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형제와 세븐나이츠 등 장수 인기게임들이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며 한동안 큰 변화가 없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2018년 출시 된 신작게임들의 돌풍이 매섭게 불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 라그나로크M, 벽람항로, 드래곤네스트 for Kakao, 삼국지M 등 2018년 올해 출시된 게임들이 출시와 동시에 흥행돌풍을 일으키면서 꾸준히 매출차트 상위권을 지키던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등 구작 게임들과 新舊 모바일게임경쟁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이 게임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게임은 역시 검은사막 모바일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올해 2월 출시되어 단숨에 구글 매출 2위에 뛰어오르며 리니지 형제가 점령하고 있던 구글 매출 최상위권을 흔들어 놓은 게임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펄어비스의 대표 PC MMORPG '검은사막'의 IP를 사용한 모바일게임으로 일반적으로 세계관과 스토리, 캐릭터만을 계승하는 기존의 모바일 MMORPG와는 다르게 게임 시스템까지 원작 게임의 거의 모든 부분을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재창조했다는 점에서 향후 모바일 MMORPG가 가야 될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검은사막 모바일 이후 주목받고 있는 모바일게임은 바로 3월 출시 된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이다. 국내 대표 장수 게임 중 하나인 '라그나로크'를 소재로 한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은 중국, 대만에서 '선경전설RO: 영원한 사랑 수호' 타이틀로 출시되어 이미 게임성과 흥행성을 모두 잡으며 기대를 모았던 게임. 기대감을 입증하듯 국내에 출시되어 단숨에 매출 TOP5에 진입하며, 순항하고 있다.
그 외에도 액토즈소프트-카카오게임즈가 공동으로 퍼블리싱하는 '드래곤네스트M for kakao'과 X.D. Global이 출시한 또 하나의 미소녀게임 '벽람항로', 그리고 이문열 작가가 CF에 등장해 눈길을 끈 이펀컴퍼니의 '삼국지M'까지 신작들이 모두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권에 진입하며 장기간 서비스 된 게임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양한 소재로 취향 저격
위에서 언급한 다섯 개의 게임들은 각각 다양한 소재로 다양한 연령층의 유저들에게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먼저 검은사막 모바일, 드래곤네스트M과 라그나로크M은 앞서 말했 듯이 원작 MMORPG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각각 2001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라그나로크, 2010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드래곤네스트, 2014년 오픈 베타를 시작한 검은사막을 소재로 한 만큼 탄탄한 세계관과 방대한 콘텐츠를 갖고 있다. 특히 게임의 콘셉트가 확실한 만큼 원작의 팬들을 중심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물론 세 개의 게임은 각기 다른 원작을 차이로 하는 만큼 그래픽적으로는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MMORPG는 좋아하지만 기존 실사판 느낌의 그래픽보다는 캐주얼하고 아기자기한 그래픽을 원하는 유저들은 라그나로크M과 드래곤네스트M을 선호하고 고사양 핸드폰을 보유하고 화려한 액션 이펙트를 선호하는 유저들은 검은사막 모바일을 선호하는 편이다.
여기에 함선 전투를 소재로 한 미소녀 수집 게임 '벽람항로'도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은 미지의 적 '세이렌'의 공격으로 위기를 맞은 전 인류가 힘을 합쳐 만든 제 3의 군사조직 '벽람항로'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실제 전쟁에서 사용된 함선을 미소녀로 재해석한 만큼 밀리터리 마니아 및 미소녀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삼국지M'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고전 소설 '삼국지연의(삼국지)'를 소재로 한 모바일 전쟁 게임이다. 이미 다수의 게임으로 제작된 바 있는 삼국지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게임은 삼국지의 유명 전투를 수준 높은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특히 삼국지의 스토리를 리얼하게 담아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삼국지M은 홍보모델로 국내에서 삼국지 번역으로 유명한 이문열 작가를 홍보모델로 선정하며 삼국지 마니아들의 눈길을 끌었다.
신토불이 VS 메이드 인 차이나
소재 외에도 펄어비스가 개발한 검은사막 모바일을 제외하고 네개 게임이 모두 중국에서 개발됐다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중소 개발사를 중심으로 시스템과 스토리, UI 등이 비슷한 중국산 MMORPG가 지속적으로 출시 돼 일부 유저들에게 중국산 게임하면 중국산 양산형 MMORPG라는 인식이 뇌리에 강하게 남은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은 일본 못지 않게 다양한 스타일의 2차원 게임을 출시하고 있으며, '도탑전기' 등부터 시작된 중국식 RPG를 발전시켜 쌓아 온 개발 노하우를 담은 웰메이드 게임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들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평가도 좋은 편인데 드래곤네스트M과 라그나로크M에 대한 최근 리뷰에서는 PC에서 즐기던 게임의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 중국 버전을 하고 싶어도 못했는데 한국 버전이 나와서 정말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벽람항로는 캐릭터가 귀엽고 재미있으며 과금 정책이 마음에 든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었으며 마지막으로 삼국지M은 그래픽이 좋으며 게임을 진행하면 할수록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콘텐츠가 마음에 든다는 평가가 많아 현재는 유저들 사이에서 중국 게임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거의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산 IP를 이용해 중국에서 개발한 라그나로크M과 드래곤네스트M과는 달리 검은사막 모바일은 원작 검은사막을 개발한 펄어비스가 자체적으로 자사의 IP를 재해석해 제작한 작품이다. PC 버전에서부터 화제를 모은 펄어비스만의 자체 개발 엔진을 활용한 최적화 기술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얻기도 했다.
이를 증명하 듯 검은사막 모바일은 사전 예약 당시 500만 명의 유저를 모으는데 성공했으며, 출시 후 단기간 내에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2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이 중 벽람항로를 국내 서비스하고 있는 X.D 글로벌은 '라그나로크M'의 개발사이고 업데이트마다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0위권에 매번 올라오는 '소녀전선', '붕괴 3rd'를 서비스하고 있는 등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한편 현재 출시된 게임 외에도 라인게임즈의 '주사위의 잔영 for kakao', 플레로게임즈의 '요리차원',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의 '드래곤 볼 레전즈' 등 웰메이드 게임이 이미 출시를 했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어 모바일게임 신구 전쟁은 계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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