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자사가 서비스 중인 온라인 팀 대전 게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디자이너와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신규 전장 '알터랙 고개'와 신규 영웅 '이렐'을 공개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블리자드의 게임 속 세계관의 영웅들이 모두 모여 대결을 펼치는 팀 대전 게임으로, 블리자드는 지난 2015년 '디아블로'의 세계관 속 천상계와 지옥의 대결을 그린 '영원의 전쟁터'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2016년에는 '스타크래프트'의 세계관을 다룬 '브락시스 항전'에 이어 '히오스 2.0'을 통해서는 '오버워치'의 세계관을 다룬 '하나무라' 전장을 업데이트한 바 있다.
케이오 밀커 PD는 "블리자드의 대표적인 게임들을 게임 속에 녹여냈지만 아직 '워크래프트'의 거대한 세계관이 등장하지 않았다"라며 "이번에는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무대로 한 업데이트가 진행된다"라고 말했다.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전쟁도 시공 속으로, 신규 전장 '알터랙 고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신규 전장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40대 40 전장인 '알터랙 계곡'을 배경으로 한 '알터랙 고개'이다. '알터랙 고개'는 3개의 공격로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작의 설정을 반영해 좌측 진영에는 파란색의 '얼라이언스'가, 우측에는 붉은색의 '호드' 진영이 위치하고 있다.
기병대를 통해 효율적으로 공격로를 압박하라
'알터랙 고개'는 원작의 느낌을 살려 눈 덮인 계곡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플레이어는 각자 양 진영에서 상대의 사령관을 처치해야 한다. 필드 내에는 기병대가 갇혀 있는 포로 수용소들이 활성화되는데, 양측의 플레이어는 아군의 포로 수용소를 적군으로부터 지키는 한편, 상대의 포로 수용소를 공격하여 포로들을 탈출 시켜야 한다.
포로 수용소를 공격 시 일정 시간 정신 집중을 하게 되고 포로를 탈출시킨 팀은 각 공격로에서 1기의 기병대를 획득할 수 있다. 기병대 주변의 모든 아군은 이동속도와 공격력이 증가하는 등 아군 영웅과 함께할 때 효율이 증가하기 때문에 기병대와 함께 공격로를 압박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 진영의 사령관이 핵의 역할을 담당
'알터랙 고개'의 또 다른 특징은 사령관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알터랙 계곡'에서는 각 진영 마다 최종 보스로 사령관이 등장하는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도 이런 특징을 살려 양 진영의 사령관이 핵의 역할을 담당한다.
호드 진영에서는 드렉타르가, 얼라이언스 진영에서는 반다르 스톰파이크가 사령관으로 등장하며 각 사령관들은 참호에서 벗어나지 않고 돌진이나 범위 공격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공격을 받지 않을 경우 체력을 회복한다.
또한 기존의 전장에서는 성채가 파괴되면 투석기가 등장했던 것과 달리, '알터랙 고개'에서는 '약탈자 돌격병'이 등장한다. 일반 돌격병의 경우 사령관에게 쉽게 당하지만 약탈자 돌격병은 사령관의 공격을 대신 받아주기 때문에 돌격병들이 사령관을 공격하는 것이 더욱 쉬워진다.
또한 사령관은 성채 하나 당 20의 추가 방어력을 얻기 때문에 성채를 파괴하는 전략적인 선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령관은 성채를 파괴해야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사령관과 대치하는 경우에는 방어력이 40 또는 0인 상태에서 공격하게 된다.
무덤 골렘은 산악 거인으로 대체
'알터랙 고개'에서는 '워크래프트'의 유닛들이 돌격병으로 등장하는 것은 물론, 강력한 우두머리 용병을 소환하는 용병 캠프의 무덤 골렘 역시 워크래프트 세계관에 등장하는 '산악 거인'으로 대체되었다. 전장 위아래에 있는 캠프에 위치한 '산악 거인'은 무덤 골렘과 동일한 능력치를 가지고 있으며 이동 속도를 감소시키는 장판 형태의 스킬을 사용한다.
시공의 폭풍에 찾아온 신규 영웅 드레나이 성기사 '이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사용한 전장 '알터랙 고개' 이외에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신규 영웅 '이렐'이 공개되었다. '이렐'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 군주'에서 등장하는 드레나이 성기사로, 수행 사제의 신분에서 대립을 통해 점차 성장해 나가는 캐릭터이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이렐'은 근거리 전사 영웅으로, 단단함과 군중 제어기, 전투 지속 능력이 장점이지만, 적의 군중 제어기에는 취약하며 기동력이 높은 영웅을 상대로는 불리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렐'의 특징은 정신 집중으로, '이렐'의 모든 기술들은 충전을 통해 더욱 강력해진다. 스킬을 한번 클릭하면 충전 상태에 들어가며 이후 다시 스킬을 클릭하여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스킬 충전 시에는 캐릭터 아래에 표시되는 원 모양의 UI를 통해 기술이 어느정도 충전 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기술은 한번에 하나씩 충전할 수 있으며, 충전 도중 이렐의 이동 속도가 감소하고 기절이나 침묵 등의 상태 이상에 걸릴 경우 충전이 취소된다.
Q – 비호
Q 스킬인 '비호'는 신성한 에너지를 내보내 '이렐' 본인을 치유하고 적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기술이다. 충전 시 치유량과 공격력이 증가하기 때문에 공격로에 있는 돌격병을 정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혼자서도 적을 상대할 수 있는 스킬이다.
W – 정의의 망치
W 스킬인 '정의의 망치'를 사용하면 '이렐'이 전방의 적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적들을 밀쳐낸다. 충전 시에는 공격력과 밀어내는 거리가 증가하며, 최대치로 충전할 경우 공격에 맞은 적들이 짧은 시간 기절한다.
E – 응징의 격노
E 스킬 '응징의 격노'를 사용하면 '이렐'이 대상 지역으로 도약해 근처의 적들에게 피해를 주고 이동 속도를 감소시킨다. 충전 시 도약하는 거리가 증가하며 벽을 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이렐'의 주요 이동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유 능력 – 신성한 목적
'이렐'의 고유 능력인 '신성한 목적'을 사용할 경우 '이렐'이 사용하는 다음 일반 기술을 즉시 최고치로 충전할 수 있다. '이렐'은 자신의 고유 능력을 통해 신속하게 상황에 대처하는 한편, 강력한 연계 공격을 사용할 수 있다.
R1 – 헌신적인 수호자
'이렐'의 첫 번째 R 스킬인 '헌신적인 수호자'는 짧은 시간 동안 모든 피해를 흡수하는 한편, 흡수한 피해의 일정 부분만큼 생명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보호' 상태와 비슷해 보이지만, 강력한 치유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게임 내에서는 별도의 '흡수' 상태로 표시된다.
R2 – 신성한 대지
'이렐'의 두 번째 R 스킬인 '신성한 대지'는 '이렐' 주변의 지면을 신성화하여 자신의 방어력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방어력 증가 상태는 해당 지역을 벗어날 때까지 지속되며 신성한 대지는 별도의 시간 제한 없이 '이렐'이 지역을 벗어날 경우에만 사라진다. '신성한 대지'의 적용 범위는 생각보다 넓기 때문에 '이렐'을 상대하는 경우 최대한 빨리 '이렐'을 '신성한 대지'로부터 밀어내야 한다.
신규 이벤트 '알터랙의 메아리' 개최
한편, 블리자드는 신규 전장 '알터랙 고개' 업데이트를 기념하여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알터랙의 메아리' 이벤트를 진행한다. 플레이어들은 얼라이언스와 호드 중 자신이 원하는 진영을 선택하고 이에 따라 퀘스트를 완료하여 진영에 따라 다른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퀘스트는 1단계 '워크래프트 영웅의 4회 플레이' 퀘스트를 통해 워크래프트 영웅 약 28명 중 하나를 획득할 수 있는 상자를 얻게 되며 2단계 '승리하는 게임에서 적 영웅 50회 처치' 퀘스트를 완료하여 진영에 따라 얼라이언스는 '산양', 호드는 '늑대' 초상화를 획득할 수 있다.
3단계 퀘스트는 '친구와 함께 게임 6회 플레이'로, 퀘스트 완료 시 각 진영에 해당하는 깃발을 얻을 수 있다. 마지막 4단계 퀘스트는 '워크래프트 영웅으로 6회 승리'로 완료 시 진영에 따라 각각 '산양'과 '늑대' 탈 것을 획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얼라이언스와 호드 진영의 대립에 맞춘 신규 스킨들이 출시된다. 얼라이언스 진영에서는 아우리엘, 무라딘, 바리안, 발리라 등의 스킨이 출시되며, 호드 진영에서는 정크랫, 레가르, 가로쉬, 요한나 등이 호드 분위기에 맞춘 스킨으로 등장한다. 특히 요한나의 경우 오크 버전으로 새롭게 음성이 변하는 기능이 있다.
이 밖에도 블리자드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산양과 늑대 탈 것을 새롭게 묶음 상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아래는 케이오 밀커 PD , 매튜 쿠퍼 수석 콘텐츠 디자이너, 매트 빌러스 수석 영웅 디자이너와의 일문일답.
'알터랙 계곡'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 옮기면서 중점에 둔 점이 있는가
핵을 사령관으로 대체하는 등 원작에서의 분위기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다. 초기에는 원작의 느낌을 살려 성채에도 전투 대장이 있도록 했지만, 그렇게 하다 보니 게임이 너무 산만해져 전투 대장을 없애고 성채가 사령관의 방어력을 높여주도록 변경했다.
이 밖에도 원작에서 등장하는 벌판이나 다리 등을 구현하고자 했지만 게임이 20분 내에 끝나야 하고 양 진영이 대칭을 이루어야 하기 때문에 원작에 등장하는 여러 지형들을 구현하지는 못했다. 대신 다른 전장에 비해 크기를 작게 만들어 자주 교전이 일어나도록 했으며, 공격로 사이에 이동 속도를 느리게 하는 진흙탕을 만들었다.
사령관이 어느 정도로 강력한 것인지 잘 와 닿지 않는다
사령관의 생명력은 2만에서 2만 5천 정도이다. 광역 공격을 사용할 수 있으며 비 전투시에는 생명력을 100%까지도 회복할 수 있다. 성채에 따라 추가 방어력을 얻기 때문에 성채가 2개 정도 남아있을 경우 다른 전장의 핵보다 강력하다고 느낄 것이다.
맵이 기존 전장에 비해 작다 보니 용병들의 수도 적을 것 같다
산악 거인 우두머리의 용병 캠프가 전장 위, 아래에 위치해 있다. 중앙 공격로 주변에는 놀 용병 캠프가 존재하는데, 방어력 감소 효과를 지니고 있으며 생명력도 높은 편이다. 산악 거인과 놀 용병 이외에는 용병 캠프가 없기 때문에 놀 용병 캠프의 리스폰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리워크도 포함되는 건가
영웅 개편은 없을 예정이다. 신규 영웅의 출시와 대규모 개편은 따로 패치를 제공하여 모든 영웅들이 고루 조명 받을 수 있도록 하고싶다.
'이렐'이 광역 스턴이나 이동기 등 기존 탱커 형 영웅에 비해 너무 다양한 기술들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렐'은 충전 시간이 큰 패널티가 될 것이다. 짧은 시간만 충전할 경우 먼 거리를 이동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최대 충전치가 아닐 경우 상대를 기절시킬 수 없다.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1.5초 정도이며 '이렐'이 어떤 스킬을 충전하고 있는지 상대도 확인할 수 있다.
고유 능력에도 재사용 대기 시간이 있기 때문에 강력한 스킬을 자주 사용하는 것은 힘들다. 내부 테스트에서는 '이렐'이 상당히 강력한 캐릭터인 시절이 있었다. 당시에는 상대의 뒤로 넘어가서 상대를 기절시킨 뒤 탈출할 수 있을 정도였다.
리워크 중인 '하나무라' 전장은 언제 공개되는가
'하나무라'의 리워크에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거의 마무리된 상태이다. 향후 몇 달 내에 소식이 있을 것이다.
과거처럼 패치 내용을 나누어 공개하는 것인가
이번 '알테락 고개'와 관련된 패치는 이것이 전부이다. 올해에는 다른 테마 이벤트들도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기대 바란다.
영웅 '아서스'의 등신대 리워크와 레이너와 관련된 리워크 계획이 있는가
레이너는 계획 중이다(웃음). 아서스에 대해서도 계획 중이다.
은신 영웅들에 대한 전반적인 패치를 진행한 이유가 궁금하다
그동안 은신 영웅은 주류와 비주류 특성이 나뉘었다. 일례로 발리라의 경우 대부분의 유저들이 은신과 관련된 특성을 가지고 시작한다. 유저들의 하나의 기술만 고집하기보다는 다양한 특성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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