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금일(22일) '오버워치' 국내 팬들을 위한 오프라인 행사 '오버워치 팬 페스티벌'의 개최에 앞서 국내외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프레스 컨퍼런스 행사를 진행한 가운데, 이번에 공개된 신규 전장 '부산'과 단편 애니메이션 '슈팅스타'에 대해 들어보는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제프 카플란 총괄 디렉터, 스캇 머서 총괄 디자이너, 매튜 홀리 수석 게임 프로듀서, 데이비드 강 콘셉트 아티스트, 벤 다이 블리자드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디렉터 등 '오버워치' 핵심 개발자들이 참석해 궁금한 점에 자유롭게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전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공동 질의응답 외에도 개발자들과 더욱 자세히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라운드 테이블 자리도 마련되었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오버워치' 주요 개발자 4인과의 라운드 테이블(심층 인터뷰) 전문.
개발자 라운드 테이블 1 / 스캇 머서 총괄 디자이너, 벤 다이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디렉터
이번 단편 애니메이션에서 소수의 병력이 부산을 지키는 것으로 묘사되었는데
벤 다이: 부산을 지키는 메카 부대는 '디바' 외에도 더 있다. 다만 시간과 비용적인 문제가 있어 애니메이션에서 모두 보여주지는 못했고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설정상 메카 부대는 최전방 수비 부대다.
단편 애니메이션의 뉴스에서 '디바'가 상처 하나 없이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되는데 이는 의도된 연출이다. '디바'가 매우 쉽게 옴닉을 물리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디바'는 큰 부담을 안고 있고 또 그만큼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다. 또 애니메이션에서는 설정상 메카 부대원들은 부상을 입은 상태이며, '디바' 홀로 '불침번'을 서는 도중 옴닉과 전투를 하게 된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최근 추가된 라인하르트의 특정 스킨을 사용하면 음성으로 궁극기 시전을 파악하기 어려워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를 수정할 계획이 있나
스캇 머서: 해당 문제는 최근 알게 됐다. 스킨의 외형 외에도 효과 등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음성 대사도 바꾸어 가치를 높이는 시도를 했는데, 해당 문제는 중요한 것 같다. 최대한 빨리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
한국의 많은 지역 중 '부산'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또 다른 지역도 맵으로 구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스캇 머서: 아시다시피 한국에는 부산 외에도 멋진 장소가 많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옴닉이 바다에서 등장하는 컨셉트를 넣고 싶었고, 부산이 해안도시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부산이 등장하게 됐다.
단편 애니메이션에서 '디바'의 심리를 표현하기 위해 스포츠 선수들을 연구했다고 소개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연구가 이루어졌나
벤 다이: 특정 스포츠 선수를 연구하거나 인터뷰 하지는 않았다. 다만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스포츠 선수들이 겪는 압박감 등의 감정을 연구해 영상에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은퇴한 농구 선수 코비 브라이언트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데, 코비 브라이언트가 경기에서 뛰어난 기량으로 활약하는 것이 쉬워 보이지만 사실 그는 훈련할 때 가장 빨리 와서 가장 마지막에 가는 선수다. 이러한 부분에서 영향을 받았다.
맵과 애니메이션 모두 부산이 공통적으로 모두 포함되어 있다. 상대적으로 익숙한 국내 유저가 아닌 해외 유저들에게 부산이 어떻게 보여지도록 콘셉트를 잡았나
스캇 머서: 데이비드 강이 직접 부산을 방문해 사진을 찍고 정보를 얻는 등 현지 답사를 통해 도움을 줬고, 한국 지사에서도 많이 협력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가 독특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를 전 세계 유저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또 한국 자체가 모던하고 현대적인 부분도 있는 만큼 미래의 '부산'은 어떤 모습일지 고민한 후 맵을 구현했다. '메카 기지'에는 디테일한 오브젝트들이 존재한다.
바다에서 등장하는 새로운 옴닉 '귀신' 이 인상적이다. '귀신'이라는 이름과 콘셉트는 어떻게 구상한 것인가
벤 다이: 한국어로 '귀신'이 '유령(Ghost)'이라는 뜻을 갖고 있지 않나. 마치 유령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기습공격하는 것을 콘셉트로 했다. 실제로 '귀신'은 영상에서 레이더에 잡히지 않다가 '메카 기지'와 가까워졌을 때 모습을 드러낸다. 이것이 '유령'과 유사해 그렇게 정했다.
'귀신'은 '옴니움'이라는 옴닉의 공장에서 만들어지는데, '옴니움'은 바다 밑에 존재한다. '귀신'이 바다에서 등장하기 때문에 물과 관련된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생김새를 오징어와 같이 만들었다. 전투 모드와 이동 모드가 각기 다르다는 특징도 있다.
개발자 라운드 테이블 2 / 데이비드 강 콘셉트 아티스트, 매튜 홀리 수석 게임 프로듀서
맥 OS 지원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언제쯤 가능할지 궁금하다
매튜 홀리: 최대한 많은 플랫폼을 지원하고 싶지만 당장은 지원 중인 플랫폼에만 집중하고 싶다.
사실 부산 하면 사투리가 빠질 수 없는데, 이와 관련된 요소들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
매튜 홀리: 이전에 추가된 '쓰레기촌'에 있는 레스토랑 표지판이 호주식 영어가 아닌 북미식 영어여서 고친 사례가 있다. 만약 유저 분들이 느끼기에 한국적이지 않다, 부산의 느낌과 다르다는 부분이 있다면 피드백을 주시면 검토하겠다.
부산 답사 당시에 정확히 어느 장소를 답사했는지 궁금하다
데이비드 강: 절과 해운대 등을 돌아다녔다. '부산' 전장의 세 가지 맵 모두가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고, 실제로 구현된 맵 중 하나에서는 다리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단편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친구 캐릭터(대현)가 인상적인데 '디바'와 어떤 관계인지 궁금하다
데이비드 강: 해당 캐릭터는 시네마틱 팀이 만든 캐릭터다. 영상을 여러 팀이 합동해 만들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콘셉트나 탄생 비화는 답변하기가 어렵다.
팀이 함께 콘셉트 작업을 할 때 어떠한 공통 목표를 갖고 만들었나
데이비드 강: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한국인이 보았을 때 '한국을 배경으로 한 전장이구나'라고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다른 동양 국가들의 전장과 유사하지 않도록 한국의 느낌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악성 플레이어 제재에 대한 실제 지표나 성과는 어떤지 궁금하다
매튜 홀리: 우리는 늘 악성 유저들을 제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만든 그룹 찾기 시스템의 경우 '오버워치' 팀과 커뮤니티 팀이 합작해 만든 것이다. 해당 시스템이 적용된 후 악성 유저들에 대한 불만이 많이 줄어들었다. 여러 가지 준비중이지만 지금 시점에서 말하기는 곤란하다.
내부의 한국인 개발자들에게 '부산' 맵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을 것 같은데
데이비드 강: 실제로 이학성 테크니컬 아티스트가 부산 출신이어서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특히 '시내' 맵의 각종 간판에 대해 조언을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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