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지주식회사, 에픽게임즈코리아 상대 저작권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 제기

등록일 2018년05월25일 16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펍지주식회사가 에픽게임즈코리아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저작권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펍지주식회사가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국내 서비스를 금지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것.

 

펍지주식회사에 따르면, 이번 저작권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은 펍지주식회사가 '배틀그라운드' IP를 보호하고자 진행한 것으로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가 유사한 부분이 많아 표절 이슈가 여러 차례 있었던 만큼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3월 '스팀' 플랫폼을 통해 얼리억세스로 출시된 배틀로얄 게임이다. 100명의 플레이어가 한정된 공간에서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싸운다는 기본 룰을 바탕으로,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사실적인 그래픽과 특유의 게임성에 힘입어 동시 접속자 수 34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어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는 지난해 7월 처음 출시됐으나 당시에는 '세이브 더 월드'라는 PVE 모드만 존재했다. 이후 '배틀로얄' 모드가 새롭게 업데이트 되자 '포트나이트'의 인기는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북미와 유럽이 이러한 인기의 중심 축이 되었으며, 현재 '포트나이트'는 게임의 인기를 대략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는 '트위치TV'와 '유튜브' 등 각종 스트리밍 및 동영상 플랫폼에서도 높은 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실제로 두 게임은 다수의 인원이 동시에 전투를 벌이고 최후의 1인을 가린다는 게임 룰과 세부적인 UI 등이 유사한 점이 있다. 반면 조금 더 사실적인 그래픽과 슈팅을 지향하는 '배틀그라운드'와 달리,'포트나이트'는 캐주얼한 그래픽과 건설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차별화를 꾀한 것이 차이점이다.

 

한편, '배틀그라운드'를 둘러싼 유사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펍지주식회사의 모회사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의 유사성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펍지주식회사 김창한 대표(전 블루홀 PD)는 "블루홀과 에픽게임즈는 우호적인 파트너 관계를 형성해 왔으나 '포트나이트'의 게임성과 핵심 요소, UI 등이 '배틀그라운드'와 유사하다는 의견을 전달받아 이와 관련된 오해와 사실관계를 바로 잡기 위해 입장을 발표한다"며 "'배틀그라운드'와 개발팀이 '포트나이트'의 배틀로얄 모드의 개발과는 아무 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그 동안 파트너 관계를 맺어온 에픽게임즈가 유사한 게임 모드를 출시했다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밝힌 바 있다.

 


 

펍지주식회사는 지난달 넷이즈를 상대로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 법원을 통해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저작권 침해 소송은 'Knives Out(중국 서비스명 황야행동)'과 '룰즈 오브 서바이벌(Rules of Survival)' 등 2종의 게임이 시작 전 로비 화면, 다수의 인원이 동시에 전투를 벌이는 방식 등이 자사의 '배틀그라운드'와 유사해 저작권 침해를 받았기 때문에 해당 게임의 개발 및 서비스를 중단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것이었다.

 

한편, 이번 가처분 신청이 알려진 바와 같이 '배틀그라운드'의 저작권을 보호하고 표절 시비를 가리기 위한 의도 외에 펍지주식회사가 유사한 장르를 보유한 경쟁사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지난 1월 네오위즈와 에픽게임즈코리아는 '포트나이트' 국내 PC방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4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네오위즈 측은 1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2분기 내로 서비스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국내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국내 시장에서는 '포트나이트'의 인기가 그리 높지 않지만 본격적으로 PC방 관련 사업과 프로모션이 전개되면 폭발적으로 인기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가처분 신청을 통한 권리 행사 및 견제를 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는 것.

 

이번 저작권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펍지주식회사와 에픽게임즈코리아 모두 "공개할 입장이 없는 상태"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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