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국산 2차원 게임 기대작 스마트조이 '라스트 오리진', 짧은 만남이 아쉽다

등록일 2019년01월31일 11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최근 국내 2차원 게임을 선호하는 유저들 사이에서는 '라스트 오리진'이 화제다. 기존에 서비스 중이던 모바일 2차원 게임 대부분이 과도한 기간 한정 이벤트와 미숙한 운영으로 인해 유저들이 등을 돌린 가운데, 기간 한정 제조와 경쟁 요소를 과감하게 제거한 '라스트 오리진'에 기대가 몰린 것. 이를 반영하듯 지난 1월 24일 오픈 첫날 동시 접속자 수가 6만 명을 돌파하는 등 중소 게임사로서는 이례적인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인원이 몰린 탓에 서버 접속이 불가능한 현상이 지속되고 각종 버그들이 발견되면서 스마트조이 측은 오는 2월 중 '라스트 오리진'의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게임을 다시 오픈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게임을 접한 유저들 사이에서는 어서 빨리 '라스트 오리진'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아지는 상황. 기자 역시 짧게나마 '라스트 오리진'을 즐겼기에 더욱 기대가 커졌다.

 

서버 문제가 계속되면서 아직 '라스트 오리진'을 즐겨보지 못한 유저들도 많은 가운데, 게임포커스가 '라스트 오리진'의 짧지만 강렬했던 첫인상을 돌아봤다.

 

※본 체험기에 사용된 이미지는 개발사 측으로부터 제공받은 것으로, 실제 게임 플레이 화면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캐릭터마다 다른 모션, SD 퀄리티도 만족

 



 

대부분의 캐릭터 수집형 모바일 게임들이 캐릭터의 동작을 공유하는 것과 달리 '라스트 오리진'은 각 캐릭터마다 다른 모션을 부여해 플레이어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한편, 게임의 보는 재미를 살렸다. 같은 근접 공격 형태의 캐릭터라 하더라도 주로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다른 모션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래픽 측면에서 많은 공을 들였다고 느꼈다. 다소 밋밋하게 느껴지던 사전 공개 영상과 달리 컷인이나 별도의 연출을 통해 타격감 역시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발전했다.

 



 

일러스트와 SD 캐릭터의 퀄리티도 만족스럽다. 일러스트 상에서 캐릭터의 특징을 그대로 담아낸 것은 물론, 캐릭터의 표정 등이 살아있어 캐릭터의 매력이 가장 중요한 수집형 게임의 재미를 살려냈다는 느낌. 특히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전면에 내세운 게임답게 일부 캐릭터의 일러스트 표현이 상당히 과감하기 때문에 '후방주의'가 요구된다.

 

버려지는 캐릭터는 없다, 조합과 전략이 중요한 전투

 



 

게임의 메인 콘텐츠인 전투에서는 전략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일반적인 수집형 게임들이 전투를 간소화하는 것과 달리, '라스트 오리진'에서는 플레이어가 직접 전투를 지휘하고 전략을 고민하는 재미가 살아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3x3으로 구현된 전장. 공격력이 강력한 캐릭터의 경우 체력과 방어력이 낮기 때문에 맨 앞에 세워둘 경우 금세 적에게 파괴될 수 있다. 맨 뒤에 위치한 캐릭터는 공격을 덜 받지만 각 스킬마다 사정거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캐릭터의 특성을 고려해 전열과 후열을 구분해 배치해야 한다.

 



 

턴제 게임으로서의 완성도 역시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매 라운드마다 플레이어의 캐릭터와 적의 행동력인 'AP'를 기반으로 공격 순서가 정해진다. 강력한 공격의 경우 AP를 많이 소모하게 되기 때문에 공격 기회가 줄어들며, 속도가 빠른 캐릭터의 경우 한 라운드 내에서 두 번까지도 공격이 가능해지는 등 공격력으로 적을 압살할 것인지, 보다 빠른 기동력으로 타격 기회를 늘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상성 역시 턴제 게임으로서의 전략적 요소를 강화하는 시스템이다.

 

다양한 패시브 역시 전략적인 재미를 더하는 부분. 높은 등급의 캐릭터의 경우 전방에 있는 아군을 지원하거나 주변의 아군에게 이로운 효과를 더하는 패시브 스킬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의 특성을 고려해 최대한 많은 이득을 볼 수 있도록 진형을 구성해야 한다.

 



 

여기에 낮은 등급의 캐릭터라 하더라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점도 '라스트 오리진'의 장점이다. 게임 초반 주어지는 '그리폰', '콘스탄챠', '요안나' 3인방의 경우 S등급은 아니지만 높은 등급의 캐릭터와 맞먹는 성능을 자랑한다. 등급에 따라 증가하는 소모 자원 역시 낮은 등급의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기용해야 하는 이유. 스테이지 진행에 필요한 자원은 캐릭터의 제조에도 필요하기 때문에 높은 등급의 캐릭터로만 팀을 구성하면 금세 자원이 바닥날 수 있어 모든 등급의 캐릭터를 고루 활용해야 하는 점도 만족스럽다.

 

과금 스트레스는 없다, P2W 지양하는 BM

 



 

게임 오픈 전부터 유저들의 관심을 모았던 '착한 과금' 역시 '라스트 오리진'의 매력. 원하는 캐릭터의 스킨을 확정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게임 초반 자원 채집의 효율성을 위해 스쿼드를 확장할 수 있는 아이템을 구매하고 나면 게임 내에서 추가적인 과금을 할만한 요소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추가적인 자원을 원하는 유저를 위한 상품이 마련되어 있지만, 게임 내에서 자동으로 회복되는 자원 이외에도 탐색 콘텐츠를 통해 추가적으로 수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의 모바일 게임에서 과도한 과금 유도에 지친 유저들이라면 향후 '라스트 오리진'의 정식 서비스를 기다려보는 것도 좋을  같다.

 

작은 텍스트 크기 아쉬워, 유저 편의성도 개선할 필요 있다

 



 

게임의 전략적인 재미나 캐릭터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는 만족스럽지만 텍스트의 크기를 비롯한 유저 편의성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 특히 모바일 디바이스의 작은 화면에 비해 스킬의 설명이나 기타 텍스트의 크기가 너무 작아 화면을 오래 들여다보고 있으면 쉽게 눈이 피로해진다. 가장 중요한 스킬의 설명 역시 작은 글씨로 표현되어 있어 한눈에 살펴보기 어려운 점은 아쉽다.

 

편의성 역시 아직은 개선할 부분들이 많다. 캐릭터들을 한데 모아둔 전투원 도감에서는 다음 캐릭터로 넘길 수 있는 버튼이 없어 일일이 뒤로 가기를 눌러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여기에 전투원의 스킬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 편성 화면 뿐이라는 점도 아쉬운 부분. 이 밖에도 자원 탐색의 UI가 복잡한 점이나 편성 화면에서 원하는 유닛을 선택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산 2차원 게임 기대작 '라스트 오리진', 2월이 기다려진다

 



 

연이은 서버 폭주 및 버그들로 인해 '라스트 오리진'은 24일 오픈 이후 이틀 만인 26일, 2월 중 게임을 다시 오픈하는 것으로 서비스 정책을 정정했다. 이에 게임을 기대하던 유저들은 아쉬움을 표하는 상황. 여러 버그들이 발견되었음에도 '라스트 오리진'이 추구하는 전략적인 재미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분명 기존에 출시된 다른 수집형 모바일게임과 비교해도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다만 모바일 디바이스의 화면을 감안했을 때 텍스트의 크기가 너무 작은 점이나 유저들이 게임의 정보를 한눈에 알아보기 어려운 등의 편의성들은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조이는 오는 2월 중순 '라스트 오리진'의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2월 말 게임을 다시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니,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더욱 발전된 '라스트 오리진'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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