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D글로벌이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8'을 통해 넷이즈가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AOS '얼티밋 스쿨'의 시연 버전을 공개했다.
'얼티밋 스쿨'은 중국 게임사 넷이즈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신화 속의 등장인물들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을 조작해 5대 5 공성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중세 혹은 판타지 풍의 디자인을 주로 사용하던 기존의 AOS와 달리, 중국 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2차원(애니메이션 풍의 서브컬쳐를 일컫는 말)' 스타일의 그래픽을 전면에 내세워 밝으면서도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스타 2018'에 마련된 XD 글로벌의 부스에서는 '얼티밋 스쿨'의 메인 콘텐츠인 5대 5 대전을 체험해볼 수 있다. 게임포커스가 국내 출시를 앞둔 XD 글로벌의 신작 '얼티밋 스쿨'을 체험해봤다.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구현된 캐릭터, 밝은 분위기도 인상적
'얼티밋 스쿨'의 가장 큰 특징은 그래픽이다. 최근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애니메이션 풍의 그래픽을 사용한 소위 '2차원 게임'들이 유행하는 가운데, '얼티밋 스쿨' 역시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그래픽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모바일 AOS 게임들이 무거운 색상을 사용하고 중세 및 판타지 풍의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는 가운데,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얼티밋 스쿨'은 차별화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학교'라는 콘셉트에 맞게 전장에 등장하는 오브젝트들도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양 진영의 중심부에는 학교의 교장이 위치하고 있으며 각 공격로를 방어하고 있는 포탑들도 분필을 던지는 등 기존의 AOS화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밖에도 중립 몬스터들을 사냥할 수 있는 정글 필드에서는 책상을 비롯한 다양한 용품들이 장애물로 등장한다. 기본적인 흐름은 다른 AOS와 같지만 풍경이 달라지는 만큼, AOS 장르에 익숙한 유저들도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UI 또한 애니메이션 스타일에 맞게 굵은 강조선을 주로 사용한다. 플레이어의 체력은 물론 상점 등 다양한 UI들이 마치 만화 속의 컷처럼 굵은 선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게임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느낌을 주는 것은 물론, 가시성 역시 높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게임 시스템
국내에서는 다소 비주류 장르이지만, 중국 내에서는 국민 모바일게임 '왕자영요'의 흥행을 필두로 다양한 모바일 AOS가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게임들이 인기작 '왕자영요'의 시스템 대부분을 그대로 답습해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 사이에서는 큰 차별점을 찾기 힘들다는 의견들이 많다.
'얼티밋 스쿨'은 기존의 AOS와 비슷한 형태를 사용하면서도 다른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포탑' 시스템. 공격로 상에 존재하는 포탑을 파괴하면 포탑의 잔해에서 '펭귄' 형태의 하수인이 후방의 포탑으로 이동한다. 하수인이 포탑에 도착하면 후방의 포탑은 추가 방어막을 획득할 수 있어 한번 공격로에서 밀리더라도 버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상대방 역시 하수인을 공격할 수 있기에 포탑이 파괴된 이후에도 추가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다.
캐릭터들의 스킬 구성 역시 독특한 시도들이 돋보인다. 시연 버전에서 만나볼 수 있는 캐릭터들은 저마다 명확한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개성 또한 넘쳐나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취향에 맞는 캐릭터를 찾아 즐길 수 있다. 시연 현장에서도 매 경기마다 관람객들이 다른 캐릭터를 선택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기다리는 유저들의 입장에서도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독특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얼티밋 스쿨', 한국의 '왕자영요' 될 수 있을까
'얼티밋 스쿨'의 시연 버전을 플레이한 관람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PC AOS 못지 않게 역전 상황이 자주 연출되는 것은 물론, 화려한 한타 구도도 자주 등장해 플레이하는 사람과 이를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나름대로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는 평가.
다만 모바일 디바이스의 한계 상 스킬 조작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의 우려들도 엿볼 수 있다. 게임 상에서는 포탑이나 하수인, 가까운 적을 자동으로 타깃팅할 수 있는 설정을 제공하는데, 적을 추격하는 도중에 갑자기 다른 적에게 공격을 하러 캐릭터가 이동하는 경우가 잦아 조작의 편의성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아직 모바일 AOS를 즐기는 유저들이 많지 않다는 점 역시 '얼티밋 스쿨'이 극복해야할 문제다. '지스타 2018'을 통해 처음 모습을 공개한 '얼티밋 스쿨'이 정식 출시 이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AOS 장르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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