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3일 당시 7위로 추락해 있던 두산의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전격 사퇴를 선언한 김경문 감독이 약 2개월 만에 신생팀 'NC 다이노스'의 감독으로 다시 프로야구판으로 화려화게 복귀했다.
당시 김경문 감독의 전격 사퇴는 프로야구 계에 큰 충격을 던져 주었다. 두산의 전신인 'OB 베어스'에서 포수로 입지를 굳히며 1982년 원년 우승멤버로 활약했고, 이후 감독으로서 통산 512승16무432패의 업적을 남긴 그야말로 진정한 두산의 감독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 베어스 감독직 사퇴 이후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미국으로 떠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창단된 'NC 다이노스'가 선수 지명 이전 감독직을 알아보던 과정에서 김경문 감독을 우선 순위로 선정, 김경문 감독과 은밀하게 협상을 추진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 팬들은 이와 같은 결정에 매우 놀랍다는 반응이다. 최근 모 경제지 기자의 트위터 발언에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NC 다이노스' 감독직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었기 때문. 따라서 많은 이들은 로이스터 감독이 'NC 다이노스'의 감독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또한, 일부 팬들은 한때 롯데 자이언츠가 성적 부진에 시달릴 때 "김경문 감독이 내년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직을 맡는 것이 아니냐"며 그의 행보에 주목하기도 했다.
'NC 다이노스'의 감독으로 선임된 김경문 감독의 계약조건은 3년간 총14억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오는 9월 6일 오후 1시 창원시 315 아트센터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신생팀 조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OB 베어스'에서 부터 8시즌 동안 팀을 이끌며 뛰어난 선수발굴과 리더십으로 팀을 명문 구단으로 이끌었던 김경문 감독은 이제 'NC 다이노스'라는 신생팀에서 새로운 감독 인생을 맞이하게 됐다. 신생 구단 'NC 다이노스' 역시 명문 구단으로서 발돋움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향후 김경문 감독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