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그녀가 돌아왔다, 이것이 진정한 호러 FPS

등록일 2011년07월07일 18시34분 트위터로 보내기


 

6년 전 F.E.A.R 1(이하 피어)을 통해 호러 FPS게임의 한 획을 <피어>시리즈의 최신작 <피어3>가 연기에 연기 끝에 국내에 자막한글화를 거쳐 정식 발매되었다. 서양인이 표현한 동양의 호러를 잘 녹여내 '데드스페이스'시리즈와 더불어 많은 호러 게임 마니아를 만들어 낸 <피어>시리즈는 원 제작사인 모노리스 프로덕션이 아닌 데이원 스튜디오가 개발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료가 되다
<피어3>에선 전작에서 적으로 등장했던 팩스톤 패텔이 형제라는 것이 밝혀지며 어머니인 '알마'를 만나러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작품에선 형제가 함께 진행하는 만큼 포인트맨과 패텔을 선택하여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단 포인트맨을 통해 우선적으로 챕터를 클리어해야 해당 챕터에 대한 패텔 플레이 권한이 생기게 된다.

초능력으로 상대방을 유린할 수 있는 패텔

패텔은 일종의 사념체로 등장하며 미션 곳곳에 등장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데 패텔 플레이를 할 경우 캐릭터 자체가 초능력자였던 만큼 초능력 게이지를 통해 신체강탈과 같은 색다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포인트맨의 경우 전작들과 같이 반사신경(블렛타임)을 이용해 적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게임을 플레이 하면 그동안 피어1과 2에서 알지 못했던 수수께끼의 고리가 하나씩 풀리게 된다. 앞서 말했듯 포인트맨과 패텔을 통한 플레이를 통해 전혀 다른 두 가지의 엔딩이 기다리고 있다.

여전히 건제함을 과시하는 '알마'어머니

엄폐물을 이용한 플레이
이번 <피어3>에선 전작보다 난이도가 높아진 A.I와 다수의 적들을 상대할 수 있도록 게임 내 지형지물을 이용한 엄폐 및 엄폐공격이 가능하다. 엄폐물은 종류에 따라 파손이 되기도 하는데 다수의 적과의 대치가 많은 만큼 포인트맨의 블렛타임 기능과 패텔의 신체강탈 및 엄폐물을 통한 플레이가 기본적으로 요구된다.

기본적으로 엄폐 플레이가 요구된다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전작보다 높아졌다.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적들 역시 엄폐플레이와 치고 빠지기와 같은 전술적인 행동을 반복하는데 입는 대미지 자체도 높기 때문에 더욱 신중한 플레이를 요구하게 된다.

단순한 플레이는 그만, 도전과제 기능
기본적인 게임 시스템 변경 외에도 도전과제를 도입, 단순히 쏘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동기부여를 주었다. 도전과제를 통해 게임 내에서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조건(헤드샷, 탄창 수집 등)을 목표수치까지 달성하게 되면 새로운 능력치를 부여받게 되는데 최대체력 증가 및 소지탄창 증가 등 게임 내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능력을 부여받게 된다. 1레벨 당 하나의 능력들이 추가가 되며 최대 레벨은 21이다.

뭔가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도전과제

피어3의 진수, 멀티플레이
이번 작품에서는 전작에 없던 협동플레이(Co-op)과 4개의 게임모드가 추가되었다. 싱글플레이로 즐기는 미션을 포인트맨과 패텔로 나누어 즐길 수 있으며 서로 다른 능력을 활용해 각각 즐길 수 있다.

유저들의 협동심이 중요하다

첫 번째 게임모드인 '진통모드'는 끊임없이 몰려드는 적들에 맞서는 모드다. '알마'의 진통이 있을 때마다 수 없이 많은 적들이 몰려오게 되는데 진통이 있기 전까지 곳곳에 흩어져 있는 무기를 모으고 바리케이트를 수리해 적의 공격에 대비해야 하는 모드로 유저들의 협동심을 요구한다.

많이 빼앗는 자가 이긴다

두 번째 게임모드인 '영혼의제왕'모드는 모든 유저가 망령'스펙터'가 되어 AI의 신체를 빼앗거나 쓰러트려 영혼을 모으는 게임이다. 최종적으로 가장 많은 스코어를 기록한 유저가 영혼의제왕이 되며 '스펙터'상태로 죽임을 당하면 지금까지 모은 영혼의 일정%를 떨어뜨리게 된다.

유저를 타락시키는 '알마'

세 번째 게임모드인 '영혼의 생존자 모드'는 현재 가장 많은 유저들이 플레이 하는 모드로 4명의 동료 가운데 한명이 '알마'에 의해 강제적으로 타락하게 된다. 타락한 유저는 타락하지 않은 유저들을 차례로 타락시켜야하며 생존자는 타락한 유저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된다.

보기만해도 접근하기엔 위험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제길, 도망쳐! 모드'는 끝없이 뒤쫓아오는 '죽음의 벽'에 삼켜지기 전에 적들을 처리하고 안전지대까지 도망가야 되는 모드이다. '영혼의 생존자 모드'와 함께 많은 유저들이 즐기고 있는 게임모드이다.

게임은 즐겁지만 공포는 없다.
당초 우려와 다르게 <피어3>는 다른 제작자들 손에 태어났음에도 빈틈없는 시나리오 구성과 탄탄한 멀티플레이로 많은 유저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전작인 <피어1>의 귀환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액션의 비중 때문에 호러 게임으로서의 면모가 줄어들고 오히려 고어물에 가깝게 변해버린 게임성은 <피어2>의 뒤를 이은 '옥의티'라고 할 수 있다.

일부 마니아들 사이에선 “<피어1>이후로 공포란 것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며 “게임의 대중성을 위해 <피어>의 이름의 희생되고 있다, 차라리 다음부턴 액션게임이란 타이틀로 등장하길 바란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수많은 FPS게임들 속에서 호러를 소재로 독보적인 자리에 오른 <피어>시리즈, 다음 차기작에선 '팥소 없는 찐빵'으로 등장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호러물에서 고어물로 타이틀 변경을 해봐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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