으로 개발중인 시스템과 다른 게임의 이스포츠 경기를 통해 운영되고 있는 좋은 기법들을 접목해 다양한 것들을 시도하고 있다. 이스포츠 팀이 개발 팀 내부에 있는 만큼 빠른 개발 지원을 통해 최대한 빠르고 신속하게 관람객들이 쾌적한 관람을 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지역연고제를 진행하기 위해선 지방단체들과의 협력도 중요한데 이와 관련해 말해줄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현재 진행상황을 공유한다면 주요지역에 오버워치 리그를 소개하는 단계다. 지역의 단체, 기업들에게 오버워치 리그를 소개하고 있으며 국가 구분으로 보면 미국과 중국은 어느 정도 마무리 된 상태다. 한국의 경우 내일 이와 관련된 미팅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버워치 리그 로고에 트레이서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로고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다. 글씨를 보지 않아도 오버워치라는 것을 알게 하는 직관성이 중요한데 트레이서가 바로 이 부분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또 영웅보다는 역동적인 포즈를 통해 전통적인 스포츠의 느낌을 주고자 지금과 같이 제작됐다.
오버워치 리그의 세부적인 일정이 궁금하다
자세한 일정은 가까운 시일 내에 공개가 될 것이다. 우선 7월에서 9월 사이에 시범 시즌 운영을 통해 오버워치 리그가 시작되며 2018년부터 본격적인 리그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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