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소재로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끈 '디스 워 오브 마인(This of War of Mine)'을 서비스 한 11 bit studios의 신작 '문라이터(Moonlighter)'가 스팀 및 플레이스테이션 4 플랫폼으로 출시됐다.
문라이터는 영웅이 되고 싶은 상점 주인 윌의 일상을 체험하는 로그라이크 액션 RPG로 밤에는 던전을 탐험하고 낮에는 던전 탐험을 통해 얻은 재료 아이템을 판매해 더 강한 무기를 제작하는 게임이다.
예전에도 대장장이(블랙스미스)가 등장하거나 주인공인 게임은 많았다. 하지만 많은 게임들이 장사 혹은 전투 둘 중 하나에 치중했었으나 문라이터는 이 두 요소를 모두 주력 콘텐츠로 내세운다는 점이 꽤나 흥미롭다.
용사가 되고 싶었지만 피지컬에 가로 막혀 평범한 상인으로 살게된 윌이 되어 낮에는 착한 상인 밤에는 몬스터를 때려 잡는 이중 생활은 어땠는지 직접 플레이 해보았다.
낮에는 초보 상인 밤에는 초보 용사
문라이터의 주인공 윌은 낮에는 잡화점 및 무기 상점을 운영하고 밤에는 던전을 탐험하는 용사이다. 하지만 전문적인 용사는 아니다 보니 무기도 없이 그저 긴 빗자루를 무기 삼아 가지고 다니는 간 큰 애송이로 보인다.
그런 윌이 안쓰러웠는지 오죽하면 할아버지는 너는 용사가 아니니 가게를 운영하라 부탁하면서 빗자루 같은 구질구질한 무기 들고 다니지 말고 제대로 된 무기를 들고 다니라고 검과 방패를 던져주고 가기도 했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그런 적선에 게임 시작 5분만에 “감사합니다!”라고 육성으로 말하고 싶어졌다. 던전 전투 난이도가 생각보다 높았던 것이다.
문라이터의 전투는 전형적인 로그라이크 스타일이다. 몬스터도 강한데다 기절 시 모든 아이템을 드랍하게 되는 것이다. 각각의 몬스터 마다 각각의 특징이 있으며 던전 내에도 다수의 함정이 존재해 이를 잘 파악하고 다양한 무기 중 자신에게 맞는 무기 선택 및 인챈트, 물약 준비가 필수다.
한편, 주인공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데 이 돈은 장사를 통해서 모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주인공이 밤에는 던전 탐험을 한다면 낮에는 던전에서 모은 잡화물 혹은 사용하지 않는 장비를 판매하게 된다.
이 상점에서 판매하는 아이템에는 정가가 없기 때문에 유저가 직접 가격을 정하게 되는데 유저가 정한 가격이 높은지 혹은 낮은지는 NPC들의 이모티콘 미소 정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100원이 적당한 물건을 150원에 판매하면 NPC의 이모티콘은 절망적인 표정을 지으며, 반대로 50원에 판매했으면 NPC들은 “횡재했다”라는 느낌으로 눈에 돈이 빛나며 환히 미소 짓는 것.
이 때문에 NPC가 우울해 하면 할수록 나는 기분이 좋았으며, NPC가 기분 좋아하면 배가 아파지는 청개구리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사냥 – 판매 – 성장의 순환 관계
문라이터는 사냥, 판매, 성장 후 다시 사냥이라는 콘텐츠의 선순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사냥으로 획득한 잡화를 판매하고 그 돈과 던전에서 획득한 재화를 활용해 장비 제작 및 인챈트로 캐릭터를 강화시킬 수 있다.
캐릭터 강화가 중요한 이유는 앞서 말했다시피 이 게임이 로그라이크 게임이기 때문에 캐릭터 사망 시 얻게 되는 패널티가 크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의 던전에도 여러 단계가 존재하고 여러 단계를 돌아 경험을 쌓으면 단순한 상인에서 계급이 높아져 더 높은 단계의 던전 탐색도 가능한 만큼 꾸준히 캐릭터를 성장시켜야 한다.
문제는 이 선순환 구조를 벗어난 뚜렷할 만한 콘텐츠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인데 이 때문에 특정 금액 이상 모으면 골드를 소모할 콘텐츠가 없어 돈이 계속 쌓이기만 해 별도의 킬러 콘텐츠가 필요해 보였다.
문라이터는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해 온 11 bit studios의 또 다른 도전작이라 할 수 있다. 잔혹한 전쟁 속 살아남은 사람들의 어려움을 적나라하게 그린 디스 오브 워 마인과 로그라이크 액션과 잡화점 경영 게임이 더해진 문라이터 등 완성도 높은 게임을 앞세우며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11 bit studios의 다음 게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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